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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감과 생체부담

세칸 2008. 1. 30. 16:47

보행감과 생체부담

 

주거환경은 생활양식에 따라 크게 다르다. 우리는 조상 때부터 온돌문화의 좌식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달리 집안에서 신발을 벗고 살아가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신체가 직접 바닥 재료와 밀접해 있기 때문에 바닥 재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과거 우리의 생활 중 주거공간의 점유율은 계절에 따라 겨울철에는 온돌이 많이 차지하며, 여름철은 마루에서 생활이 많았으나, 최근의 주택은 단열 처리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주거생활 중 거실생활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는 인간의 피로감성과 관련하여 주택의 설계에 있어서 신발을 벗고 사는 우리 특성에 맞는 거실의 바닥소재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재료에 따라 생리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이 미치리라 생각된다.

 

주거공간에 있어서 마루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루판 재료의 설계나 선택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좋은 마루판 재료라면 걷기 쉽고 피로감이 적은 재료이다. 여기에 적당한 탄력과 적당한 딱딱함이 있는 내구성이 뛰어난 재료를 말한다.

 

인간은 일상생활에서 직업이나 환경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보통 역원(購員)이 2만-3만보, 백화점의 점원이 1-2만보, 일반 아파트의 주부의 경우는 4-7천보를 걷는다. 이러한 보행에 소요되는 에너지 대사율은 1.5-3.0정도로 재료에 따라 대사율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은 분명하다.

 

바닥의 충격효과와 상해발생율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충격에 의한 상해사고로 관절통, 요통, 탈장, 아킬레스근 절단, 근육수축, 근육경련, 근육이완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가장 활동이 왕성하고 운동 등을 통해서 심신을 단련해야 할 성장기의 학생들 에게는 성장판이 상해를 받지 않도록 바닥 재료가 너무 딱딱하지도 않아야 하며,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목재와 같은 재료가 가장 바람직하다.

 

요즈음 사용되고 있는 마루판의 경우도 콘크리트 바닥에 접착제로 붙인 것과 바닥에 장선과 멍에를 깔고 그 위에 마루를 깐 것에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상당한 차이가 있다. 목재는 탄성을 가진 재료로 탄성을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보행할 때 뒤꿈치가 바닥에 닮으며 여기에서 오는 충격이 중추신경을 타고 작은 뇌에 축적되게 되어 있다. 이 때 충격을 흡수해 주는 재료가 피로를 훨씬 덜 느끼게 만든다.

 

체육관에서 농구선수나 배구선수가 콘크리트 바닥에 직접 마루판을 붙인 곳에서 운동을 하게 하면 아마 얼마가지 못하고 모두 다리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치로보면 될 것이다.

 

 

여기에서 마루판 재료와 인간의 감성에 대한 최근의 보고를 몇 가지 예로 들고자 한다. 카펫, 목재, 염화비닐 시트 및 콘크리트위에서 양말을 벗은 상태로 30분간 보행을 하게하고, 심기능과 시각기능의 변화를 검토했다. 심장박동수가 적었다 함은 신체 부담율이 적다는 것으로 인체공학적으로 유리한 재료를 의미한다. 한편 심장박동수가 많다는 것은 그 반대의 의미가 된다. 다시 말해 심장박동 간격의 축소율이 높으면 생체부담이 적고, 낮으면 생체 부담율이 큰 재료임을 의미한다.

 

시험결과 심박도는 보행시간이 경과할수록 증가 하였으며, 심장 박동수는 콘크리트 〉 염화비닐 시트 〉 카펫 〉 목재의 순으로 작게 나타났다. 목재가 다른 재료보다 신체 부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판정되었다. 또한 심장박동 간격의 축소율에 있어서도 목재와 카펫이 다른 재료보다 높게 나타나 생체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