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이런저런 이야기들

아파트도 명품전쟁

세칸 2007. 12. 14. 13:09

세계 최고 디자이너와 손잡고 ‘힐스테이트’ 건설

 

현대건설은 작년에 새로 도입한 브랜드 ‘힐스테이트(Hillstate)’를 명실 상부한 ‘고품격 명품 아파트’로 육성하기 위해 디자인·색채·조경 등 각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개발한 힐스테이트 아파트 현관. 

 

현대건설은 우선 미국, 홍콩, 호주, 이탈리아 등 해외 유수의 디자인 회사와 손잡고 외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꾼 아파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높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서울 숲 힐스테이트’에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미국의 디자인 회사인 KMD사와 협력, 아파트 외관에 한강을 바라보는 요트 형태를 도입했다. 한강의 이미지와 현대적인 도시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올해 분양을 마친 경기도 용인 ‘상현동 힐스테이트’는 홍콩 LWK, 호주 ASPECT 등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와 힘을 합쳐 건물의 출입구 등에 유럽 전통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근 분양한 서울 ‘불광 3구역 힐스테이트’의 경우 이태리 밀라노 공과대학 마시모(Massimo Venturi Ferriolo) 교수팀과 손 잡고, 단지 외관, 조경 등 설계 전반에 걸쳐 유럽 전통 양식의 디자인을 도입했다.

 
현대건설은 또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와 함께 ‘힐스테이트 통합 색채 디자인’을 개발, 발표했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힐스테이트만의 고유한 정체성(Identity)을 보여줄 수 있는 색채와 디자인 패턴 등을 개발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통일된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통합색채 개발 작업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 30인 중 1명으로, 프랑스 대통령상과 국제 색채 디자인상 등을 수상한 세계 최고의 색채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Jean Philippe Lenclos) 교수가 참여했다. 현대건설 정근영 상무는 “힐스테이트는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외관 및 인테리어, 단지 조경, 입지 선정 등 모든 부분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아파트를 제공, 명품 아파트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힐스테이트가 고객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여자배구단 ‘그린 폭스’가 참가하는 프로배구 V리그를 후원하고, ‘KLPGA 힐스테이트 오픈 골프대회’도 창설했다. 지난 4월 오픈한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는 기존 주택 문화관의 개념을 탈피,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와 여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또 주부들이 혼자서 하기 힘든 주방·욕실 청소를 비롯해 주차장, 놀이터, 조경시설물 같은 보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조선일보] 차학봉 기자 hbch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