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세칸의 사는 이야기

피바다

세칸 2006. 12. 18. 21:09

 

  요즘은 이것저것 정리 한답시고 옛날 노트를 한번씩 들춰 봅니다.

소름 끼치게 요즘의 현상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 있어 몇자 올립니다.

 

 

      피   바   다

                 이     만   식

 

 피바다인지 알기 전에는

     1

 

 꽃이 너무 많고 벌이 너무 시끄럽다.

                      2

 

 우스꽝 스러워 지기 전에는

             3

 

 꽃 한송이 제대로 보일리 없다.

 

 

 

                                                                    아무말 하진 않아도 많은 것을 들려 주네요.

 

 

 1.삶에 대해 말씀하신 성철스님의 결론

 

 2.훈련이 없을때는  '혼돈'만이 존재한다.   - 월리암 제임스

 

 3.죽음을 생각하면 모든것은 우스꽝 스럽다.   - 베른 하르트

                                                                                        '94년 6월 29일 독서일기 중에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났다'란 말이 있지만, 살아 생전에 '생불'소리듣던 스님께서 삶을 피바다에 비유하신 까닭이야

저같은 소인배가 알 길은 없고 단지 추측만 할 뿐입니다.

삶이란 꾸준한 자기혁명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칠려는 호통일까요? 

 

  소위 높은분(?)들은 눈도 귀도 없으며, 단지 입만있는 요즘입니다.

많이 가진이들은 미덕은 고사하고 사양심마저 없으며, 돈이되는 일이면 무슨짖이든 할 기세입니다.

그이들은 오히려 이 혼돈을 즐기는 지도 모릅니다.

덜 가진 이들도 문제는 마찬가집니다. '없는 놈이 있는놈 쫓아 가다 가랑이 ��어 진다'는 속담이 그냥 생길리 있겠습니까.

과소비는 이미 도를 넘었고, 이른바 웰빙이란 이상한 유행병으로 노는데만 익숙해저 버렸습니다.

 

 퇴임후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애쓸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재임중에 없는 품위가 퇴임한들 어디서 나올까요?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우리가 지켜야할 절대가치 아닌가요?

무엇이 옳고 그런지 기준이 모호하니 햇갈립니다.

북핵과 남북관계, 한미FTA와 무역생존(보호해야 할 무역), 부동산 보유세와 서민경제......

 

  정치와 경제 이야기는 정말 재미 없습니다.

기슴이 답답해서 욕지기가 올라 옵니다.

더 이상 우스꽝 스럽기도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 귀 열고 눈 크게 뜨서 무슨짓을 얼마나 더 우스꽝 스럽게 하나

찬찬히 냉정히 살필 때라 생각합니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만 많은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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