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별 특성과 용도
수피가 유일하게 흰색을 띠는 자작나무는 합판으로 가공하기도 합니다.
느티나무
정자목으로도 이용되는 거목으로서 껍질은 꼬아 끈으로 이용하며 어린 잎은 식용으로 쓰이는 유용한 나무이다. 잘 휘어지는 반면 잘 갈라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무늬가 아름다워 상품의 가구재로 쓰였으나 나뭇결이 복잡하여 어둡고 검푸른 느낌도 준다. 서안, 문갑, 제기, 바릿대, 쟁반 등에 많이 이용된 수종이다. 『삼국사기』에 신라 때에는 5두품 이하의 가옥에 느릅나무의 사용을 금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고급재로서 취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
『고려사』‘고려세계’와 『도선비기(道詵秘記)』에 나타난 바와 같이 풍수설과 관련지어 고려 초부터 인위적으로 식재를 하였으며, 또한 『고려사』‘형법금령조’에서 볼 수 있듯이 남벌을 금하였다. 조선시대에도 소나무 식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였기 때문에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산야에 가장 많은 나무가 되었고 또 그만큼 유용한 목재였다. 소나무는 심재(心材)와 변재(邊材)의 구별이 뚜렷하고 심재는 적갈색을 띈다.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공이 간편하여 건조가 잘되고 물속이나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도 쉽게 썩지 않는 성질이 있어 한옥의 건축, 선박, 가구, 관(棺)등에 폭넓게 쓰였다.
잣나무
잣나무에서 열리는 잣은 우리나라 특산물의 하나로서 흔히 조선송(朝鮮松)이라 부른다. 열매인 잣도 중요하지만 잣나무는 목리가 아름답고 재질이 가벼우며 향기가 있다. 또 가공이 용이하여 건축재, 가구재, 관재로서 애용되었는데, 가구 중에서 반닫이 궤 등을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되었다.
전나무
전나무는 잣나무의 사촌쯤 되는 나무이나 열매가 없다. 심재와 변재의 구별이 어려우며 나무색은 황백색으로 옅은 편이다. 곧고 긴 나무를 얻을 수 있어 건축재로도 적합하며 가볍고 연하여 반닫이와 같은 궤류에 이용되었다. 통일신라시대의 칠기에는 전나무 제품이 많다.
주목
주목은 나무 줄기가 붉은 색을 띠어 주목이라고 부른다. 고산 지대에서 자라는 상록 침엽수이나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 일컬을 만큼 오래 살고 또 썩지 않아 고급관재로 쓰인다. 낙랑 고분의 관재가 이 나무로 되어 있다고 한다.
비자나무
비자나무는 수령이 수백 년으로 그 열매인 비자가 회충, 촌충 등 기생충 구제약으로 쓰여 왔다. 심재와 변재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고 나무의 색깔은 옅은 황갈색이다. 생장이 매우 느려 조직이 치밀하여 향기가 있다. 탄력성이 커 최고급 바둑판재로 이용되었고 물에 잘 견뎌 배를 만드는 데에도 쓰였다. 완도에서 출토된 고려 선박의 바닥 일부가 이 비자나무로 제작되었다.
감나무
감나무는 양지바르고 해풍이 있는 곳에서 잘 자라는 유실수이다. 재질이 연하고 치밀하나 건조가 어렵다. 감나무 가운데 심재 속에 검은 무늬가 있는 것을 먹감나무라 하여 가구재로서 귀히 여겨 장이나 농, 문갑, 사방탁자, 연상 등의 판재로 이용하였다.
먹물이 드는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선시대 선비들은 감나무에 빗물이 스며들어 생긴 것이라 믿었다. 감나무는 접목에 의해 자라므로 이러한 설이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 준다. 먹감나무는 바람이 센 경주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나무에 먹물이 들었는지의 여부는 활비비로 뚫어 확인하였다.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열매모양이 마치 살구씨 같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며 중국에서는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동양 삼국에만 분포한다. 심재와 변재가 뚜렷이 구분되지 않으며 재색은 연황갈색이다. 목리가 곧바르고 조직이 치밀하여 독특한 향기가 있다. 못을 박으면 잘 쪼개지며 탄력성이 있어 눌리거나 패인 것도 쉽게 회복되어 소반이 적합한 재료로 쓰였으며 바둑판재로도 이용되었다. 이 밖에 반닫이 궤 등을 제작하는 데도 이용되었다.
호도나무
호도나무의 과육은 식용으로도 쓰이며 목가구를 보존하기 위한 칠로도 사용된다. 목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기름기가 많아서 윤택이 난다. 휘거나 터지는 일이 없어 고급 가구의 골재와 판재로 이용된다.
가래나무
가래나무는 호도나무과에 속하며 열매인 가래는 식용으로 이용된다. 목질이 호도나무보다 더 치밀하고 단단하여 서책의 판각과 반닫이, 문갑, 소반 등을 만들었다.
배나무
배나무는 과수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뭇결이 뚜렷하지 않으나 치밀하고 견고하여 장, 문갑, 사방탁자 등의 골재로 이용되며 능화판과 서책의 판각재로도 귀하게 쓰인다.
오동나무
오동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구재이다.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 딸의 혼수 장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오동나무는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거의 되지 않고 옅은 홍백색을 나타낸다. 나이테에 따라 큰 물관이 있어 아름다운 무늬가 나타난다. 우리나라 나무 가운데 가장 약하고 가벼우나 나무가 잘 트지 않으며 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나무가 약하여 골재로는 쓰지 못하고 장, 농, 문갑, 서안, 사방탁자, 책장, 책갑, 함 등에 판재로 이용되었으며 거문고, 가야금 등 악기의 재료로 중요하게 쓰인다.
개오동나무
오동나무류와는 별개의 것이나 강유(剛柔)를 겸하고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얇은 판재라도 뒤틀리지 않아 개오동이라 불렸다. 이 나무는 이 밖에 노나무, 가목 등으로도 불린다. 재색은 흰편이며 가볍고 물에 불어나지 않으며 잘 썩지 않아 가구 외에도 나막신, 베틀의 북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되었으며 판각재로도 쓰였다.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속칭 규목이라고 하며 회화나무인 괴목과 많이 혼동되고 있다. 느티나무는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확실하고 심재는 황갈색의 아름다운 색조가 돋보인다. 나뭇결이 아름답고 윤이 나며 잘 썩지 않는다. 경주 황남대총, 천마총의 관재, 완도 출토 화물 운반선의 선체에 쓰였다. 우리나라 전통 가구재로서 최우량재에 속하나 뒤틀리며 터지는 등 나무 성질은 좋지 않다. 무겁고 단단하여 반닫이와 뒤주, 찬장 등 견고함을 요하는 수장 가구에서는 이 규목 제품을 최상품으로 여겼다.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괴화나무, 홰나무라고도 하며 그 목재를 괴목(槐木)이라 한다. 중국에서는 흰 목재를 상품으로 취급한다. 『삼국사기』에서 신라시대 6두품 이하의 안장길마에 사용을 금한 것으로 보아 사용 유래가 오래된 귀한 목재임을 알 수 있으며 천마총의 부장품인 수장용 궤는 이 회화나무임이 밝혀졌다.
나이 많은 소목장 사이에서는 회화나무 가구를 사용하면 벼락을 맞아 제작하지 않는다는 말이 구전되어 내려온다. 이는 괴목이 실제로 벼락을 잘 맞아서가 아니라 신라 때부터 사용이 규제된 나무였고 그러한 규제는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소목장 사이에서는 불문율로 전해져 왔던 것으로 보인다.
엄나무
잡귀를 쫓는 신통한 나무로 알려져 예전에는 대문 위에 꽂아 두기도 했던 가시가 달린 나무이다. 변재와 심재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고 엷은 황백색에서 회갈색조를 띠며 광택은 아름다우나 갈라지기 쉽다. 많이 사용된 목재는 아니며 주로 반닫이 궤류에 이용되었다.
박달나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나무 가운데 가장 무겁고 단단한 나무이다. 까치박달, 개박달, 나도박달, 물박달 등 비슷한 이름의 나무가 있지만 박달나무와는 다르다. 결이 곱고 단단하여 목활자, 얼레빗과 같은 세공품은 물론 목탁, 방망이, 다듬이판, 홍두께 등을 만드는 데 쓰였고 조각재로도 이용되었다. 천마총 출토의 얼레빗도 박달나무로 만든것이다.
자작나무
자작나무의 새하얀 수피는 좀처럼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하는 소리가 나므로 자작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심재와 변재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으며 재색은 담황갈색이다. 잘 썩지 않으므로 예로부터 너와집의 지붕재로 이용되었다. 껍질이 희고 매끄러워 바탕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수 있는데 실제로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는 이 나무의 껍질에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 밖에 목활자에도 많이 이용되었다.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다. 심재는 회갈색을 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담황갈색을 나타낸다. 의창 다호리의 칠기재가 오리나무이며 해인사 대장경의 판각재 일부가 오리나무이다. 바가지, 함지, 나막신을 만들며 큰 판재로는 궤류를 만든다.
벚나무
수입종이 아닌 산벚나무를 가리킨다. 재색은 노란빛을 띠며 치밀하고 단단하여 반닫이, 목활자에 이용되었으며 대장경의 판각재중 일부가 산벚나무이다. 이 나무의 밑둥치는 무늬가 아름다워 얇게켜서 2층 또는 3층장의 문판, 서랍 등의 알갱이에 화장재로 쓰였다.
피나무
황갈색을 띤 백색이며 연하고 결이 치밀하고 곧아 쪼개지기 쉽고 가공이 용이하다. 소반, 바둑판과 같이 판재와 조각재로 쓰였으며 숭숭이 반닫이로 알려진 박천 반닫이는 피나무로 만든 것이다. 안압지 출토의 화령 칠장식의 백골은 피나무이다.
물푸레나무
가지를 꺽어 물에 담그면 푸른 물이 우러나 물푸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심재는 옅은 황갈색이며 재질이 치밀하고 강인하여 고급 가구재로 쓰였다. 물푸레나무와 재징 특성이 매우 비슷하며 고급 가구재로 쓰이는 나무로는 들메나무가 있다.
산뽕나무
야생종 뽕나무로서 재질이 치밀하고 강하며 무늬가 좋아 함, 농, 경대를 위시하여 장의 화장재로도 이용되었다. 『삼국사기』에 신라시대 6두품 이하의 안장길마 산뽕나무 상용을 금한 것으로 미루어 예로부터 귀히 여긴 목재임을 알 수 있다.
대추나무
대추나무의 열매는 과일과 약재로서 요긴하게 쓰인다. 나무는 매우 단단하여 야무진 사람을 일컬어 대추나무 방망이 같다는 속언이 있다. 속언대로 주로 홍두께, 육모 방망이, 떡메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아름드리 대추나무는 귀하여 큰 가구는 만들지 못하고 가구의 골재와 소품 가구로서 필통, 망건통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북경의 유명한 오리구이는 이 대추나무로 구워야 전통의 맛을 낼 수 있다 합니다.
대나무
호남 지역에서 많이 자라 담양을 중심으로 죽세공품이 발달되었다. 대나무는 목재는 아니며 초본류에 속하는 다년생의 풀이며 여러가지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고 건축에도 더러 쓰였으며 최근의 가공기술 개발로 마루판으로도 개발되어 판매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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