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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집 짓기 17 - [마무리-꿈으로만 그리던 집의 완성]

세칸 2007. 6. 21. 16:32
행복한 집 짓기 17 - [집 짓기의 완성]


 

'집 짓는 사람'이 집을 완성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집의 최종 완성은 건축주인 집주인이 집에다 애정을 가지고 정을 줘야 비로소 집도 건축주인 집주인에게 봉사할 준비를 하고 완성이 되어 갑니다. 집 짓는 사람은 집이 집주인에게 봉사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까지를 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창을 얼마만큼 열어두면 환기에 문제가 없고 쾌적하며, 보일러는 얼마나 돌리면 따뜻한지 등 집이 가진 속성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비로소 완성된 집이고 집이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럴 즈음이 되면 자연 집에도 화장이 되고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더 예쁘게 거듭날 수 있습니다.

  

내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정리가 되어가면 외부정리도 같이해야 합니다. 마당정리도 하고 나무도 꽃도 심어야겠지요. 허가규정에 정해진 식수계획도 지켜야 겠지만 적어도 전원주택이나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정원에 관한 관심도 없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마당이 넓던지 좁더라도 텃밭도 얼마간 장만할 것이고 집에 딸린 데크나 대문, 울타리 등에도 손이 가야 하고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정원에 관한 생각]
정원에 관한 생각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많은 나무와 넓은 잔디밭을 원하는 분이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나무나 잔디밭보다 텃밭이나 애완동물에 더 애착을 두고 신경 써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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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하시든 개인의 취향이기에 누가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관리나 유지를 자기 주도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비용도 버리는 결과가 되지만 애석한 실망감은 무엇에도 비할 바가 아닐 것입니다. 아까운 나무를 죽이거나 관리를 잘 못하여 키만 키운다든지 '궁합'이 맞지 않은 나무를 밀식하는 경우를 흔하게 봅니다.

 

어떤 분은 채소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다며 밭을 자꾸만 키우다가 종 내는 여가도 없이 밭에 매달려 농사꾼 아닌 농사꾼이 되어 지쳐 보이는 경우도 봅니다. 주위 분들은 철에 맞는 무공해 채소를 얻어먹는 재미야 솔솔 하지만 정작 자신은 피곤하여 결국은 걷어치우는 일도 있습니다.

 

또 개나 닭을 좋아하여 늘려나가다가 나중에는 외출 한번 제대로 못하고 가축에게 시집사는 이들도 허다히 볼 수 있습니다. 짐승 키우기도 아이 키우기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때 먹이 줘야지, 물 뜨다 바쳐야지, 배설물 치워 줘야지.....,아이 키우기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행복한 집 짓기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면 자기 주도적이고 자기에게 맞는 삶을 사는 지혜야말로 더 중요하지 싶습니다. 특히 초보 전원생활자는 기억해 두시는 게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대부분은 시행착오를 더러 겪으시는 부분이므로 남의 일만은 아닌 게 분명하지 싶은 생각을 합니다.

 

[데크에 관한 생각]
데크도 잘 생각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대부분 데크공사는 건축공사와 별개로 하여 사후 정산하기로 하고 행하는 게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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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딸린 널찍하게 잘 만들어진 데크는 집을 더 인물 나게 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데크도 10년 이상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려면 소재도 좋아야겠지만 부속철물이나 시공방법도 꼼꼼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평당 3~50만 원이 넘게 들 수도 있습니다.

 

설치비용도 문제지만 나중의 유지 관리도 만만찮게 까다롭고 비용이 들어갑니다. 지나치게 크게 한다든지 유지나 관리하기 까다롭게 한다면 반드시 후헤하게 됨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데크는 속성상 비를 맞는 외부에 나무로 설치되므로 어떤 재질(방부목 이라도)의 나무라도 2~3년에 한 번씩 오일 스테인 칠과 잡다한 유지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엇이든 그렇지만 유지 관리하기 번거로우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

 

[담장과 대문] 
담장과 대문도 집주인의 성향에 크게 좌우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분은 정원이나 집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창하고 높은 담장과 대문을 짓기도 합니다. 돈을 들이고 신경을 써서 하는 일이므로 분명한 이유야 있겠지 요만, 저는 잘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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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으로는 담장은 이웃과 같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조경수나 키 낮은 상록수로 한다면 비용이나 관리하기도 수월하고 좋지 싶습니다. 대문 역시 어느 정도 투시 가능한 목재나 철재로 예쁘게 디자인 하여 설치한다면 지나치는 분들도 기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경계부분을 담장으로 한다면 이웃에서도 신경 쓰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Cm 때문에 시비가 오고 가기도 합니다만 나무를 심으면 공간의 확보도 쉽고 그런 문제도 덜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행복한 집 짓기'의 마무리에서 중요한 것 한 가지만 강조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집의 유지 관리가 간편하고 쉽게 될 수 있는 계획과 설계, 자재선정과 시공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꼭 명심하여 두시길 거듭 강조 드립니다. 

 

'행복한 집 짓기'의 마지막은 사용검사(준공)의 신청과 완료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사용검사는 설계에 의한 공사진행에 변동이 없다면 그리 문제 될 사항은 없습니다. 현황측량이나 정화조 설치완료 보고에 의한 정화조 시운전과 검사를 마치고 민원이나 이상사항이 없다면 감리자인 설계사무소에서 감리서류와 사용검사 서류를 제출하고 모든 비용을 납부하면 됩니다.

 

[시공자와의 정산]
계약시의 최종견적서에서 변동되거나 추가된 내용이나 물량을 정산하고 견적에서 빠진 부분의 공사내용이 있으면 추가부분을 협의하여 정산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추가되거나 정산할 내용이 없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계획이 치밀하더라도 더러는 정산할 내용이 있게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때로는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축주는 이유 있는 내용은 수긍하고 인정하여야 되겠지만 계약 시의 최종수정 견적서가 없다면 확인이 안 될 수도 있으므로 난처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구두로 처리하는 편리함이 이럴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항상 문건이나 서류로 표시할 것을 권한 것입니다.

 

시공자도 대수롭지 않은 변경이나 추가부분은 어떻게 보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더라도 서류나 내역서에 표기하여 달라고 부탁하여 두면 이럴 때의 난처함에 미리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하자이행 보증보험 증권의 교부]
건축주는 공사완료 후 잔금의 정산 전에 '하자이행 보증보험 증권'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 필요한 영수증이 미교부된 게 있으면 이것도 이때 챙겨둬야 합니다. '세금계산서'의 발행이 필요하면 이것도 정산할 때 챙겨야 합니다. 또, 시공 중의 사진이나 공사완료 사진 등도 컴퓨터에 저장하고 의문이나 의심 있는 부분은 시공자의 설명을 들을 필요도 있습니다.

 

[목조건축 소비자 지침서]
첨부파일의 목조주택 소비자 지침서를 잘 읽어 보시고 참고하면서 의심나거나 상이한 부분은 시공 중이라도 반드시 확인하여야 나중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 지침서는 소비자의 이익뿐 아니라 시공자의 입장도 대변할 수 있으며 저가 도급으로 인한 하자의 책임소재는 모두에게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적정금액의 도급액이라야 목조건축의 여러 장점을 수요자가 만족해할 것이며 시공자는 시방서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집 짓기'의 연재를 응원하여 주시고 즐겨 보아주신 모든 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부족한 제가 이제까지 집 짓기와 집 꾸미기의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을 가능하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려 드림으로써 이제까지 꿈으로만 그리던 내 집을 짓게 될 때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다면 더 없는 보람이 될 것입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진과 자료를 첨부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 에게는 말이나 글로 짓는 집이 훨씬 더 어렵고 난해합니다. 아쉬운 점은 다음 기회에 [실전 집 짓기]를 통하여 처음부터 끝까지의 서류나 도면 및 디테일한 사진과 함께 연재할 날을 기대하십시오. 언제가 될진 약속드리지 못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연재물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
[실전 집 짓기]에서 계속 됩니다.

 

[보태는 말]
견적 받기와 계약하기 등을 그렇게 강조했음에도 아직 평당 건축비나 구두계약 등을 질문하거나 이미 그렇게 일을 진행하고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경우가 허다하여 이 글을 포스팅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힙니다.

견적과 계약의 원칙을 지키지 않음은 잘못된 집 짓기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자기주도적인 행복한 집을 지으려면 계획과 견적, 계약부터 틀림없이 원칙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많은 말은 사족이나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고 어떤 분들은 아주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잘 못 되는 게 눈에 보여 거듭 드리는 말입니다.

*계획이 자기 주도적이지 않음은 남의 집을 짓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복수이상의 견적을 받지 않으면 비교평가나 우열의 잣대를 가질 수 없으며 나중의 변경에 대한 정산 시엔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분명한 계약이 없으면 시비를 따질 수 없으며 시공자를 도둑으로 만드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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