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페스티벌 신예디자이너 목제품 다수 출품
미래 디자인 소재로서의 비전 제시 앞으로의 하이퀄리티 디자인에는 목재가 메인 소재로써 주효하게 사용될 것 같다. 대한민국의 디자인계를 이끌어갈 스타 디자이너의 등용문 2007 서울리빙디자인페스티벌(2007.12.13~17, 코엑스)의 신예디자이너 셀프브랜딩 전시관에서는 목재를 메인으로 한 출품작이 올해는 유난히 많았다.
산업사회가 안겨준 대량생산품에 등을 돌리고 이제는 천연소재의 공예적인 소량생산품에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돼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행사였다. 권재민 작_design & art
권재민 작가는 제재목을 결합해 전체형태를 만든 다음 세부적으로 다듬어가는 우드쉐이핑 기법의 가구를 선보였다. 하나의 사물을 보고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개개인의 사물에 대한 상징성에서 끝이 없는 예술적 창조력을 유감없이 펼쳤다. 특히 본래의 기능에 또 하나의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이 같은 주제가 보다 쉽게 이해되도록 했는데, 우드쉐이핑 기법에 의해 두 기능을 갖는 가구는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 같은 인상을 줘 관객과의 소통의 장벽을 낮췄다. 가령 어느 공간에서나 쓰일 수 있는 사각 테이블에 스탠드를 더해 서재용 테이블이라는 상징을 강하게 부여하고, 낮은 테이블은 촛대를 달아 서안이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김은학 작_Pile up
김은학 작_Pattern Light
라자가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은학 작가는 우드워킹을 베이스로 한 모던디자인 작업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국내에 목재로 만든 조명이 거의 없어 목재소재의 조명기구를 완성했다는 그는 실제 전시에서는 일정한 형태를 가지지 않은 ‘Pile up’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외 전시가이드북의 목재 조명 갓을 쓴 시리즈물은 빛이 강한 조명기구에서나 볼 수 있는 패턴전구를 장착했음에도 타거나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 기술적인 면까지 고려돼 실질적인 목재조명기구의 상용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조명기구에는 아크리치 LED를 사용하고 내부에는 방열판을 직접 제작해 붙였다고. 박진우 공작소 작_공작소의 숲
박진우 공작소는 한 그루의 나무, 열매, 꽃 등 숲이 주는 아름다움을 디자인으로 풀었다. 전창명 작가는 의자와 평상의 결합으로 누울 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는 ‘Blending chair’와 간단하면서도 구조적 안정감을 구현하고자 한 소형 테이블 ‘struck-ture’를 전시했다. 또 studioo5는 이번 신예디자이너 셀프브랜딩의 주제 ‘art & design’에 맞춰 그룹 구성원의 개성이 보다 뚜렷하게 표출된 작품들을 전시했다. studioo5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디자이너들이 매년 공통된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자료화하는 모임으로, 2007년에는 ‘table’을 주제로 삼했다. 박상현 작가는 5년 동여 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작업해 온 폴라로이드 사진을 공통 주제였던 테이블에 접목해 ‘Real & Visual’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해석했다. 목재는 폴라로이드 사진의 이미지로 비주얼화되고 폴라로이드 사진은 나무의 질감을 표현해 사실화했다. 또 전통 소반을 모던 컨셉에서 재해석하되 소재 역시 애쉬와 아크릴로 매치한 이색 테이블도 선보여 신예디자인관의 실험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studioo5_table-being
studioo5 작_Real & Visual
전창명 작_struck-ture
심사기준은 산업적 실현 가능성이 돋보이고 작품에 대한 풍부한 표현과 강한 전달력을 발휘한 작품이 중심이 됐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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