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관련 자료실/경량 목구조 건축

목조주택 활성화 ‘이것만은 명심하자’

세칸 2008. 1. 8. 00:09
목조주택 활성화 ‘이것만은 명심하자’
 
 
 
건교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9월(2007)까지 국내 목조건축은 총 5044동이 착공됐다. 이는 200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는 지난해(2006) 목조건축 착공동수 4203동보다 1000동 가까이 앞서가는 수치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의 증가가 확연하고, 증축이나 용도변경보다는 신축이 많았다. 이처럼 주거용 신축이 많아졌다는 것은 목조건축산업에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론 글로벌리서치의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목조건축산업이 활성화 되기에는 아직도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목조건축 전문가들과 글로벌리서치의 조사결과가 말해주는 목조주택 활성화를 위한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기둥-보, 가변형 공간 구조를 만들어라

시스템화와 효율성을 강조한 부분이다. 경량목구조와 로그하우스 등 목조건축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이들 구법은 목조주택을 이국적인 전원생활의 이미지로 각인시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기둥-보 공법은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이고, 이를 시스템화할 경우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가변형 벽식 구조를 통해 효율적인 공간활용으로 기존 건축물과는 차별화 된 주거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켜라

외관의 경우 지붕·처마·창·문에서 마당이나 툇마루까지 전통적인 요소는 현대인에게도 매력적임을 글로벌리서치의 조사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붕의 형태나 처마의 길이 등은 한국적 정서를 반영하는 형태적 요소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기후에 가장 적합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한 과학적인 요소라고도 한다. 전통적 외관은 한국형 목조주택을 실현시키는 데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이질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소비자 인식을 바꿔라

목조주택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들에게 목조주택의 인식을 제대로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소비자 역시 홍보부족을 꼬집었다. 이는 ‘목조주택-전원주택’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원인이기도 하다. 또 목재라는 소재 자체의 잘못된 인식 역시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을 낮춰라

가격은 전문가와 공급자, 소비자 모두에게 목조주택 시장 활성화의 최대 방해요인이다. 대체적으로 소비자는 입지조건으로 도심인근을 선호하기 때문에 부지 매입비용에서 부담을 느끼고, 또 타 공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시공비에서 최종적인 구매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재의 표준화와 대량생산, 효율적 건축기법 등이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생활편의·교육·보안을 책임져라

실제거주를 위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에 인접하게 되면 가격이라는 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다. 때문에 도심과의 접근성, 생활편의시설 조성, 교육환경 개선, 방범과 보안 등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타운하우스와 같은 단지의 조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관련법·기술력 보완해라

내화와 차음은 목조건축산업 활성화의 선결 과제다. 목조건축의 기술보완이자 관련법 상 제한이 적어져 다양한 형태와 구조의 목조건축물이 도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목조건축 전문건설업 등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이는 공급자뿐 아니라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