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목조주택 한국을 매료시키다
일본목조주택수출協 - 동남산업개발 순천 모델하우스 일반인들에 각광
“모델하우스를 구경한 시민들은 ‘신선하다’, ‘기존 목조주택과는 느낌이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동남산업개발 김재정 대표. 도심 속의 목조주택 실현을 꿈꿔 왔다는 그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상가 위에 지어진 30여평(99㎡)규모의 일본식 목조주택을 개방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일본목조주택수출협회(회장 아리무라 요시타카)와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2월 완공돼 같은 달 오픈한 이 건축물은 전남 순천에 소재하며, 1층과 2층은 노출콘크리트 공법으로, 3층에는 스기를 구조재로 하고 내부는 히노끼로 내 마감한 일본식 목조주택이다.
“기둥과 보로 사용된 스기는 심재부분을 사용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일본목조주택수출협회 박우열 한국지사장은 “자재는 모두 일본의 프리컷 공장으로부터 들여와 국내에서는 조립만 하는 형태로 35평형(115.5㎡)의 경우 건축만 약 한달 반 정도에 마무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몇몇 업체와 교류해 봤지만 동남산업개발이 가장 적합했다”며 “자재들은 모두 가고시마현으로부터 들여오는 것으로 현 내 프리컷 공장만 3개이며, 공장 하나 당 연간 400~450여 동을 지을 수 있는 물량이 생산된다. 특히 최근 지어진 공장은 연간 1000여 동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어 대량공급이 용이해 한국 목조주택 수요에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일본목조주택의 한국진출을 일본 목조주택의 역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 그는 “일본의 목조주택은 원래 한국으로부터 온 것이다. 야마토 정권 시절 국력을 뽐내기 위해 백제 장인들을 데려가 아스카 절을 지으면서 일본에 목조주택이 자리 잡게 된 것”이라며, “한국 진출이라기 보다는 고향에 돌아온 한국의 목조건축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남산업개발의 김성수 본부장은 “이 곳 목조주택 현장을 오픈해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내장재인 히노끼의 은은한 향과 죽탄보드”라며 “특히 죽탄보드의 경우 일본에서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미 우림건설에서 아파트 4600여 세대에 3평(9.9㎡)씩 설치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정 대표는 “목조주택이 펜션이나 전원주택으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다”라며 “여러 가지 목조주택 모델을 개발해 브랜드화 시켜 도심 속 목조주택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현재 동남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일본식 목조주택은 1평(3.3㎡)당 700만 원 선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연 초 모델하우스 2차 오픈과 소비자 일본 투어, 국내 박람회 참가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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