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세칸의 사는 이야기

5월은.......피곤하다!

세칸 2007. 5. 10. 00:35

  5월! 얼마나 좋은 계절인가요?

오죽하면 계절의 여왕이라지 않습니까! 

실록의 계절이고......바람마저 향기롭지 않습니까.

 

  그러나.....사실, 좀 피곤 하기도 합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에 부부의 날도 있다지요.

하다못해 아이들 엄마 생일과 부처님 탄신일까지.......

 

  5/5일 어머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외출을 했습니다.

별 도리 없이, 어쩔 수 있겠습니까.

 

  어린이 날! 외출 안 할 도리가 없습니다, 동석이와 지은이.......아빠의 다정하게! 소리 무섭게 취한 포즈랍니다. 아직은 저를 무서워하고 말도 듣는척 합니다.  

 

  고집과 성질이 눈꼬리에 모였습니다. 환절기 감기에 코밑이 짖물렀습니다. 어른들은 저를 닮았다고 하는데......외모야 어쩔 수 없지만 성격만은 제발 닮지 말기를 빕니다.   

 

  억지로 지은 포즈입니다. 이고집도 만만찮게 '한고집'한답니다. 오빠를 이기지는 못하지만 지고만 있지도 않습니다.

 

  점심은 오리 양념구이로 했습니다. 오랫만에 어머님을 위한 메뉴로 정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음식을 아직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즘, 어떤이들은 "오리는 찿아다니며 먹고, 돼지는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쇠고기는 가능하면 피하라"는 말을 한다지요? 

 

  손님이 왔습니다. 제 친구네 식구들입니다.

5/6일 동반하여 외출했습니다.  연휴가 겹쳐서 가장들은 '더블'로 피곤합니다. 

  왼쪽에서 첫째는 셋째와 5분차이의 누나랍니다.ㅎㅎㅎ. 결혼 십수년만에 얻은 놈들이지요. 동석이와는 정확히 100일이 빠르답니다. 

 

  남자들끼리 '폼 한번 잡아봐라'니까 기껏한다는게 어깨동무랍니다.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거라!

 

  이애들은 포즈도 조금은 다릅니다. 한살 차이라고 깍듯이 언니야! 라고 합니다.

 

  이쁘니까 좀 땡겨서, 한번더! 소리 무섭게 포즈가 나옵니다.

 

  나중에야 어떨지 모르지만........여자애들이 키울땐 살갑고 이쁩니다.

 

  점심은 짜장면으로 때울려다가 또 고깃집으로 갔습니다. 비도 질금거리고 하여 짬뽕에 소주 생각이 간절했는데........소주야 삼겹살도 괜찮습니다.

 

  삽겹살과 갈메기살입니다.

 

  지은이 엄마와 지은이. 지은아! 볼 터진다~아!!!

 

  친구의 첫째와 친구부인. 제가 셔터 누르는 속도가 한템포 늦었습니다. 눈을 감겨 버렸네요.

 

  피곤은 하지만, 나름되로 즐거운 5월의 첫주를 보냈습니다.

사는게 별거 있겠습니까? 이런게 쌓이는 거겠지요.

 

 

  아이들의 어버이날 감사 편지!

 

   동석이는 글씨도 제법 잘 씁니다. 애비가 별 일 없이 놀고 있는게 아이들 눈에도 보이는 모양입니다.

 

  지은이 카드는 화려 합니다. '축'자를 출력하여 오려 붙였습니다.

 

   이런 카드도 숙제랍니다. 답장을 적어서 선생님께 보여야 된답니다.

 

학교 생활 열심히 잘 하거라.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책 읽는 습관과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도로 해라.

맞춤법 틀린거 고쳐라. 어딘지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