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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좋은 뇌성나무

세칸 2007. 12. 4. 11:18

우표속 나무 이야기

향기 좋은 뇌성나무

 

 

북한에서는 뇌성나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간자목, 감태나무라고도 하며 산기슭의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는 약 5m~8m정도로 작은 키 나무이다. 지름은 13cm정도이며, 낙엽활엽 관목으로 중부 이남의 표고 50~1100m에 자라고 특히 지리산 줄기를 따라 남부 지방에 많이 자생하는 나무이다.  감태나무는 가을에 단풍이 들고 겨울에도 마른 잎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가 봄이 오는  3, 4월까지 마른 잎을 달고 있다. 이유는 낙엽성 수종이라고 해도 난대림지역에서는 겨울에도 엽병의 기부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감태나무는 가을에 마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겨울바람이 불어 올 때 나뭇잎끼리 서로 부딪히는 사각거리는 소리는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하는 자연의 소리로서, 숲속을 조용히 걸으면서 들을 때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 감태나무 껍질은 매끈하고 회백색으로 매우 단단하다. 감태나무 토막을 부딪쳐 보면 쇠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처럼 땡땡한 소리가 난다. 그러므로 목재 재질은  몹시 단단하고 결이 치밀하여 옛날에 윷 재료로 많이 썼다. 윷을 던질 때 나는 경쾌한 소리는 윷놀이를 더욱 신명나게  한다. 

어린가지를 이용하여 연장 자루나, 도리깨 재료나, 지팡이 재료로도 쓰며 간혹 줄기 윗부분이 꾸불꾸불하게 자라는 것을 골라서 도인이나 스님, 신선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만든다.

개화기는 4월이며 콩알만 한 둥근 열매는 푸른색이었다가 익으면 검은색으로 변하며 결실기는 9~11월이며 직경 8㎜쯤 된다.

잎의 질감이 좋고 단풍이 고와서 가로수나 공원수로 괜찮으며, 잎과 줄기를 꺾으면 매우 특이한 향기가 나며 남쪽 바닷가 지방에 주로 많이 자라며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란 것이 향기가 더 진하게 난다. 
  
잎을 따서 차를 만들 수도 있고 어린잎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도 있으며 줄기에 특이한 향기가 있어 고급 이쑤시개를 만들기도 한다.

잔가지를 썰어 잎과 열매도 같이 넣고 감초 두편과 대추 서너개를 넣어 물 2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은은하게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그 맛과 향이 대단히 좋아 기분이 상쾌해진다.

일본에서는 흉년이 들면 잎을 가루 내어 곡식과 섞어 먹었으며, 향기가 좋아서 껍질과 잎, 잔가지를 향료로도 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