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즐긴다, 윤도현 밴드
제13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에서
축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소홀함이 없습니다.
녹차를 만드는 전 과정을 시연하는 볼거리도 있고 체험도 할 수 있으며, 대나무공예나 녹차 양초와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녹차 명인이 직접 만든 차를 시음하는 부스도 갖춰져 있어 많은 분이 깊은 차향을 음미하고 즐기기도 합니다.
유치원생과 초,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다도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제 아들 동석이도 초등 고학년부에 출전하여 열심히 온 힘을 다했습니다만 등위에 들지는 못했지요.
아비도 입어보지 못한 차림으로 시상식장에 앉아 있습니다.
입상하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하며 "분하다." 합니다. "내년에는 연습 열심히 해서 기필코 등위에 들겠다."라며 별렀답니다.
'연습을 많이 하는 것 보다, 생활화하여 몸에 익혀야 자연스런 동작이 나온다.'라며 타일렀지요.
다도대회 입상자와 수상자들의 모습입니다.
어린아이들의 차 다루는 솜씨가 어찌나 야물던지, 귀엽기도 감탄도 했었지요.
차밭에서의 '보물찾기' 행사도 열렸습니다.
차씨가 담긴 복주머니를 찾으면 현수막에 적힌 상품을 얻을 수 있기에 인기가 대단했지요.
축제 2일 차 저녁에는 다양한 무대행사가 있었습니다.
추억의 가수, 정태춘과 박은옥 부부의 공연과 하동 출신의 문학인과 하동과 녹차를 노래한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도 이어졌습니다.
축제 4일째는 이름만 들어도 흥겨운 윤도현 밴드의 공연도 있었지요.
인기있는 가수나 그룹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더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고, 무대와 객석을 한데 묶어 열광케 하는 마력과 같은 카리스마가 돋보였습니다.
사진은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담아왔습니다.
많은 분이 축제를 즐기고 다녀갔다 합니다. 30만이니 50만이니 하는 숫자는 의미가 없겠지요.
하동과 화개를 기억하고 녹차를 제대로 알 수 있었으며 내년에도 찾고 즐기고 싶은 축제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다녀가신 분들이 남긴 핸드프린팅은 '우수한 녹차 만들라'라는 주문과 다름없겠지요.
아무 사고 없이 제13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잘 치러졌습니다.
3일째의 산사 음악제와 마지막 날의 공연을 보고 즐기지 못함이 아쉽긴 하지만...
축제기간 중의 날씨도 좋았고 초여름 밤의 열기도 신선하고 좋았지요.
다녀가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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