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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의 큰 걸림돌 제거되다

세칸 2008. 3. 9. 19:54

목조건축의 큰 걸림돌 제거되다

 

건교부 통계에 의하면 2007년 9월까지 목조건축 착공동수는 5044동에 이르러 2006년 동월까지 2716동에 비해 86%나 증가했다. 2008년에는 허가동수가 1만 여건을 넘어설 예정이어 바야흐로 목조건축시대의 본격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파트와 빌라 및 조적식 단독주택의 건축착공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친환경 목조건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 수준을 알 수 있다.

 

일반인들의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도에 비해 건축허가건수가 더 늘어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내화구조인정이라는 품질시험을 통과한 사례가 없어 다세대, 다층 및 복합고층 목조건축공사를 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미국임산물협회에서는 한국공업규격 KSF 1611-1로 경량목구조벽체의 내화성능규격을 마련해 실마리를 찾고자하는데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또 한국목조건축협회의 노력으로 한국공업규격에 의해서 건기원의 인정절차를 밟아 시공을 하면 건기원의 품질인정시험을 면제해준다는 법률개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결과는 건교부의 목구조 건물에 대한 화재불신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나 그 만큼 성숙하지 못한 시장상황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 법률 조항은 무용지물화 됐고 설상가상으로 건교부의 내화시험방식의 변경으로 더욱 더 큰 난관에 부딪쳤다.

 

그런데 1월 11일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경량목구조벽체의 실제 내화성능시험이 건기원에서 실시됐다. 이 시험은 내화구조로 법률에 의해 인정받지 못한 신제품이나 신제품을 사용한 구조들은 직접 내화성능시험에 합격하면 성능을 인정 해 건축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지니게 된다. 많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1시간동안 내화시험에 경량목구조 벽체가 온전하게 견디어 내화성능을 인정받았다. 모두가 학수고대하던 내화시험을 통과함으로써 한국 목조건축성장을 방해하던 큰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이번 대업은 캐나다우드와 한국라파즈, 한국목조건축협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쾌거를 이룬데 찬사를 보낸다.

 

외국에서는 이미 입증되어 3층 이상의 목조건축물이 들어서고 친환경 목조건축단지들이 주변환경과 조화롭게 자리한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어렵게 입증해야 하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내화성능인정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폐지가 거론됐던 KSF1611-1도 개정보완해 존치하면 이제 무용지물화 됐던 한국공업규격 KSF1611-1에 따른 품질시험 생략이라는 법조항이 적용되리라 예상된다.

 

이제 딱딱한 콘크리트 건물의 대안으로 화재에 안전한 목조건축물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자료출처 : 한국목재신문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