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죽지않을 작가들
해외 평론가·미술관 관장 33인이 선정한 105년 후에도 살아 남을 미술작가
백남준 (비디오아트·韓) 앤디 워홀 (팝아트·美) 루이즈 부르주아즈 (설치·美)
신디 셔먼 (사진·美) 차이궈창 (회화·설치·中) 오노 요코 (행위예술·日)…
이규현 기자
입력 : 2007.11.27 00:21
엽기적인 작품이지만 값이 수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해 논란인 세계 현대미술의 두 스타 대미언 허스트와 제프 쿤스는 ‘105년 후에도 살아 남을 미술작가’ 리스트에 없다. 하지만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미국의 팝아티스트인 앤디 워홀과 재스퍼 존스, 중국에서 최근 각광 받는 수빙, 차이궈창, 고(故) 존 레논의 부인인 일본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오노 요코는 이 리스트에 들어 있다. 세계적 미술월간지인 ‘아트뉴스(Artnews)’가 창간 105주년을 맞아 ‘105년 후에도 살아 남을 미술작가’를 11월호에 발표했다. 미국, 유럽, 중국의 권위 있는 미술관 관장, 큐레이터, 유명 미술평론가 33명이 선정한 결과다.
이 결과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작품가도 비싼 작가 중에는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 독일의 게하르트 리히터와 안젤름 키퍼, 미국의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엘스워스 켈리, 댄 그래험, 리차드 세라, 루이즈 부르주아즈, 브루스 나우먼, 척 클로스, 솔 르윗, 신디 셔먼 등이 추천됐다. 예일대 미대학장 로버트 스토는 “앤디 워홀은 위대한 평등주의자”라고 했다.
반면 경매에서 기록가를 잇따라 내는 영국의 대미언 허스트와 루시안 프로이드, 미국의 제프 쿤스, 중국의 장샤오강, 독일의 바셀리츠 등은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부분 미국과 유럽 작가들에 치우쳤지만 한국작가로 백남준이, 중국에서 최근 주목 받는 수빙과 차이궈창 등이 꼽혔다. 댄 캐머론 뉴올리언즈 현대미술센터 큐레이터는 “수빙과 차이궈창은 21세기 동양과 서양의 시각 차이를 극복해 줄 작가”라고 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아시아미술부문 수석 큐레이터인 알렉산드라 먼로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창시는 역사적인 것”이라고 했다.
선정에 참여한 평론가와 큐레이터들은 유머, 접근가능성, 다른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 아이디어의 참신함, 작품의 정신세계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아트뉴스는 분석했다. 특히 선정자들이 비영리기관에 종사하는 권위자들이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 리스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컬렉터들이 미술시장이 붕괴해도 살아 남을 작가가 누구일지 궁금해하는 시점이라서 무척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등은 이미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교과서에 오른 작가들이고, 선정자들이 자신의 미술관에서 전시했던 작가를 꼽은 경우가 있어 눈총도 받고 있다.
'사는 이야기 > 이런저런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뜨끈한 아랫목이 좋다! (0) | 2007.11.30 |
---|---|
열심히 일한 당신, 자연을 만끽해라 (0) | 2007.11.30 |
산초와 제피는 다르다! (0) | 2007.11.29 |
국내 DIY산업현황 (0) | 2007.11.29 |
美, 새 투자이민제 ‘EB-5’ 인기 (0) | 2007.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