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시장 이명박 씨의 한옥 예찬
세상의 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어 더 좋다
서울시장직 퇴임 후 그는 아내와 함께 혜화동 서울시장 관사에서 가회동 한옥으로 이사를 왔다.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고즈넉한 한옥은 행정가로서의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구상하기에 좋은 거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인터뷰는 토요일 오전에 있었다. 여기서 ‘토요일’에 방점을 찍는다. 누가 생각해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이 중 한 명인 그의 분주한 일정 속에서 가능했던 ‘짬’이었으리라고만 짐작하는 것은 오해다. 물론 이명박 씨의 최근 행보는 서울시장 퇴임 이후 시장 재임 시 못지않게 바쁘다. 대학 초청 강의, 중소기업, 농업 경영인들과의 만남 등 그를 찾는 이, 그가 찾아가는 곳이 상당수다. 그와의 만남이 토요일이었던 것은 이명박 씨는 물론 그의 가족을 보너스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 씨는‘주말만큼은 가족과 함께한다’는 지키기 어려운 원칙을, 어렵더라도 지키려 애쓴다. 현대건설 말단 사원으로 시작, 최연소 사장으로 고속 승진한 직장인들의 신화적인 존재, 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거물’임에도 슬하의 1남 3녀, 도합 다섯인 손자 손녀를 한몫에 만나는 이 행운의, 아니 행복한 기회를 건너뛰는 것이 마냥 아쉬운 것은 여느 가장, 여느 할아버지와 진배없다.
손자 손녀를 만나면 입 안에서 사탕이 녹는다 전 서울시장과의 인터뷰가 다소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은 이제 막 두 돌이 지난 호준이의 등장과 더불어 유쾌하게 빗나갔다. 이명박 씨가 원래 그러한 것인지 유독 손자를 향한 모습이 그러한 것인지 이 거물급 정치가는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기를 놓지 않는다. 그의 아내 김윤옥 씨는 아예 입 안에 사탕이라도 머금고 있는 듯 연이어 대문에 들어서는 손자 손녀를 맞이하는 표정이 달콤하다. 한옥이라서일까, 나무 문과 마당을 지나 마루까지 오르는 행렬들이 요란하다. 이 꼬마 부대들의 대청마루로의 입장이 완료되자, 집안이 들썩들썩하다. 왜 보통 한옥이 그렇지 않은가, 대문부터 댓돌까지는 아파트 현관보다 훨씬 길고 실내는 상당히 좁은 상황. 분명 한옥에도 문이 있고 방이 있는데 웬걸, 이명박 씨의 한옥이 한몫에 아이들의 에너지로 평정되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1 거실에서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이명박 ·김윤옥씨 부부. 부인은 이명박 씨에게 가장 솔직한 조언자다. 긍정적인 이야기는 아침에 하고, 고쳐야 할 현안 등 쓴소리는 되도록 저녁에 한다는 것이 김윤옥 씨의 조언 지침.
2 자연광이 그대로 들어오는 한옥에서 신이 난 것은 손자 손녀들.
이명박 씨는 지난여름 서울시장을 퇴임하면서 아내 김윤옥 씨와 이곳 가회동 한옥으로 이사했다. 2001년 고건 전 서울시장 재임 시부터 시작, 이명박 씨가 서울시장이던 당시 ‘르네상스’를 이루었다는 한옥 보존 사업인 북촌 한옥마을의 심장부로 퇴임 후 거처를 정한 것이 분명 이채롭다. 그가 행정가로서 시도했던 문화 환경 조성 사업의 결과를 몸소 체험하고자 했고 어릴 적 살았던 한옥에서 다시 한 번 살고 싶었던 것이 적지 않은 이유가 된다. 아파트에서 태어나서 아파트만이 ‘집’인 줄만 아는 손자 손녀들에게 전통 가옥의 모습을 자연스레 느끼게 해주고 싶은 할아버지의 내리사랑 역시 거취 결정에 한몫을 보탰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오는데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오는 것보다 아파트에서 한옥으로 오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따뜻한 품을 느끼기에는 아무래도 한옥이 제격 아니겠는가. 아무리 넓어도 좁게 쓰는 아파트보다는, 출가한 세 딸의 가족(얼마 후 출산을 앞둔 둘째딸 승연 씨의 둘째까지 합하면) 열두 명과 아직 미혼인 아들까지 도합 열다섯 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좁으면 좁은 대로 사는 맛이 있는 한옥에서 모여 앉는 것도 좋겠다 여겼던 것.
3 멋들어진 소나무 그림이 인상적인 이명박 씨의 서재. 조용하고 담담한 한옥이지만 서재만큼은 힘 있는 모습으로 꾸몄다. 본의 아니게 손자손녀들의 게임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4,정갈하게 정리해 놓은 침실 풍경.
올겨울은 이명박 씨 부부에게 한옥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겨울이다. 요즘 한옥은 예전과 달라서 보일러를 깔고 창문 역시 문풍지에 유리창을 덧댔다고는 해도 한옥의 웃풍은 여전하고 사방 뚫린 창문틈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칼바람이 제법 쌀랑해 이들 부부는 최근 그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명박 씨는 그래도 한옥이 좋다 한다. 일단 시작한 것은 다 좋다고 여기는 그 특유의 무던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기기에 그의 한옥 예찬은 매우 구체적이다. “물론 아파트만큼 편하지는 않아요. 마루며 부엌, 화장실까지 방방이 다 좁고. 그런데, 살아보니 좁아서 더 좋은 것이 한옥입니다.
아파트는 방문만 닫아놓으면 한 집이면서도 마치 남의 집 사람처럼 방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도통 알 길이 없는데, 한옥은 문을 닫아도 그 안의 기척과 기운을 온 집안에서 느낄 수 있어요. 서재에 앉아서도 마루에 아내가 있음을 느끼게 돼요.” 남편 이명박 씨의 한옥살이에 대한 열띤 감상 발표에 아내 김윤옥 씨가 설명을 보충한다. “집안 여기저기서 문득문득 남편을 만날 수가 있어요. 복도처럼 이어지는 마루가 거실 사방을 두르고 있고 게다가 마당으로 창이 나 있어 거실에 앉아 있으면 딱히 보려 하지 않아도 식구들이 오가는 게 보일 수밖에 없어요. 만날 보는 남편인데도 집안에서 그리 마주치면 반가운 것을 한옥에 사는 덕에 알게 되네요.”
5 정갈하게 정리해 놓은 침실 풍경. 6 주방 창밖으로 북촌 한옥 마을 풍경이 보인다.
살림살이 원칙, 강요가 아닌 공유 이명박 씨의 한옥 자랑을 이어가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소리와 빛. 한옥에 앉아 있으면 신기하게도 그동안 잘 듣지 못했던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비오는 날, 기와에서 처마를 지나, 마당으로 떨어지는 낙수 소리가 새삼 또렷하게 들려온다. 삐걱거리는 대문 덕에 누구라도 집안 출입이 자진신고 없이 접수된다. 달빛만으로 집안에 빛이 퍼지니 그 또한 은은하니 좋다. 그 빛을 함께 받은 집은 방방이 문을 닫아도 어느새 하나가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인터뷰 중 반은 그간의 한옥살이에 대한 중간평가. 현재까지 제법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문을 닫아도 집안이 하나가 되고 모든 소리가 또렷이 들린다는 한옥의 특징은 인터뷰 도중에도 어김없이 확인된다. 할아버지 서재에서 컴퓨터를 선점하려는 꼬마들의 치열한 경쟁이 거실까지 여실히 전해진다. 잠시 아이들에게 다녀오겠다는 할아버지 이명박 씨는 다시 인터뷰에 임하는 얼굴이 아까보다 더 환하다. 으레 할아버지들이 자주 활용하는‘이놈~’을 하기 위한 자리비움이라 여겼던 것은 잘못된 예상. 잠시 잠깐 에너지를 충전하듯 손자 손녀들과 한번 더 눈을 맞추고 더 큰 웃음을 담고 온 것이었다.
첫 손녀 지은, 한 달 차이 사촌으로 친자매보다 더 가까운 지예와 유빈, 할아버지를 쏙 빼닮은 호준, 이제 갓 돌 되는 재민…. 이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대기업을 움직이는 경영인이었고 수도 서울의 행정가였으며 이제는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대단한’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과연 알고 있을까. 그간의 그의 이력과 행보로부터 감지된‘카리스마’와‘추진력’은 정작 그의 집안에서는 종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명박 씨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그는‘가장 중심의 일사분란함’보다는 가정의 평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기업인, 행정가, 정치가, 가장…. 이명박 씨는 그가 거쳐왔고 현재 그의 본분인 이들 영역의 공통분모를 ‘살림살이’라 정의내린다.
살림살이를 할 때 그의 원칙 중 하나가 ‘강요가 아닌 공유’. 요즘처럼 저출산이 문제인 시대에 앞으로 태어날 둘째딸의 둘째아이까지 합해서 모두 여섯 명의 손자 손녀를 슬하에 둘 수 있는 것 역시 생각의 공유에서 비롯된 것. 일찍이 어린 나이에 서울로 상경, 홀로 객지 생활을 하던 시절 어찌나 외롭던지 청년시절부터 대가족을 꿈꿔왔다. 결혼한 세 딸에게 적어도 아이는 둘 이상 낳는 것이 인생을 더 풍부하게 하지 않겠느냐는 가장의 의견을 전했고 이에 공감, 세 딸은 힘을 합쳐 농구팀 두 팀보다도 많은, 축구팀에서 하나가 넘치는 멤버를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서른이 훌쩍 넘은 딸들은 여전히 그에게 ‘아빠’라고 부른다.
‘아빠’ 역시 딸들의 의견, 아내의 조언을 공유한다. 특히 ‘패션’에 있어서는 거의 전적으로 딸들과 아내의 의견을 따른다. 2005년 가장 옷 잘 입는 정치인으로 선정되었을 때,‘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내가 골라주는 옷만 입었다’는 수상 소감이 유머만은 아니었던 듯. 가끔 그의 화려한 넥타이가 유독 눈에 띈다면 그것은 필시 세 딸 중 누군가의 스타일링이다.‘너무 화려하지 않느냐’면서도 못 이기는 척 그날의 넥타이로 낙점하니, 딸의 의견은 강요라는 혐의를 벗고 자연스레 부녀지간의 공유에 이르게 된다.
부부가 이곳 한옥에서 채워가는 풍경은 지금 이 순간처럼 여유롭지만은 않다. 대학 강연으로, 여러 도시 순방으로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이명박 씨와, 그를 내조하고 사회단체와 봉사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김윤옥 씨. 그러나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잠시 눈을 돌리면 한옥은 탁 트인 창밖으로 시원스러운 하늘과 햇빛, 바람을 느끼게 해준다. 이 같은 한옥의 여백 덕분에 평화로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 집에서 가장 늦게 한옥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이도, 제일 먼저 툇마루의 문을 열어젖히는 이도 이명박 씨다. 매일 아침 5시가 그의 기상 시간. 스스로 ‘효율성과 생산성이 익숙하게 몸에 배어 있다’라고 말하는 이명박 씨의 시간 관리, 건강 관리 노하우는 과연 어떨까. 새벽녘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은 야간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상경, 중소기업의 노동자, 환경미화원 등의 생활을 하면서 고학하던 시절부터 비롯된 것. 대학 졸업 후 현대건설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 직장 생활 12년만이라는‘단숨’에 사장 자리로 오르는 전설을 이룩한 것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새벽녘 기상은 당시에도 한결같았을 게다. 청춘 시절부터 몸이 기억하는 시간이니 지금도 그 시간이면 절로 눈이 떠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기상하자마자 그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한옥의 문을 모두 활짝 열고 아침의 기운, 세상의 공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제일 먼저 먹는 것은 채소주스. 토마토, 셀러리, 사과, 부추 등을 혼합해서 만든 것으로 기상 습관보다는 구력이 좀 짧은, 올해로 결혼한 지 36년 된 아내가 신혼시절부터 한결같이 챙겨주는 건강 음료다.
그에게서 전해 들은 시간 관리 비결 하나, 진정 바쁜 사람이 할 일을 더 잘,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 한가한 사람은 시간이 넉넉하므로 언제해도 할 수 있다는 자만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늘 분주하게 바쁜 이명박 씨는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아까운지를 알기에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오히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을 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바쁘기만 하고 해야 할 일들을 못하는 이들도 간혹 있는데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 할 일보다 먼저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자신의 시간 쓰임새부터 점검하라고 권한다.
얼마 전 방송에 출연한 이들 부부에게‘어디에 반해서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김윤옥 씨는 ‘외모와 다른 유머’라 답, 남편의 실상(?)을 공개했다. 인터뷰와 촬영 와중에, 그가 보여주었던 유쾌함으로 짐작하자면 수준급 생활 유머의 소유자임이 분명하다. 촬영 중 특정한 포즈를 청하자 ‘나에게는 곡예 수준’이라 답해 좌중의 폭소를 터뜨린다. 그러면서도 그리 해줄 요량으로 이리저리 궁리하고 시도하는 모습에서 ‘아빠의 최고 장점은 성실’이라고 했던 둘째딸 승연 씨의 코멘트가 더욱 신뢰를 얻는다.
감정은 감정을 만들지 않는다 촬영 와중에, 인터뷰 도중의 분위기를 잠시 전하자면 가족은 물론 그와 함께 일하는 이들 모두가 마치‘이명박 팬클럽’ 회원이라도 되는 듯하다. 아내 김윤옥 씨는 언제 남편과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결혼하자마자부터’라고 답한다. 이명박 씨에 대해 대단한 오마주를 보내는 둘째딸 승연 씨는 어릴 적부터 유독 아빠를 좋아했다 한다. 현재 그를 보좌하는 이 중 하나는 이명박 씨가 서울시장 당시 함께 일했던 이로, 시청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그의 퇴임 이후 일을 돕고 있다. 아내와 딸이라는 고정팬부터 신규회원(?) 가입도 부쩍 늘고 있다. 이렇듯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는 그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가 지닌 최고의 미덕은 ‘감정이 감정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혹여 안 좋은 바깥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안으로까지 들여와 내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아무리 성공 신화의 주역이라 해도, 기업인은 정치인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징크스를 통쾌하게 깨뜨린 주인공이라 해도 그간의 인생사에 어찌 기쁨喜과 즐거움樂만 있었을까. 화怒도 있었을 테고 비애哀도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라고 해서 보여지는 성공 높이와 숨겨진 좌절 깊이는 비례한다는 인생사 원칙이 비켜갔을까. 그럼에도 그는 화가 또 다른 화로 전이되는 것을, 비애가 더 큰 비애로 곱해지는 것을 경계했다. 자신의 고단함이 가족에게, 그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단속했다.
그에게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담담하면서도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때, 바로 그 순간이 행복한 것이라 말한다. 나는 ‘행복하다’ 또는 ‘불행하다’에 대한 느낌 없이 평상심을 가질 수 있을 때라고 덧붙인다. 일상 속에서 불행을 느끼지 않는다면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바라지 않게 된다는 것. ‘행복’에 대해 담백한 정의를 내리는 그가 유독 힘주어 말하는 대목이 있다. 나와 가족 모두가 동시에 행복해야 한다는 것, 내가 1이고 가족이 1이 아니라 가족 하나하나가 1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말라고 한다. 나와 아내, 나와 딸, 나와 손자가 1 대 1로 만났을 때도 서로 함께 행복해야 비로소 행복이 완성된다는 것.
한옥은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려 좋다 했던가. 혹시 내 안의 고단함을 다스리지 못해 다른 이에게 던져버리려 한 적은 없었던가, 지금 나는 불행을 느끼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행복한 것인가, 나와 나의 가족은 함께 있어 행복한 것일까. 가회동 한옥에서 이명박 씨에게 얻어낸 대답은 또렷한 소리를 지닌 질문으로 발효된다. 새해 덕담을 청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수정하기로 한다. 그 질문에 대한 자신 있는 답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야심찬 새해 목표가 될 듯하다.
기자/에디터 : 심의주 편집장 / 사진 : 박찬우 진행 : 손영선 기자
행복이 가득한 집 (2007년 1월호) ⓒ Desig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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