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세칸의 사는 이야기

산에서 내려온 '절집'-[안국선원]

세칸 2007. 5. 6. 07:40

  절집(사찰)하면 당연히 산과 연결되는게 보통이고 일반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영취산(양산)-통도사, 금정산-범어사, 오대산-상원사, 설악산-봉정암, 대륜산-대흥사, 절집은 대게 이런식으로 산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최근에는 주택가나 도시주변에도 더러 절집이 없는건 아니지만 규모와 명성을 다 갖춘 절집은 아닐 수 있으며, 형태미나 구조적인 부분도 전통방식을 벗어나지 못한게 대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학교앞에 사는 학생이 항상 지각하듯, 엎어지면 코 다을데(집에서 5분) 있으나 관심만 있었지 가보질 못하다가 때마침 기회가 생겨 잠시 머물다 사진몇장 얻어 왔습니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安 國 禪 院]입니다.

 

  어찌보면 통속적이랄 수도 있는 절집입구의 '안내판'입니다. 이걸 현판이라 해야 할까요? 간판이라긴 좀 심한것같고.....스테인레스 헤어라인판에 부식으로 글씨를 새겼습니다. 뒷면의 디자인도 동일 합니다.

파격은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약 10여 계단을 올라간 꺽어지는 계단참에 설치한 건물안내를 위한 '안내약도'입니다. 역시 스텐레스 헤어라인판에 부식으로 새겼습니다. 

 

  법당입구의 현판(편액) '安 國 禪 院'.......굳이 따지자면 전통적인 냄새가 나는것은 이것 뿐입니다. 어느분의 글씨인지는 모르겠으나 편안할 '安'자가 독특합니다.

 

  두번째의 꺽어진 계단참에서 바라본 법당입구 모습입니다. 전통절집의 대웅전에 해당합니다. 계단을 90도로 두번, 좌로 한번 우로 한번 꺽어서 올라옵니다. 세상살이가 그렇듯 이리저리 꺽임을 의미 하는 듯.......그리 지루하진 않습니다.

  

  주차장 앞에서 바라본 입구의 모습입니다. 현대적, 또는 파격적인 일주문으로 보아도 될 듯합니다. 원형의 노출 콘크리트와 H빔, 유리로 단장했습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연등의 전시장 입니다. 설치방식이나 처리되고 불을 밝힌 모습이 궁금합니다.

 

  멀리서 본 연등설치 장면과 본건물의 법당전경입니다.

 

  주차장 지붕의 연등설치 모습입니다. 하늘이 꽃으로 덥였습니다. 불을 밝힌 모습을 꼭 보고싶습니다.

 

  길 건너에서 본 '일주문'격인 입구의 모습입니다. 엄숙이나 장엄과는 거리가 있으나 눈에 익으니 그런되로 친근하긴 합니다. '모던'한 절집......계속 됩니다.

  

  본 건물 법당 외부에도 연등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석탄일이 끝나면 철거 하겠지만 불을 밝힌 모습이 정말 궁금합니다. 석탄일에 꼭 찿아서 불 밝힌 모습을 '첨부'하겠습니다.

   

  법당입구 우측의 중정에 설치된 '연지'입니다. 이름모를 연잎은 물이 잔뜩 올랐습니다.

 

  또 다른 '연지'엔 연등도 같이 걸렸습니다. 연지에 연등이라.......

  

  노출 콘크리트의 계단난간에 설치된 '손스침'입니다. 스텐레스 브라켙과 동자, 목재 손스침이 절집이라 하기엔 너무 현대적인 구성입니다.

 

  '일주문'바닥의 조명장치를 보고 계십니다. 절집에서........비주얼이라......

 

  저는 이 절집에 대한 평가나 비평을 할려는게 아닙니다. 우리에게 아직은 익숙치 않은 절집 건축물을 본 그대로 소개할 뿐입니다. 전혀 선입견이 없음을 그듭 밝힙니다.   

 

   아래의 글과 사진은 http://www.ahnkookzen.org 의 보도자료 카테고리의 c3korea 2005년 12월호에 실린 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양해를 구하지 않았음을 밝히고 이의가 있으면 즉시 삭제 할 것입니다. 

 

글 / 배윤경 기자. 사진 / 송재영 기자.

      .......(중략)......건축가 박건 씨는 이번 작업에 대해 만족스런 마음을 드러낸다. 처음부터 건축주가 가진 건축가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건축가에 대한 전적인 믿음은 건축가를 더욱 긴장하게 했고 그 믿음을 지키고자 건축가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 항상 그렇듯 시공과정과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모든 건축가들이 가지기 마련이지만 종교건축물이라는 특별한 조건에서도 전문가에 대한 믿음과 적극적인 반영은 조용한 도량 속 강인한 결과물로 탄생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현대사회와 단절되어 있던 사찰이 사람을 찾아가고 그들이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랬던 모든 사람의 초심은 새로운 문화적 도량을 만들었다. 새롭게 탄생한 이 곳이 단순한 종교적 공간을 넘어 공공의 공간으로 도시 속에서 조용하지만 역동적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위치 :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 35-14
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종교집회장)

지역지구 : 일반주거지역,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 7.365m2
건축면적 : 1.765.71m2
연면적 : 6.778.77m2
건폐율 : 23.97%
용적률 : 72.22%
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일부 철골조
지붕 : 원형지붕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티타늄아연판
지붕시공 : 주.우정특수기업
조경 : 지호디자인
음향설계시공 : 관음 음향연구원
노출콘크리트 : 주.설원건설
설계담당 : 장지욱, 이정훈, 고민령, 조미령  (주)건축사사무소G.A

감리 : CM형 책임감리 - 최재훈  (주)건축사사무소G.A

사진 : 송재영
편집디자인 : 전혜정
Location : NamSanDong, GuemJeongGu, BuSan
Use : Cultural facility
Site area : 7.365m2
Bldg. area : 1.765.71m2
Gross floor area : 6.778.77m2
Bldg. coverage ratio : 23.97%
Gross floor ratio : 72.22%
Bldg. scale : one story below ground,
Four stories above ground
Structure : R.C. Steel Frame
Exterior finishing : Exposed concrete
Photographer : JaeYoung Song

                                                                                       -이상 c3korea 12월호 기사 발췌-

 

 

  몸이 불편하거나 노유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어딘지 모르게 '젠 스타일-일본풍'이 느껴짐은 저만의 느낌인지.......... 잠시 생각 했습니다.

 

남산동......安國禪院에는

 

일주문도 사천왕도 없다.

대웅전이나 삼신각등 범종루도 없다.

석등이나 석탑도 없다.

그러나 분명 '절집'임은 틀림없다.

 

'격'은 깨어질때 파격의 미가 있다.

'룰'은 사람이 만들고 또 진화한다.

'법'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진정 필요한 법이된다.

 

建築도 그와 분명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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