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세칸의 사는 이야기

버려진 양심 2

세칸 2007. 6. 25. 23:28

버려진 양심 2

 

쓰레기를 버린 행태를 가만히 보면 제각각 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슬그머니 버린 행태], [꼭꼭 숨겨 놓은 행태], [막무가내로 버린 행태]......

제 고향인 부산, 금정구 선동 하현마을 장승백이(철마면과의 접경지에 있는 바위 절벽)의 휴게시설 입니다.

최근에 좁은 비포장도로를 포장하고 휴게의자와 낭떨어지에는 난간도 설치하여 다듬어져 있습니다.

접근이 편리하면 또 다른 문제가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멀쩡하게 보이지만 주변을 잘 살펴보면 쓰레기 '천지'랍니다.

이 지역은 '상수도 보호구역'이고 다는 아니라 하더라도 부산시민의 일부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랍니다.

 

철마면 쪽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난간옆은 조깅을 용이하게 하시라고 '타탄'으로 포장해 놓았습니다.

 

철마면에서 선동으로 들어오는 방향입니다. 언덕 정상의 바위 절벽에 잠깐 쉬시라고 휴게의자를 설치했습니다.

   

절벽 아래는 회동수원지의 상류랍니다. 가뭄이 심하여 개울물같이 보이지만 평상시엔 넓은 풀밭이 물로 가득 찹니다.

 

어느분들이 과자와 음료수를 마시고는......깜박 잊었다 볼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환경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방증이라 봅니다.

이정도의 양이면 한 두사람이 먹은 양은 아닙니다만 그중에 한 사람도 쓰레기는 챙기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무심한지...... 

 

의자 옆에도 휴지와 꽁초가 아주 많았습니다. 슬그머니 버린 경우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난간 밑에도 구석구석에 쓰레기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음료수를 마시고는 빈캔등을 던져서 버린 경우입니다.

심지어 가지고 와서 버린 쓰레기도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주거가 없는 곳이므로 차에 실고 다니다가 버리고 갔다 볼 수 있습니다.

낭떠러지 주변의 사진을 잘 살펴 보십시오. 이분들은 어떤 행태에 속할까요?

 

 

 

 

 

 

 

 

 

 

 

이번의 비로 꽁초나 가벼운 쓰레기는 많이 씻겨져 내려간 흔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운전중에 불붙은 꽁초를 차창 밖으로 던지는 경우도 흔치않게 보는 풍경입니다.

재떨이가 없는 차가 없지만, 차에 있는 재떨이는 어떻게 하고 밖으로 버리는지.......정말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차에 있는 제떨이가 적기도 하지만 비우고 씻기도 불편하여 따로 큼직한 쓰레기통을 가지고 다닙니다.

들어서 침도 �b고 휴지도 넣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입구가 넓어 운전중의 재떨기가 수월합니다. 

바닥에 휴지를 깔고 물을 적당히 부어서 꽁초를 넣기만 해도 꺼집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닫아 둘 수도 있습니다.     

 

장승백이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금정구와 철마면의 경계부분입니다. 포장도로는 여기서 끝이 나고 철마면 부터는 비포장 입니다.

그 경계부분에 어느 넘이 형편없는 짖을 해놓고 갔습니다. 한눈에 봐도 공사 폐자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재, 스티로폼, 깨진유리, 빈 페인트통등의 폐자재를 한차 분량을 버리고 갔습니다. 

이런 넘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참 대책없는 넘들 입니다.

 

 

누군지...... 이런 모습이 도로옆에 있으니 보기도 안 좋지만, 다른 이들이 또 여기다 쓰레기 버리고 갑니다.

이른바 쓰레기 버리는 것도 악순환이 되는 겁니다. 버리면 안되는 줄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무심하게 버리는 사람, 잘 보이지 않게 숨겨두고 가는 사람, 슬그머니 버리는 사람, 막무가내식으로 버리는 사람.......

어떤 부류가 가장 질이 나쁜 부류 일까요?

담배 꽁초 하나 버린 사람과 차떼기로 버린사람중 어느쪽이 더 나쁠까요?

 

철마면 입구에는 '바르게 살기운동 철마면 위원회'에서 커다란 홍보용 안내판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런 슬로건은 빨리 없어지고 이런 홍보용 안내판도 어서 없어져야 제대로 대접받는 시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슬그머니 버린휴지, 슬그머니 버린양심]

제대로된 '시민의식'이 없다면 아무것도 제대로 될 수 없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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