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행복한 집짓는 생각

실매리에서 18 - 전기, 조명공사

세칸 2007. 11. 15. 00:16

실매리에서 18 - 전기, 조명공사

 

10/20일 제가 거래하고 있는 조명회사의 사장님께 발송한 조명발주와 관련한 E-MAIL입니다.  

이런 개인적인 E-MAIL을 공개하는 이유는 지방이나 시골에서의 작업시 특히 공기가 짧고 촉박할 경우에는 조명같은 중요한 마감재를 직접 보고 선정해야 하나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예산을 초과한 제품이 반입되어 서로 언짢은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건축주의 취향에 맞지않아 시공된 기구를 떼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조율하고 시간을 아끼며 잘 활용 할 수 있는 인터넷망이 갖춰져 있으므로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겠습니다.

메일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0/20일에 발송됐고 10/30일에는 조명이 부착될 예정이라 했으니 그동안에 조율되고 결정되어야 하며 현장에 배송되어져야 합니다.

다행이 주문한 디자인의 제고가 확보되어 있었고 건축주도 다른 의견이 없었으므로 10/23일 직접 회물차로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디자인과 실제 설치한 내용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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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이 세칸 (jdj86435@hanmail.net)
07-10-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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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보낸날짜
2007년 10월 20일 토요일, 오후 23시 27분 38초 +0900
제목
조명관련자료(발주요청자료)

 

 

OO조명, 최O수 사장님!

 

안녕 하시지요!

[삼간]의 OOO입니다.

 

저는 경남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OOO번지에서 농가주택을 신축하고 있고, 택배 주소는 이 주소로 하시면 됩니다.

어제 까지의 작업 사진을 아래에 실었습니다.

분위기를 참고 하셨으면 하고요!

 

거실은 7평 크기이며 양산에 사용한 아래 사진의 디자인이 적당할것 같아 사진을 올립니다.

크기는 6등 정도면 될듯 하고요! 

 

할로겐 램프는 사각 매입 라운드 타입이면 좋겠습니다. 

 

황토방이나 방등은 아래 타입이면 될듯 합니다. 

 

외부 브라�R은 백색의 아래 디자인이 좋겠습니다. 

 

- 조명 세부 내역 -

1. 현관- 센스등 :1등                                                              

            현관입구 외부 처마위 직부 (작은 타입의 사각) :1등          

2. 거실- 주등(위 사진속의 디자인 6등) :1식

            할로겐(위 사진속의 디자인) :6등

3. 안방- 방등 :1등

4. 황토방- 방등 :1등

5. 주방- 직부(메인등이고 다소 긴 타입이 좋겠습니다) :1등

            팬던트(간단한 디자인의 1등 타입) :1등

            싱크등(일반적인 'ㄱ'자 타입의 디자인) :1등

6. 화장실- 천정 직부 :1등

               거울위 브라�R :1등

7. 황토방 불때는 아궁이 창고(갓없는 형광등) :1등

7. 보일러실, 외부 화장실(둥근 백열 직부등) :2등

8. 건물 외부 브라�R- 위 사진속의 디자인(백색) :6등

9. 정원 지주등 (높이 약 1M 정도의 검은색 디자인) :1등

total ;                                                26등

 

최 사장님!

조명은 이달 말일경인 (10월 30일)에 취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리 메일로 발송하니 내역을 제 메일로 보내 주시면 주인과 상의 하겠습니다.

jdj86435@hanmail.net

늘 건강 하시고 번창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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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일, 전화통화로 택배로 부치지 않아도 되겠으며 이런저런 이유로 화물차로 직접 실어 가겠으니 포장을 부탁했고 화물차의 기사를 약속시간에 보내서 실어와 부착한 조명기구들 입니다.

 

거실의 조명등입니다. 외부의 갓이 6등이며 메인갓 속에 3등이 더 있습니다. 천정의 깊이가 있으므로 설치할 수 있는 디자인이며 평면천정에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기구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전구도 아주 중요합니다. 절전은 기본이고 수명도 선택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커의 전구를 사용 하신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조명수요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조명산업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합니다. 이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경쟁력에서 경쟁의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결과이며 실제 조명 시장에서 대부분의 상품이 중국산이라 보시면 거의 틀림없을 것입니다.  

 

 

활로겐 램프가 들어가는 조명기구는 전자식 안정기를 써야 안정기에서 열을 덜 내며 크기도 작아 매입하기 좋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매년 디자인을 달리하여 출시되고 있습니다. 램프의 색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직접조명기구는 아니며 간접조명용에 주로 쓰입니다.

 

외부 인입부의 모습입니다. 전기와 전화(인터넷포함), 유선으로 3개의 인입 파이프가 각각설치되어 있습니다. 전화(인터넷포함) 3개소, 유선TV 3개소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신발장이 설치될 위치에 구내 배전반이 설비될 곳입니다.

 

                                      '윗마당'의 정원 지주등 입니다. 전선관을 미리 매설해 놓지못해 노출되어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되어져 있지 않으면 어색하고 보기싫은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부의 벽등입니다. 총 6등이 설치되어져 있으며 스위치는 2개로 되어 있습니다.

 

                                      황토방의 방등입니다. 36W X 3등 입니다.

 

아래사진은 10/31일 조명설치를 완료하고 시험점등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골에서는 불을 이리 밝힐 일이 흔하지는 않습니다만 집을 지으면서 꼭 필요한 곳에만 등을 달 수도 없습니다. 일년에 한번을 켠다고 하더라도 달아야 한답니다.

 

 

 

 

 

 

시골에는 저녁8시만 되면 다니는 사람도 개들도 없습니다. 골목은 전주에 메달아 놓은 메탈등이나 수은등만이 군데 군데 있을 뿐이고 자동차도 다니지 않으니 적막하고 어둡습니다. 살고 계시는 집들에 외등은 있지도 않지만 있어도 잘 켜지 않습니다. 농가용 전기라 도시의 절반도 되지 않는 요금체계이지만 그것 조차 아까워 하고 절약할려는 습관입니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낭비하고 사는지 조차 잘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필요없는 불을 켜 놓고 있어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습니다. 전기요금 얼마나 내고 계세요? 시골에서는 오천원을 내면서 많이 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답니다.

 

실매리의 밤은 아주 어둡습니다. 적막하고 고저녁하며 눈과 귀가 밝아질 정도로 어둡습니다.

그러나 밤하늘은 얼마나 밝은지 모릅니다. 수천 수만의 별들이 불을 밝히고 있으니까요! 마치 금가루를 한주먹 쥐고 뿌린듯이 많은 눈앞의 별들은 어떤 조명이라도 부끄러워 질 만큼 아름답고 환상적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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