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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 자연을 만끽해라

세칸 2007. 11. 30. 09:38
열심히 일한 당신, 자연을 만끽해라!

국립자연휴양림 해마다 인기 상승
캠프파이어, 숲체험학습 등 다양한 이벤트 마련


무더운 여름이 또 다시 돌아왔다.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굵어질수록 길가의 나뭇잎은 더욱 푸르르게 보인다. 강렬한 태양을 피해 시원한 그늘로 숨어 있노라면 어느새 지난 여름의 추억을 떠 올리며 한적한 곳에서의 느긋한 저녁을 상상한다. 이제 일상에서 지친 몸이 자연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갈 때가 온 것이다.

 

주 5일제의 확대로 주말마다 때 이른 피서객들의 행렬이 이어지지만, 여름 휴가를 대체할 수는 없다. 연 중 추억을 만들 몇 안 되는 기회이기에 장소를 정하는데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 일상과 다를 바 없는 휴가라면 차라리 가지 않는 게 낫다.

 

휴가라 하면 우리는 보통 삭막한 도시에서 다만 몇 일이라도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지는 것을 상상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올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남성들의 선호 피서지가 바다 해수욕장, 산 계곡, 휴양림 순으로 나타났다. 산이나 계곡과 휴양림을 같은 맥락으로 본다면 대부분 바다보다는 나무가 우거진 숲을 더 좋아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숲으로의 휴가라면 단연 요즘 각광받고 있는 휴양림이 최고의 피서지라 하겠다. 그 중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립자연휴양림은 추첨제로 예약을 결정할 만큼 인기가 높다.

 

국립자연휴양림은 1988년 세 군데로 시작해 2006년 현재 29개 소를 개설 운영중이다. 지난 2002년 인터넷을 통해 예약접수를 받기 시작해 2003년은 휴가철인 7,8월 수요가 많은 관계로 예약 후 추첨을 통해 접수를 받는 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의 인기가 많은 이유는 단순한 숙박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월드컵을 맞아 휴양림에서 단체 응원을 계획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해마다 인기가 늘고 있는 전국 29개소 국립자연휴양림 가운데 어느 곳 하나 멋지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그 중 휴양림관리소가 직접 추천하는 곳을 소개해 본다.

 

 

운문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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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북도와 울산광역시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8개의 큰 봉우리가 펼쳐지는데 그 중의 으뜸인 가지산(해발 1,240m)의 북서쪽 자락에 자리잡은 운문산자연휴양림.

 

배후도시로 대구, 울산, 부산 등 3개의 광역시와 경산, 청도, 경주, 밀양 등 지방 중소 도시가 분포하고 있어 일탈을 꿈꾸는 도시인에게 자연의 숨결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됐다.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옛 운문성을 재현한 돌성곽과 좌우의 수문병 소나무가 반갑게 맞이한다. 휴양림내 등산로를 따라 약 30여분 정도 산을 오르면 20m 높이에서 은막의 물을 쏟아붇고 있는 용미폭포와 비선폭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에는 화사한 꽃으로, 여름이면 암반위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계곡 물의 시원함으로, 가을은 오색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겨울에는 심산계곡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포근한 설경으로 이용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휴양림 주변에는 약 10분내외 거리에 비구니 스님의 도량터이자 천연기념물 제 180호인 처진 소나무를 볼 수 있는 운문사와 가지산 유황온천 등이 있어 등산으로 인한 피로를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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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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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기슭에 1988년 전국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내에는 인공으로 씨를 뿌려 조성한 소나무림이 50년~1`00년생의 아름드리 숲으로 조성되어 있어 휴양림을 찾는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숲속수련장은 강의실과 숙박시설, 잔디광장, 체력단련시설, 숲속교실 등을 구비하여 청소년수련시설로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자기학습식 숲체험로, 야생화정원,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 가마터 등은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의 장으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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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율곡선생 탄생지로 몽룡실, 문성사, 어제각 등이 잘 보존되어 있는 오죽헌과 관동팔경중 단연 으뜸인 경포대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한 축음기 박물관인 참소리 박물관은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며, 금강산을 축소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소금강’과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정동진은 이 곳이 왜 추천받을 만한 휴양림인지 설명해 준다.

 

 


칠보산자연휴양림

 

Image_View동해바닷가에 장엄하게 우뚝솟은 칠보산(해발 810m)은 경북 영덕군 병곡면 영리에 소재하며 울진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고려 중기 이곳을 지나던 중국 사람이 이 산의 샘물을 마셔보고는 “이 물맛이 보통 샘물과는 다르니 이 산에 일곱 가지 귀한 물건이 있다”하여 주민들이 찾아보니 7가지의 식물 및 지하자원(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동, 철)이 있음을 알고 그 후부터 일곱 가지 보배가 있다는 의미로 칠보산이라 부르게 됐다.

 

칠보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휴양림에서 산림욕을 즐기면서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명사 20리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 해수욕장의 해안선의 경관이 매우 뛰어나며 동해일출까지도 감상할 수 있어 겨울에도 가족과 함께 새해 설계를 하고자 하는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다.

 

휴양림 주변에는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 백암온천, 약 2억 5천만년 전에 생성된 천연기념물 제155호 석회암 동굴인 성류굴,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 그 외에 송라보경사, 해맞이공원, 안동댐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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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편백자연휴양림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가운데 한려해상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하여 빼어난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도서지역으로 육상과 해상의 관광자원에 둘려싸여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특히 이순신장군이 일본 수군을 물리친 역사적 자취가 살아 숨쉬는 충렬사등 유적이 많아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휴양림내에는 야영장, 산림욕장, 야외교실, 물놀이장 등 위락편의 시설들과 떼섬, 난초섬, 콩섬, 미조도 등 다도해 여러 섬들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숲속의 집 20동을 비롯한 총 24동의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주변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우리나라 3대 기도 사찰인 금산 보리암, 물건리 방조어부림, 남해대교, 충렬사, 서포 김만중 유허지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남해대교 부근의 횟집에서 신선한 회를 질길 수 있어 먹거리도 많은 휴양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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