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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매리에서 15 - 드라이비트 작업

세칸 2007. 11. 13. 12:40

실매리에서 15 - 드라이비트 작업

 

10/13일, 드라이비트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드라이비트는 일종의 '스타코'라 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외단열 재료의 공법이며 몇가지 시공법이 있습니다.

1. 토탈 시스템은 외단열 공법이고 시공할 재질면에 지정된 두께의 스티로폼 판을 부착한후 다음작업을 진행하며,

2. 메쉬 시스템은 스티로폼 부착을 생략하고 시공할 재질면에 접착재를 혼합한 시멘트 페이스트로 유리섬유를 부착하여 마감작업을 하며,

3. 피니쉬 시스템은 재질면에 바로 마감작업을 하는 공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 설명과 같이 1,2,3을 병행하면 토탈 시스템 공법이라 하고 2,3만의 작업은 메쉬 시스템 공법이라 합니다.

 

실매리 현장에서는 드라이비트 메쉬 시스템으로 시공됐으며 따라서 외단열이 아니라 내단열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판넬면중 어느 부분이 치밀하지 못하여 겨울철 내부의 열이 밖으로 유출된다면 외부 드라이비트면에 결로가 생기거나 동결될 염려가 있을 수 있고 따라서 드라이비트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부의 외벽체에는 따로 30m/m의 스티로폼을 넣어 단열을 보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메쉬 시스템 공법은 재질면에 접착재가 섞인 시멘트 페이스트로 유리섬유를 붙이므로 유리섬유의 들뜸이나 탈락은 결국 하자의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하도재를 바르고 작업해야 이런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도재는 접착재의 역활을 하며 주로 '몰다인'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단재를 깍다가 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도재가 완전히 말라야 제가 다시 계단재를 깍을 수 있습니다.  

 

하도재가 건조되고 접착재 섞인 시멘트 페이스트로 유리섬유 메쉬를 붙여나가는 모습입니다. 유리섬유 메쉬는 몇가지 종류가 있고 그물의 간격으로 무게와 사용용도가 정해집니다. 이 유리섬유 메쉬는 시멘트 페이스트로 완전히 덥여야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고 원하는 품질과 수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능공과 조공을 합하여 총 5인이 하루만에 160 제곱미터의 메쉬작업을 완료 했습니다. 이 작업의 건조시간은 24시간이나 실매리 현장은 48시간후에 마지막 피니쉬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10/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만 아직 완전히 건조되지 않았습니다. 지붕면의 처마는 합판이므로 피니쉬 작업으로 마감을 할 계획입니다. 외냐하면 합판등의 목재면은 습기등으로 인해 재질면에 신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시멘트 페이스트와 유리섬유가 오히려 신축을 방해하여 들뜸이나 크렉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14, 15일 양일간의 건조시간을 가지고 10/16일 피니쉬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 작업은 시작전에 마감재가 묻을 수 있는 창틀이나 문틀등을 완전히 커버링재로 보양하여야 합니다. 또 마감면이 요철이 심하거나 불필요한 돌출물이 있는지도 잘 살피고 사전에 조치를 취한다음 마감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마감작업시에는 원하는 무늬를 적정하게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직선으로된 수평의 줄무늬로 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수직이나 사선, 원형의 무늬로도 처리가 가능하고 발주전에 시공자와 협의해야지 시공중일때 이런 요구를 하시면 아주 난처한 일이 됩니다.

무늬는 잘 저어서 골고루 배합된 마감재를 일차 재질면에 골고루 바르고 스텐레스 미장칼로 위아래로 문지르면 수평의 줄무늬가, 수평으로 문지르면 수직의 무늬가 생깁니다. 그 이유는 마감재속의 들어있는 무기질의 다양한 크기의 알갱이가  미장칼과 재질면에 밀리면서 생기는 까닭이라 보시면 됩니다.

실매리 현장은 마감재의 색상을 백색으로 했으나 엄밀한 의미의 백색은 아니고 아이보리가 섞인 백색입니다. 색상은 50~70여 가지로 메이커 마다 다양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알갱이의 입자가 크면 무늬의 요철도 크게 하실 수 있습니다.

  

시공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걸레받이는 건물의 단차가 다양하므로 각각의 높이로 했고 색상은 연회색으로 했습니다. 걸레받이와 벽면과의 경계는 조인트를 넣어서 경계부의 선을 깨끗이 하는게 좋습니다. 따로 벽면에도 다양한 칼라로 무늬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으며 2~3일의 건조기간을 가지고 지붕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많이 듣는 질문이고 답변도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간단히 그 이유를 밝혀 드립니다.

"이렇게 하는데 얼마나 들어요?"

드라이비트 시공단가를 알고 싶은 질문입니다만 현장마다 시공자 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대게의 경우 토탈 시스템은 제곱미터당 23,000~27,000, 메쉬 시스템은 15,000~17,000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위에서 설명드린 되로 현장마다 시공자 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공물량의 많고 적음과 현장의 시공조건과 여건이 같을 수가 없기 때문이고 시공자 마다 다를 수 있음도 일처리의 원칙을 가지고 나름되로 완벽한 시공을 하는 시공자와 일부 '단가에 맞춰 시공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시공자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인다면 단가의 차이는 재료비와 노무비의 비율이 4 :6, 경우에 따라 3 : 7정도가 되므로 다를 수 있는 요인은 노무비를 줄이는 경우일 것이고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재료는 검수를 통하여 충분히 통제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매리현장은 15,000원을 계획하고 집행하려 했으나 현장을 방문한 시공자가 17,000원을 요구하여 요구되로 발주했습니다. 다른 어떤 시공자에게 의뢰하여 15,000원의 견적을 받을 수도 있고 13,000원의 견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요구되로 발주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13,000, 15,000, 17,000원의 견적을 낸 각각의 시공자의 일이 다 같을 수 있다면 굳이 17,000원을 지출할 이유가 없습니다. 같은 공법 같은 재료를 사용한다 해도 사람이 하는 일에는 굳이 정성이 아니더라도 '신경 씀'에 따라 재품의 질이나 마감상태의 깔끔함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고 분명히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건축공사의 소비자라 볼 수 있는 건축주는 '시공자의 기능을 돈으로 산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능만을 산다면 좋은 품질이나 마감을 얻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가능하면 정성이나 '신경 씀'도 같이 사야 만족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심한 비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떤 기능공이나 수주자도 하루 두끼로는 생활할 수 없으며 자신의 돈을 보태서 수주를 맡을 수주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건축에서의 품질은 오늘 내일에 결정되고 판명나는 일은 드뭅니다. 일년, 십년이 지나면서 10% 절약한 발주금액이 제품의 수명을 10%만 줄이는게 아니라 20, 30, 50%도 줄일 수 있고 그 이상일 수도 있겠기에 조심 스럽게 드리는 말입니다. 

 

*드라이비트 작업을 위한 비계나 발판, 시멘트, 물, 전기는 현장에서 제공하거나 설치해 주는게 일반적입니다.

*드라이비트 시공의 표준시방서를 첨부파일에 올려 드립니다. 간혹 드라이비트의 일부가 탈락하거나 금이간 집들을 보기도 합니다.

  건축주도 한번쯤 읽어 봄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지으시는데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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