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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아펠바움 31개 타입의 굿디자인 목조주택

세칸 2008. 5. 3. 06:56

목조건축 엿보기

동백 아펠바움 31개 타입의 굿디자인 목조주택

 

 

 

동백 아펠바움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2006년 SK건설·신한은행·드림사이트코리아 등 민간 11개 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한국토지공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모닝브릿지의 동백 아펠바움은 1단계 사업을 마쳐 42가구가 이달부터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나란히 열을 맞춰 들어서 있는 동백 아펠바움 타운하우스.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모습으로 고급 주거형태를 선보였다.

동백 아펠바움은 총 123가구 규모로 모두 단독주택형이다. 입주를 앞둔 1단계 사업은 181~226㎡(68평형 1세대, 65평형 29세대, 55평형 12세대) 42가구로 구성됐으며, 2단계 사업으로 1단계 사업부지의 양측에 81세대(55평형~75평형)가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내는 고급 리조트를 연상케 한다. 

동백 아펠마움 1001호의 평면도.

 

동백 아펠바움은 지형별 특색에 따라 건축평면계획을 달리한 총 31개 타입으로 디자인돼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입주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급스러운 동백 아펠바움의 디자인은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Good Design Awards’ 건축디자인 부문에서 GD마크를 획득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통적인 한국 가옥의 안채, 사랑채 개념을 현대적으로 수용한 독특한 설계구조인 ‘채나눔’구조와 목재를 구조재 및 마감재로 사용한 친환경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동백 아펠바움 1001호는

현재 지어진 42개의 건축물 중 65평형의 12개 건축물이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다. 길을 따라 같은 모습으로 나란히 자리잡은 주택들은 다양한 디자인의 단독주택 단지에서 오히려 신선함을 주고 있었다. 우리는 이중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1001호를 들여다 보도록 한다.

 

2층의 외부 그러나 5층의 내부

겉에서 보기에는 2층짜리 건축물이다. 목재로 외장을 마감했지만 전체를 사이딩으로 처리하지 않아 단조로움을 피했다. 실내를 잇는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를 나눈 채나눔 구조는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생활패턴이 반영돼 입주자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부분이다. 필로티가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모습도 이 집의 매력이다. 3개 층의 건물과 2개 층의 건물이 계단으로 이어진 주택은 양 채의 높낮이가 달라 내부의 각 층이 엇갈려 5층 구조가 된다. 그러나 5개의 층으로 나뉘어 좁은 느낌을 받기 보다는 채를 나눠 엇갈린 구조여서 오히려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

 

단조로움을 피한 목조주택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은 외장과 내장 모두에 목재를 드러내 특유의 모습을 가진다. 그러나 동백 아펠바움은 목재의 모습을 과감히 감췄다. 외장에서도 모든 벽면을 목재사이딩으로 마감하지 않고 흰색 벽을 드러내 리듬감을 줬고, 내부는 창틀을 제외하고는 모든 벽체와 천장이 일반 주택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바닥과 계단, 일부 인테리어 소품만이 목재를 담고 있다. 목조주택이지만 목재를 감춤으로써 단점으로 지적되던 단조로움을 피하게 된 것. 그러나 채광을 살리고 시야에 목재가 항상 들어오게 한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따스함은 오히려 배가시켰다.

 

복층의 답답함 개선한 채나눔

현관을 들어서면 계단이 먼저 보이고 그 계단을 경계로 윗층과 아랫층이 훤히 보인다. 각 층에서는 반대편 채의 위와 아래 두 개 층이 보여 복층이 주는 답답함을 해소시킨다. 또 이를 통해 층간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복층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정서를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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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코팅이 아닌 집성재로 만들어진 창호.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좌)

엇갈린 층으로 층간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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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방공간.(좌)

상층과 하층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답답하지 않고 연속적인 느낌을 준다.(우)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