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이런저런 이야기들

부산 3개 마천루 건축경쟁 시작

세칸 2008. 1. 25. 21:16

부산 3개 마천루 건축경쟁 시작

센텀시티 108층 'WBC 솔로몬 타워' 내주 건축 허가

솔로몬… 1조 들여 5월 착공 2013년 완공
롯데월드… 올해 메인빌딩 착공 2013년 완공
해운대… 올 상반기 보상절차 내년말 착공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안 'WBC 솔로몬 타워' 건축 허가가 나는 등 부산지역 마천루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지부진한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의 107층 짜리 제2롯데월드 건물 공사가 올해 본격화하고, 해운대구 중1동 한국콘도와 옛 극동호텔 사이 부지의 117층짜리 초고층 빌딩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추진 속도를 높여 가고 있다.

또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북항재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으로 계획이 취소된 100층 이상 마천루 빌딩 건설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부산엔 100층 이상 건물이 3~5개나 서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월드비즈니스센터 조감도.

 

 

부산시는 "108층짜리(432m) 'WBC 솔로몬 타워' 건축허가 신청 협의를 끝내고 다음 주중 허가를 내줄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WBC 솔로몬 타워' 건축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조원 가량이 들 이 건물 공사는 오는 5월쯤 시작해 2013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이 건물 옆에는 높이 50층(202~292m)짜리 빌딩 2채도 지어진다. 이들 두 건물은 지난 해 5월 착공,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중이다. 부산시 측은 "부산롯데월드와 더불어 지역의 랜드마크 타워로서 기념비적 상징성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짓고 있는 부산제2롯데월드는 107층에 510m 높이. 2000년 11월 건축 허가가 나고 백화점동, 엔트테인먼트동 부분의 지상·지하 1층 거푸집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107층짜리 주 건물의 경우 건축 허가 후 7년 이상 흘렀지만 사실상 착공도 안돼 있는 상태.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차수벽 공사만 돼 있다.

부산시 건설본부 측은 "롯데 측이 107층 짜리 주 빌딩 공사를 올해 안에 시작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107층짜리 빌딩의 공사가 올해 본격화하는 셈이다. 롯데 측은 1조5000억원을 들여 2009년 백화점과 엔터테인먼트동을 완공하고, 주 빌딩의 경우 2013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 조감도.

 

 

현대·롯데건설·한진중공업·청안건설 등 컨소시엄이 해운대구 중1동 1058의2에 추진 중인 117층짜리(높이 511m)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올 상반기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하반기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한 뒤 설계를 거쳐 내년 말쯤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1조50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3년 마무리될 계획이다.

117층 건물 옆엔 85층, 58층, 돌고래쇼장·사계절 워터파크 등으로 쓰일 '글래스 돔' 등이 지어진다. 이들 건물엔 럭셔리·패밀리호텔(459객실), 콘도(841객실), 4계절 워터파크, 해양동물쇼, 4D체험관, 테마쇼핑 스트리트, 멀티플렉스, 게임센터, 테마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조감도.


 

여기에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북항재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100~120층짜리 마천루 빌딩의 추가 건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18대 총선 중·동구 지역 출마자들도 친수형 중심으로 된 북항재개발 계획의 변경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부산시 조승호 건설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 도시내 10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이 3동 이상 건립 추진 중인 도시는 부산이 유일하다"며 "이런 초고층 건축물을 바탕으로 야간 경관 등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부산을 세계적인 건축문화 도시로 거듭 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park2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