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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형 목조주택이 대세

세칸 2007. 12. 8. 19:44
도심인근 한국정서의 타운하우스형 목조주택이 대세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의 의뢰로 글로벌리서치가 실시한 ‘한국형 목조건축의 방향성 조사’의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9월 초 실시된 글로벌리서치의 조사는 8월에 있었던 전문가 집단 조사와 별도로 공급자와 소
비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수요자 측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목조… 선호하지만 이미지 나빠

최종적인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문가와 공급자들은 ‘현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단연 아파트를 언급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소비자가 선호하는 주택자재로는 콘크리트와 벽돌, 목재, 철골, 기타 중 목재에 표를 던진 공급자와 소비자가 각각 50%와 76.7%인 것으로 나타나 목조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목조주택에 대한 이미지는 이와 달랐다. 아파트와 목조주택의 속성별 이미지 평가로 19개 항목으로 분류한 주택 자체 요인에서 공급자는 건축비와 안정성, 부식성, 내화성, 방충성, 관리편의성에서만 아파트가 목조주택보다 낫다고 평했으며, 전체적으로는 목조주택이 주거에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비자의 경우는 아래 그래프와 같은 결과를 보여 전체적으로 아파트가 목조주택보다 낫다는 평가를 해 선호도와 실제 이미지와 상이함을 보였다. 특히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교통, 보안, 투자가치 등의 긍정률로 조사한 입지 등 기타요인에 대한 평가에서는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목조주택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목조주택시장의 대처가 시급함을 보여줬다.
 

 

 
편의·교육 개선한 타운하우스에 관심

현재 가장 많은 거주형태인 아파트의 경우 공급자는 ‘획일적 주거를 탈피’와 ‘친환경 소재의 개발 및 사용’ 등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으며, 소비자는 ‘마당, 정원 등 공간의 여유’, ‘녹지 및 자연에 근접한 형태 개발’, ‘건강 및 친환경 소재의 사용’ 등을 들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디자인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단독주택의 개선점으로 공급자는 ‘생활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등이 미흡’하고, ‘관리비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했으며, 소비자 역시 ‘높은 유지관리비’와 ‘보안 상의 취약점’, ‘높은 대지 비용’ 등을 들었다.

한편 ‘향후 소비자 선호 주택’에 대해서는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를 들었다. 특히 유지관리비와 각종시설에 대한 개선을 내 놓은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 선호 주택 자재로는 목재가 90% 가까이 차지해 타운하우스형 목조주택이 차세대 주거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형 주택 이미지 = 한옥, 기와, 마당, 흙

‘한국형’이라는 주제로 글로벌리서치는 ‘한국형 주택’과 ‘한국형 목조주택’의 이미지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한국형 주택에서 공급자와 소비자는 주택형태 별로 ‘한옥’을 세부요소 별로는 ‘기와’를 꼽았으며, 그 밖에 ‘마당’과 ‘흙’, ‘온화함’, ‘자연친화적’ 등의 요소가 한국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조사됐다. 또 ‘한국형 목조주택’에 대해서는 ‘전원주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며, 역시 ‘기와’와 ‘마루’, ‘마당’, ‘흙’ 또는 ‘나무’, ‘온화함’ 등이 대표 이미지로 꼽혔다. 
 
 
도심 인근 2층 단독주택 선호

한국형 목조주택의 선호 입지 및 형태에 대한 공급자와 소비자의 의견은 전문가의 의견과 거의 동일했다. 선호 형태로는 단지형 단독과 타운하우스형 공동이 비슷한 수치로 선호되고 있었으며, 단층보다는 복층을 도심이나 전원보다는 도심 인근과 도심 외각을 선호했다.

한국형 목조주택의 개념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공급자가 소비자에 비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국산목재의 사용과 기둥-보의 공업화 목조건축시스템으로 전통과 현대의 장점을 융합한 한국적 캐릭터를 담은 현대식 목조건축이 한국형 목조주택’이라는 산과원의 설명에 대해, 공급자와 소비자는 “경제성 보완이 필요하다”, “구체적이지 못하다”, “소비자 취향 반영이 필요하다”, “한국적 캐릭터가 모호하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