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매리에서 09 - 내장 목공사
모든 골조공사가 10/6일 까지 완료되고 나반장 형제는 내장공사에 착수 했습니다.
우선 지붕판 내부에 t=50m/m 스티로폼을 부착하고 천정 석고보드를 부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석고보드는 t=9.5m/m 3x8 크기 였습니다.
가능하면 방충보드를 사용하려 했으나 산청의 건재상에서는 방충보드를 알지도 못했고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환경이 좋은 시골이나 전원같은 곳은 다족류나 곤충들이 많으므로 신경을 조금 더 쓰고 싶었습니다만 애석한 일이지요.
천정은 석고보드 2장치기, 벽은 t=5m/m합판과 석고보드치기를 할 예정입니다. 벽은 사진틀등이나 걸 수있는 필요에 따라 비스라도 박을 수 있어야 편리하겠기에 계획한 조치였습니다.
내장 목공사가 진행되는 중에 전기 내선작업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천정판에 스티로폼이 부착되기 전의 사진입니다.
천정판에 스티로폼 부착이 끝난 사진입니다. 지붕의 두께는 150m/m가 됩니다.
전기선이 보시는 바와 같이 지나치게 많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멀티-콘센트등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건축시에 조금 더 신경쓰면 가능할 수 있는 작업이라 실천하고 있습니다.
외주를 맡은 산청의 전기업자분은 입이 딱 벌어졌으리라 봅니다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우리 내장목공팀은 스위치와 콘센트 구멍을 얌전하게 잘 뚫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10/11. 황토방의 초벌 벽바름이 시작됐습니다. 구들놓기와 바닥 황토채우기가 끝난후 내장 목공팀이 황토방에 투입되어 조성한 목골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내부벽면 3면은 60m/m, 외부벽면은 9m/m 두께의 황토를 바를 요량으로 30x30 각재를 두개 또는 세개를 겹처서 일정한 크기의 틀을 만들고 그 속에 황토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각재를 대략의 간격으로 비스듬히 박아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천정은 t=50m/m 스티로폼을 부착하고 석고보드 한장을 박공형식으로 박아둔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히노끼'루바로 처리될 예정입니다.
또, 히노끼(향목또는 회목이라 부름) 루바는 벽의 최하단에도 처리될 예정입니다.
황토방 내부의 샌드위치 판넬면에 석고보드를 바로 비스와 타카로 취부하고 적정한 간격의 각재를 취부한 사진입니다. 벽면에는 각재의 두께를 빼고 간격을 일정하게 하기위한 계산인듯한 나반장의 낙서가 어지럽습니다. 저와 나반장은 서로 필요한 주문을 석고보드면에 이렇게 적거나 그려서 표시하기도 합니다.ㅎㅎㅎ.
목재의 아래 끝면이 마지막 바닥미장선입니다. 바닥에서 450m/m 까지의 벽면도 황토로 채워지고 히노끼 루바로 마감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목재로 칸을 지른 이유는 황토를 60m/m 또는 90m/m 씩 발라야 하므로 한번에 바를 수도 없거니와 처짐이나 갈라짐을 최소화하고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며 벽면에서 탈락하여 들고 일어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 입니다.
만약 황토벽돌을 사용한다면 이런 조치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겠지만 믿을 수 있는 질좋은 황토벽돌도 드물거니와 황토벽돌과 줄눈과의 금가는 현상이나 줄눈의 탈락현상은 해결할 수 없는 어쩌지 못하는 문제라 이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거실 천정은 평면으로 계획됐으나 지붕속공간이 아깝기도 했지만 높이를 더하거나 박공으로 모양을 준다면 공간 확장의 느낌이 있으므로 박공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재료도 더 들어 가겠지만 재료비보다는 공임이 훨씬 더 비중이 많으며 조명등의 선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비용이 더 들어감을 감수해야되는 일입니다.
10/16. 주방부분의 모습입니다. 석고보드치기는 끝이 났고 남은 목공사는 천정 몰딩치기와 문틀 케이싱 작업이 남았습니다.
10/19. 황토방의 아궁이가 있는 정지에서 벽 석보드치기와 외부화장실 칸막이 작업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내일(10/20)은 황토방 히노끼 루바 치기를 마감하고 목공팀은 철수할 예정입니다.
나반장님과 나O찬씨!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하루도 쉬지않고 9/28~10/20 까지 23일간 고생했습니다.
이렇게 팀원들이 떠니면 '오야지'들은 시원하기도 섭섭하기도 합니다.
대개 이런날은 일찍 일을 끝마치고 연장이나 공구들을 챙기고는 샤워를 하고 '시마이 샤케'를 한잔씩하고 헤어지는게 보통이나 이날은 달랐습니다. 나반장 형제의 큰형님 장인어른이자 나O찬씨 친구의 부친이 '세상을 버렸다'는 연락을 받고 전북 부안으로 급하게 가야하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현장인으로 30여년을 보냈습니다만 요즘처럼 답답하고 기운빠지는 시절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제2, 제3의 현장으로 보내지 못하고 기능인들을 집으로 보내는 심정은 맥빠지고 우울한 일입니다.
어서, 좋은 여건과 기회가 모두에게 올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다리고 희망해 봅니다.
썩 내키지 않은 표현인 '오야지' '시마이 샤케'등의 표현을 양해 바랍니다. 심정적으로 적절한 표현을 �O지 못함을 이해 바랍니다.
저는 내일(11/7) 실매리 현장 조경공사와 황토방의 건조상태를 살피고 이사준비를 도우러 실매리로 갑니다.
11/9일이 '손없는 날'이라 이날 이사를 하고 산청 흑돼지를 잡아 마을 잔치를 한다 합니다.
11/9까지 실매리에 머물게 된다면 사진으로 이날의 스케치를 게시해 드리도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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