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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산업 지속성장 문제없나?

세칸 2008. 4. 11. 05:38
목조건축산업 지속성장 문제없나?

 

지속성장을 위한 제언

한국목조건축협회 이경호 회장,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

지난 1월 무자년 새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산업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목조공동주택을 위한 내화테스트가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고, 한국목조건축협회는 18개 회원사와 함께 강원도 횡성에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합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질과 양, 양쪽 측면을 모두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 것. 성장을 위한 제반 사항들을 갖춰가는 목조건축산업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 2005년부터 매년 두 배로 증가하는 목조건축 착공동수도 금년에는 과연 얼마나 증가할지에 주목이 된다.

 

“정부지원·홍보가 필요해”

최근 목조공동주택을 위한 내벽 내화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 개월간 준비한 노력의 결실이며, 또 이 테스트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다년간의 연구와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와 투자가 민간에 의해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목조건축협회 이경호 회장

 

정부… 목조건축에 관심 갖길 바래 언제나 부딪히는 장애요소는 회원사들의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지난 내화테스트 역시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7000만원 상당의 연구비를 업체들이 부담해야 했다. 물론 업체들의 필요에 의해 진행된 것이긴 하지만 목조건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의 지원은 국내 목조건축산업 발전에 큰 추진력이 될 것이며, 또 목조강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업체간 유혈경쟁, 과정일 뿐 가격을 경쟁력으로 해서 생겨나는 업체들은 비단 최근의 목조건축산업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그들이 유혈경쟁을 불러온다 해도 막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모든 산업이 그러했듯 자정기능을 통해 발전할 것으로 본다. 협회를 통한 대형단지개발, 목조건축관련학과 설립을 통한 전문교육 실시, 자재와 설계의 스텐다드화 등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자정기능에 속한다.

 

목조건축 전시장 필요해 우리의 목조주택은 소비자들에게 웰빙주택으로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도 홍보가 부족하다. 목조주택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상담까지 해주지만 실제시공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어 최종소비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또 시공한 후에도 건축주가 연상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추가 요구사항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일본의 경우 목조건축관련 업체들이 한 곳에 모여 주택전시관을 이뤄 소비자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못에서부터 지붕재까지 목조건축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갖춰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 놓았다. 때문에 협회에서도 강원도 횡성의 목조건축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8개 업체가 10만 평 규모의 부지에 입주하게 되는데 앞으로 더 확장할 계획에 있다.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

 

하이브리드도 과감히 도입해야 목조건축을 하는데 반드시 목재가 100%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도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부분들은 다른 소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조를 철골로 하고 비내력벽을 목재로 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을 고려해 볼 만하다. 유럽의 고층건물도 기밀성과 단열성, 디자인 상의 용이를 위해 하이브리드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건설사가 참여해 기획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 목재업계 스스로가 연구 개발에 참여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실현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