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속 나무 이야기
살아 있는 화석나무 메타세콰이어
배용준과 최지우 씨가 주연한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 숲길을 배경으로 해 한때는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 왔으며, 최근에는 ‘화려한 휴가’ 첫 장면의 배경이 돼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는 등 드라마나 영화, 광고 속에서 끝없이 푸른 멋진 가로수 길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또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숲길’은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건설교통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르기도 했다.
메타세콰이어가 화석식물인 이유는 1940년대까지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만주,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포항에서도 발견되어 신생대 초기부터 북반구 지역에 광범위하게 자라던 나무로 추정되어 왔다.
1939년 일본에서 세콰이어와 닮은 화석이 발견되어 발견자가 ‘메타세콰이어’라고 명명하고 학회에 발표하면서 완전히 멸종된 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45년 중국 임업공무원이었던 왕전이 사천성의 한 사당 부근에 서 있는 신목(神木)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고 싶어 표본을 남경대학으로 보냈다. 1946년 다시 북경생물연구소에 표본이 보내지면서 중국지질학회잡지에 살아 있는 메타세콰이어로 보고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이것은 생물학계에서는 충격적이 사건이었다. 이에 많은 생물학자들이 관심을 쏟았다. 당시 신목은 줄기직경이 2.3m, 높이가 35m였고, 대다수가 습기가 많은 계곡에 잘 자라고 있어 수삼(水杉)으로 불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1960년대쯤 공원수나 가로수 등으로 식재되기 시작했다. 1972년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에서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3~4년생 메타세콰이어 묘목을 심었는데, 매년 1m씩 자라 지금은 하늘을 덮는 울창한 가로수 길을 만들고 있다.
메타세콰이어는 수형이 곧고 원추형으로 단정하여 기품이 있어 보인다. 봄과 여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눈꽃이 아름답다.
번식방법은 봄에 전년생의 가지를 10cm 정도의 길이로 끊어서 삽목을 하는데 겨울눈을 소중히 남기고 8~9cm 가량을 땅 속에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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