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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매리에서 13 - 목재계단과 피크닉 테이블 만들기

세칸 2007. 11. 12. 05:12

실매리에서 13 - 목재계단과 피크닉 테이블 만들기 

 

골조공사를 끝낸 목공들은 내장공사에 투입되어 있었고 며칠안으로 드라이비트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드라이비트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몇가지 일이 걸려 있었는데 그 중에 목재계단도 한가지 였습니다. 주방을 지나 다용도실겸 보일러실에서 우리가 '윗마당'이라 부르던 곳으로는 약110Cm의 높이 차이가 있으므로 계단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도면에 표기된 내용과는 계단의 진출입 방향이 다르며 재질은 목재가 이상적이며 정서적으로 더 맞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또다른 이유는 골조에 사용하고 남은 2x4 목재가 계단을 만들만큼 남아 있었고 제가 직접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컷는지도 모릅니다.  

 

계단을 조성할 안방의 외부벽면에 현치도를 그려놓고 볼트를 고정시킨 모습입니다. 안방의 벽면에 T=12m/m합판을 계단의 경사와 같이 고정시키고 달대용 볼트를 일정크기로 잘라 볼트를 체웠으며 판넬구멍과 합판과 볼트, 너트는 실리콘으로 고정 시켰습니다. 외부로 돌출된 볼트에는 목재에 구멍을 뚫고 와셔를 끼우고 너트를 체우면 벽체와 일체가 되는 계단을 고정시키게 됩니다. 

이 현치도는 두께가 5m/m인 합판에 그대로 베껴서 본을 떠둬야 가공할때 적용하여 편하고 오차없이 가공할 수 있습니다.  

 

볼트에는 오염을 막기위해 테이프로 보양해 뒀습니다. 계단의 옆판은 2x4 3장을 볼트로 연결하여 사용할 것이고 계단판도 2x4 3장으로 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있는 2x4 제재목의 칫수가 대략 50m/m x 90m/m 였으므로 3장을 더하면 270m/m의 옆판과 계단판이 됩니다. 

드라이비트를 하기위한 하도재를 칠하고 있습니다. 이 하도재는 메쉬 작업전에 판넬면과의 접착력을 높이기위해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드라이비트 메쉬작업이 끝나고 이틀간의 건조시키는 사이에 계단을 설치하는 모습입니다. 드라이비트가 마감까지 완료된 다음에는 표면의 요철로 벽과 계단을 일체화 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계간옆판은 3장의 2x4가 볼트로 연결되어져 있으며 계단판은 옆판에 15m/m의 홈을 끌로 파고 뒤에서 각각 끼워넣는 방식으로 조립하였습니다. 계단의 단높이는 180m/m이며 폭은 750m/m입니다.

 

계단참을 조립하기전의 모습입니다. 계단참도 2x4목재로 깔 계획입니다. 손재주나 DIY목공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시면 누구나(여성이라도)할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나무를 깍고 자르고 파는 작업이 있으므로 공구나 공구를 다루는 기본적인 지식은 습득을 하셔야 하겠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전동대패로 나무를 깍다가 대패의 벨트가 끓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여 손대패로 깍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손대패를 갈거나 다루는 약간의 테크닉과 힘이 좀 들기도 합니다.

   

계단참과 난간을 설치하고 오염을 막기위해 오일스테인을 1회 도장한 모습입니다. 드라이비트를 마감하기 전이며 드라이비트 시공전에 반드시 보양하여 더렵혀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조립은 가능하면 스테인레스 비스나 볼트로 해야 좋겠지만 현장여건이 구매가 가능하지 않았으므로 일반 아연도금 볼트와 일반철못을 사용했습니다.

  

오일스테인 2회 도장후의 모습입니다. 반드시 오일 스테인을 칠해야 하며 가능하면 친환경제품을 사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계단은 손이 스치는 부분이며 아이들이 즐겨 오르내리는 곳이므로 비용의 과다를 생각치 마시고 친환경 오일스테인을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방부목재를 사용하여야 수명도 길고 좋겠으나 관리나 유지보수를 적절히 해준다면 방부목재에 버금가는 수명을 지닐 수 있습니다.

 

계단 옆판에 잠자리 한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나무의 수액이나 열매의 기름으로 만든 오일스테인은 곤충들에게 아무런 거부감이 없나 봅니다.

 

오일스테인을 3회 도장한 모습입니다. 다소 진한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자외선으로 색이 바래기도 하고 방부목재가 아니기도 하여 3회째에는 칠을 붙다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칠을 마감한 모습입니다. 자주 듣는 질문이라 자세한 사진을 거듭 올립니다. 오일스테인은 처음은 다소 진한듯 하지만 대략 6개월 전후하여 탈색이 되면 아주 자연스런 목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2~3년주기로 한번씩 칠해주어야 하는 다소 귀찮은 일이지만 생각을 조금 바꾸시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조립시, 비스나 못을 칠 자리에 미리 약10m/m의 구멍을 깊이는 대략 10~15m/m정도로 뚫어 놓고 비스나 못을 치고 마감시에는 나무나 실리콘으로 막으면 깨끗한 상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편한되로 금색의 실리콘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칠을 완료하고 바위틈도 시멘트로 때웠습니다. 계단의 손스침(핸드레일)은 계단폭도 좁고 사용빈도나 위험도가 없으므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계단 옆판의 볼트자리도 실리콘으로 메웠습니다.

 

난간 손스침은 못머리를 납작하게 하였으며 펀치를 사용하여 숨은 못으로 처리하고 역시 실리콘으로 막았습니다. 

 

풀-타임은 아니었고 이틀에 걸쳐 가공하고 한나절 만에 설치한 계단입니다. 시멘트 계단이나 철재 계단보다 밟는 느낌도 좋지만 보는 느낌도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

 

계단 가공을 하던중에 또 다른 오더가 떨어졌습니다.

피크닉 테이블...... 참 많이도 만들었지만, 재료가 되는 목재의 소재가 적당한게 없기도 하고 산청에서는 구매도 여의치가 않아 난감 했습니다만 하는 수 없이 계단을 만든 소재인 2x4로 해 보기로 하고 2x4 12자 15개를 구매 의뢰하였습니다.

 

가공을 완료하여 다리를 만들고 찍은 사진 입니다.

 

상당한 무게 때문에 설치 할 현장인 '윗마당'에서 조립하고 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다리의 부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화벽돌을 놓고 올려둔 상태입니다. 가능하면 수평을 잘 맞춰 올려둬야 뒤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계단과 같은 오일스테인을 2회 도장한 모습입니다. 테이블의 상판 중간에 구멍을 뚫어 파라솔을 끼울 수 있게 했습니다.

 

오일스테인 3회로 완성된 모습입니다. 피치 파라솔은 옥O에서 배송료 별도로 28,0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부재를 자르고 대패질 하는 가공을 하루에 걸쳐 했으며 조립은 한나절 걸려 완성을 하였습니다. 따로 계단과 같이 칠하는 일을 하루정도에 마칠 수 있습니다. 내장 목공인 나반장이 아주 잘 만듭니다만 내부일로 너무 바빠 제가 대신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앉아 마시는 커피는 맛이 유별납니다.......기분이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도시의 정원이나 전원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처럼 많이들 사용하고 계십니다만 직접 만들어 보시는 재미도 괜찮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과 제원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는 목재상이나 전원주택 재료상에 가시면 수입된 구조목인 2x4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자재는 4면이 대패질 되어 있으면 코너부도 면을 라운더로 처리하여 별도로 가공하는 수고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크기를 결정해야 자재를 구매할 수 있겠기에 제가 만든 위의 크기를 임의로 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테이블의 상판 길이는 1,800, 가로는 1,079으로 한다면 2x4의 실제치수가 38x89이므로 11개가 소요되며 서로의 사이를 10m/m씩 띄워서 조립할 수 있습니다. 목재간의 간격 띄우기는 취향에 따라 결정해도 됩니다. 만약 폭을 줄이시고 싶으시면 (89+10)=99를 줄이면 되겠고 가능하면 홀수로 하셔야 파라솔 구멍을 뚫기가 용이 합니다. 이 크기는 6~8명이 식사가 가능한 충분한 크기입니다.

2. 테이블과 의자 사이는 평면으로 볼때 150m/m 의 공간이 있어야 편하고 의자의 길이는 테이블과 같이 하며 넓이는 2x4 4개를 부착하는 넓이(89x4)+(10x3)=386m/m면 충분 합니다.

3. 테이블의 높이는 750, 의자의 높이는 420~450이면 되겠고 다리를 고정할 때는 반드시 2x4의 두께 38m/m를 빼고 계산해야 합니다. 

4. 이 크기의 피크닉 테이블을 제작하는 목재의 수량은 2x4 길이1,800기준일때 상판 11개, 의자 양쪽 8개, 다리 양쪽8개, 버팀대2개 하여 총 29개가 소요되나 길이가 1,800인 목재를 구히기가 싶지 않으므로 3,600으로 15개가 소요됩니다.

5. 목재를 구매 하셨다면 테이블 상판과 의자의 소요 갯수만큼을 절단하고 다리는 절단하지 않습니다. 이는 다리의 현치도를 먼저 그려본뒤에 하셔도 늦지 않으며 목재를 운반하는 문제가 있다면 2개를 제외하고 전부를 1,800으로 절단하여도 무방합니다. 2개는 의자가 부착될 부분이며 이 길이는 상판의 폭1,079 + 의자와 상판의 공간(150x2)=300 + 의자폭(386x2)=772 이므로 총길이는 2,151이 됩니다. 따라서 2개는 2,151의 길이로 절단하여 운반해야 합니다.

6. 다리의 현치도는 합판이나 평평한 바닥이면 어디든 상관이 없지만 가능하면 합판(4x8)이면 작업하기 좋겠습니다. 위에 설명드린 되로 바닥에서 테이블의 높이750에서 38을 뺀 712의 선을 수평으로, 의자 높이를 마찮가지로 수평의 먹선을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처럼 비스듬한 다리를 배치한 선을 대칭대게 그려서 안정감을 확인하고 모양되로 부재를 절단하여 다리 2틀을 만듭니다.

7. 조립은 가능한 스텐레스 비스 50m/m를 사용하고 비스를 사용할 위치에 미리 약6m/m의 구멍을 10~15m/m 깊이로 뚫어 놓고 조립하면 되겠습니다. 다리의 조립은 적정한 크기의 스텐레스 볼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8. 파라솔 구멍은 38m/m의 홀스로 뚫거나 없다면 작은 요구르트병으로 원을 그리고 드릴로 여러번의 구멍을 뚫은 후 칼등으로 께끗이 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9. 오일 스테인은 위에 설명드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시고 사용전에 목재의 절단면이나 구멍면등을 샌드페이퍼로 깨끗이 처리해야 합니다. 스테인은 3회도장을 원칙으로 하며 제품에 따라 붓이나 롤러, 천등으로 문질러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리를 조립한후 도장을 먼저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조립이 완성된 뒤에는 목재간의 홈등에는 도장하기 불편하기도 하여 만족한 도장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조립과 도장의 순서를 바꾸면 되겠고 오일스테인 2회 도장후 조립하고 조립후 마무리로 한번 더 도장 한다면 깨끗한 도장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나다산 SPF 2등급 2by 구조재입니다. 4면이 대패질 및 면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설명이 다소 길었으나 만들기는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크기는 용도에 맞게 계산하여 조정하면 되겠지만  테이블의 높이나 의자 높이는 위의 치수에 근접되게 하는게 좋습니다. 자재비는 150,000~200,000 정도면 되겠고 하루의 가공 조립과 하루의 도장작업이면 됩니다. 

DIY목공 붐이 만만찮다 합니다. 여성분들도 절단공구 뿐 아니라  다양한 전동공구를 편하게 잘 다루고 있습니다.

어렵다 여기지 마시고 주말을 이용하여 도전해 보실것을 권합니다. 참고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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