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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스테이크 레스토랑

세칸 2008. 1. 26. 14:14

맛·역사·분위기… 세계 최고 스테이크 레스토랑

 

건강을 위해 육류는 끊겠다는 '웰빙족'들은 반대할지 모르지만, 적당히 익어 육즙이 촉촉한 스테이크를 칼로 썰어 입에 넣는 행복한 기분은 어느 것과도 바꾸기 힘들지요.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11일 '세계 최고의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선정했기에 골라서 소개합니다. 맛과 역사와 분위기를 겸비한 이 훌륭한 식당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네요.

 

 

송이버섯을 곁들인 와규 스테이크와 소 볼살찜 / 사진=조선일보 사진DB  

 


피터 루거스(Peter Luger's)-미국 뉴욕(브루클린)
1887년부터 영업을 해온 정통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 맨해튼 월스트리트에서 택시로 15분이면 갈 수 있어서 '금융맨'들에게 인기다. '스테이크의 전설'로 여겨지는 거대한 '두 사람을 위한 스테이크(Steak for Two)'는 토마토·양파 샐러드, 감자 튀김, 베이컨과 함께 서빙된다. 81.90달러.  www.peterluger.com

진 & 지오르게티(Gene & Georgetti)-미국 시카고
새우, 살라미, 치즈, 페페로니 등이 푸짐하게 든 이른바 '쓰레기 샐러드(garbage salad)'가 스테이크를 먹기 전 입맛을 돋운다. 직접 구운 이탈리아식 빵과 가정식 감자 튀김도 맛있다. 프랑크 시나트라의 단골집. T본 스테이크 42.75달러.  www.geneandgeorgetti.com

라 샤크라(La Chacra)-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고기를 '종교' 삼아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일종의 '성전'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환율이 낮아 미국보다 훨씬 싸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 스테이크 코스 요리 35~45달러. www.restaurantlachacra.com.ar

모이쉬스(Moishe's)-캐나다 몬트리올
몬트리올의 유대인 지구에 있지만, 유대식 스테이크를 내는 건 아니다. 새우 칵테일과 T본 스테이크, 필레 미뇽이 유명하다. 예약을 받지 않아 주말이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한다는 게 아쉽다. 필레 미뇽 26.89달러.  www.moishes.ca

르 세베로(Le Severo)-프랑스 파리
와인 바면서도 스테이크가 맛깔지다. 모둠 소시지(the charcuterie platter)와 갈빗살(a c?te de boeuf), 그리고 완벽하게 튀겨진 감자가 만족스런 저녁 식사를 보장한다. 토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2인용 갈빗살 스테이크 117.52달러. 33-1-45-40-91

도스 이트 플레이스(Doe's Eat Place)-미국 그린빌(미시시피)
미시시피는 스테이크보다 바비큐로 유명하지만 1941년 문을 연 이 식당만큼은 예외다. 잡지 '멘스 저널(Men's Journal)'이 '미국에서 가장 먹을만한 것'으로 뽑기도 한 스테이크는 옥수수가루 반죽에 잘게 썬 고기를 넣은 '타말레스(tamales)'와 함께 나온다.  www.doeseatplace.com

트라토리아 소스탄자(Trattoria Sostanza)-이탈리아 피렌체
1869년 문을 연 역사를 자랑하듯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비지만, 그렇다고 7㎝ 넘는 두꺼운 스테이크를 포기하긴 아깝다. 버터에 튀긴 닭가슴살도 맛있다. 39-055-212691

포르차오(Porcao)-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돼지'라는 뜻의 식당 이름과 달리 소고기 스테이크가 주력 메뉴다. 웨이터들이 돌아가면서 꼬치에 끼운 소고기, 치킨, 생선 등 다양한 바비큐를 서빙 해주는 '로디지오'를 즐길 수 있다. 뉴욕과 마이애미에도 분점이 있다.  www.poraco.com.br

 

김신영 기자 sk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