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행복한 집짓는 생각

실매리에서 04 - 실매리에서 돌아 왔습니다

세칸 2007. 11. 1. 22:46

실매리에서 돌아 왔습니다

 

아침, 여명기의 실매리에서 본 지리산의 경치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난 9월 12일에 착공한 실매리 현장을 완료하고 돌아왔습니다.

추석연휴를 제하고 47일 동안, 살고 계시던 집을 이사하고 옛집을 철거 하였으며, 측량성과도의 대지를 �O아 확보하고 새집을 지어 드리고 저는 오늘 철수하였으며 두 사람은 입주전에 할 수 있는 청소며 잔여 공사의 마무리를 위해 몇일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걸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사람살이가 주변경관과 환경만을 생각하고 불편을 감수할 수만은 없겠지만 좀더 경관과 환경을 고려하고 염려한 계획이 아쉽기도 했기 때문 입니다.

 

새옷이 헌옷같이 몸에 잘 맞을리 없겠지만 새집도 같은 이치로 세월의 때도 묻고 삶의 향기도 베어들어야 멋도 있어 보이고 안정되며 주변과 어우러 질 것이라 봅니다. 

 

작업완료 시점인 10, 31의 현장 모습입니다.

조경과 특별한 당부의 잔여 공사가 남아있습니다.

  

10, 31. 조명 설치작업을 완료하고 테스트하는 모습입니다.

시골에서 불을 이리 전부 밝힐 일이 얼마나 있을지.....

 

그동안 정들었던 곳이라 철수길이 왠지 섭섭하고 흔한 돌담길도 눈에 밟혔습니다.

 

실매리에서 바라본 저녁 무렵의 지리산 모습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흰머리가 절반인 사람이, 눈물이 날때도 있었습니다. 

 

이미 예고해 드린 '현장 소식을 중계 하겠다'는 약속을 미처 지키지 못해 죄송해 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사정은 앞으로 차근 차근 '실매리에서'에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