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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한국 작품 한자리에

세칸 2008. 5. 8. 11:57

세계적 한국 작품 한자리에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작가 드로잉 특별전

 

 

이형우씨의〈무제〉. 종이.110×800㎝.2008년작 /세종문화회관 제공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씨, 추상화가 박서보(77)씨 등 역대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한 쟁쟁한 한국 작가 15명의 드로잉 60여 점을 모은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작가 드로잉 특별전》이 오는 28 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20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성취를 한눈에 조망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기회다.

1895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비엔날레 중 하나다. 1986년 고영훈(56)씨와 하동철(1942~2006)씨가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고, 1993년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독일관 작가로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1995년 한국관이 생긴 뒤에는 전수천(61·1995년)씨, 강익중(48·1997년)씨, 이불(44·1999년)씨가 각각 한 차례씩 특별상을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작가 드로잉 특별전》은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공들여 기획한 전시다. 추상화, 미디어 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작가들의 드로잉을 한데 모음으로써, 그들 각자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보는 창을 마련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묘미다.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