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
1. [컨테이너] 하우스
욕심없는 전원생활, 초보자용으로 적당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전원행을 결심하기까지는 여러 제약과 조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전원생활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사람들은 우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용기만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전원생활의 경험과 비용 문제일 것이다.
경험의 문제는 준비 없이 생각만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가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비용 문제 또한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중의 한가지 방법으로 ·컨테이너하우스가 있다. 컨테이너하우스는 설치시 기초(토목공사)가 필요 없으며, 이동과 재설치가 간편하고, 설치 즉시 사용이 가능하므로 많은 시간과 경비가 절약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컨테이너 하우스로
과거 컨테이너 박스는 현장관리 사무실이나 농장 등의 임시 거처, 창고 등으로 주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컨테이너는 농가주택이나 주말 주택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 붙인 연동형으로 하고, 흙벽이나 통나무 등으로 치장하여 오랫동안 사용하는 전원주택으로 짓는 경우도 많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컨테이너의 빠르고 정확한 시공방법을 응용하여 이것을 주택형으로 보완한 것인데, 스틸(steal)의 보강과 함께 조립하므로 강하고 튼튼하다. 하지만 컨테이너 박스의 철판 속에는 별도의 방음이나 단열재가 없기 때문에 단열재를 보강하고, 창문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에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컨테이너 하우스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많아져 이 같은 문제를 대부분 해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로 온도, 습도, 단열효과가 좋은 편이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일반 건물에 비해 장소 및 지역에 큰 제약이 없이 시공이 간편하여 전원주택, 농가주택, 방갈로, 상가, 공장 등 다양한 구조의 건축물로 시공되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의 건축물 시공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아 공사비가 저렴하게 들며 강판 및 형광을 공장에서 가공하여 현장 조립하므로 시공이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컨테이너하우스를 간이주택 정도로만 보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모든 주택이 그렇지만 이 또한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의외로 견고하여 장기간 사용함에도 어려움이 없다.
또한 내부 칸막이 변경이 자유로와 인테리어를 바꿀 때도 아주 용이하며, 외부습기와 잡충들의 실내 유인을 방지하는 방습효과와 방수, 방풍효과가 뛰어나고, 외벽마감을 시멘트 사이딩으로 했을 경우 목재와 같은 질감에 자유로운 색상변화도 가능해 일반주택의 거의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옵션이 들어갈 경우 그 만큼 가격도 비싸진다.
1천만원대로 짓는 컨테이너 하우스 주말주택으로 손색없어
그렇다면 전원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비용으로서의 컨테이너하우스의 건축비는 얼마나 들까? 주택건축비는 자재등급, 건축방법, 내·외부 마감 수준, 지붕 등 공사범위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요즘 유행하는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는 아무리 저렴하게 지어도 평당 200만원 이상은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하면 컨테이너하우스는 외부모양을 공사장 사무실 수준으로 하고, 정품 자재 및 공정으로 만들면 평당 50만~60만원 정도로도 가능하다
또한 기본사항 외에 조명, 화장실, 싱크대 등 내부시설을 다 갖출 경우에는 평당 100만~130만원 정도면 일반적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주택처럼 지붕을 올리고, 거실 겸 주방과 방, 화장실 등 내부인테리어까지 모두 갖추어진 10평에서 15평대의 컨테이너하우스라면 1000만~2000만원 정도에서 가능하다.
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컨테이너만 구입하여 사용할 수도 있는데, 가격 면에서는 크게 절약되지만 일반적인 주택으로서는 불편함이 많다.
가격을 보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컨테이너박스는 크기에 따라 작게는1.8m x 1.8m(1평 정도)에서 큰 것은 3m x 12m(11평 정도)까지 다양한 편인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중간 정도인 3m x 6m(5.5평 정도)크기로 높이는 2.6m이다.
컨테이너에 기본적인 창문, 단열, 온돌 패널 등을 설치해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의 가격은 1.8m x 1.8m크기가 110만원 선이며, 규모가 큰 3m x 6m사이즈는 25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싼 가격에만 매달려 컨테이너 정품이 아닌 제품을 구입할 경우 철판의 두께에서부터 차이가 나서 쉽게 찌그러지거나 부식될 수 있고, 변색이나 누수, 누전의 위험도 있으므로 주택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당하다.
컨테이너만 구입하여 취향에 맞춰 집을 꾸밀 수도 있고, 컨테이너를 구입한 후 내부인테리어를 주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형이라도 수도, 정화조 등의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주거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건축물은 대지가 아닌 곳에 설치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아직 국내에 이동식 주택에 대한 건축법상 별도 규정이 없는 상황이지만, 상하수도 시설과 정화조 설비가 되어 있지 않은 6평 이하의 이동식 건물은 읍면동사무소에 가설건축물로 신고하면 된다. 가설건축물의 존치기간은 3년 이내며, 존치가 만료되면 만료일 7일 전에 시군구청장에게 신고하여 연장 할 수 있다.
편견과 욕심을 버리면 참 좋은 전원주택
컨테이너하우스컨테이너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 제작하는 (주)대림 21의 김영철 대표는 “최근 주말주택으로 컨테이너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주말주택용으로는 가장 적당하다고 인정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컨테이너하우스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즉, 단열이나 환기 등의 문제는 이제 없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김대표는 업체를 선정할 경우에는 단순히 컨테이너박스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주택건축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처럼 컨테이너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업체들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작되는 컨테이너하우스의 기본사양을 살펴보면, 철판 전체표면을 쇼트브라스트 세정 후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프라이머 도포후 염화고무도료를 이용하여 선택 색상으로 최종도색하고 있다.
또한 바닥 크로스 멤버 위에 두께 18mm~24mm의 플라이두를 테핑스크류로서 고정하며 모노륨(럭스트롱)으로 마감하고, 전플로어를 지면에서 띄워 제작함으로써 습기와 누수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전기배선 배전함, 파워브레이커, 스위치, 전화잭, 형광등(20W,'.40W 더블형), 환풍기, 콘센트 등 부착하여 외부 전원 연결시 바로 모든전기시설을 가동할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 외에 벽이나 천장은 플로어를 제외한 전면을 단열 시공하며, 특히 천장은 이중단열하며 벽면은 스티로폼 또는 열반사 단열재, 마이톤, 석고보드, 암면 등을 사용함으로써 단열 효과가 우수하다.
이처럼 컨테이너하우스로 제작되는 기본형 외에 필요에 따라 내부인테리어는 물론, 연동형으로 이어 붙이기를 하면 보다 다양한 대형 평수로 건축할수도 있다. 다만, 이럴 경우 컨테이너하우스도 주택과 마찬가지이므로 대지이거나 전용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그래야만 전기를 끌거나 난방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등기를 하여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다.
2. 저렴한 비용에 손쉽게 짓는 레저형 소형주택
3~4천만원대 전원주택 마련법!
요즘은 3,40대 명예퇴직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더군다나 낮은 은행이자로 인해 한푼두푼 저축해서 10년 모아 봤자 집 한 채 구입하기도 힘든 실정. 뾰족한 내집 마련은 없을까? 서울에서 20, 30평대 아파트 전세비용으로도 충분하게 전원주택을 마련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 바로 소형평형대의 레저형 주택을 지어보는 일이다. 이런 레저형 소형주택에는 목구조를 비롯해서 스틸, 황토구조 등 다양한 공법들이 있고, 그에 따라 건축비도 차이가 있다. 짓고자 하는 사람의 경제 사정과 짓고자 하는 곳의 자연환경 및 지역특성에 따라 적절한 공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해본다.
소형주택의 범주와 제반사항
소형주택은 아직 전원주택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그 개념과 활용에 있어 여러가지로 혼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소형주택의 범주와 시공방법, 제반사항을 정리해 본다.
소형주택이라고 하면 정해진 사전적 의미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10~20평 내외의 주택이 해당된다. 단순히 거실을 작게 하고 방이나 주방을 축소한 개념이 아니라 이용도가 낮은 것을 과감히 없앤 경제적이고 실용성 있는 집을 말한다. 주로 전원생활을 위한 실수요층과 농가로 활용 된다.
최근에는 펜션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각종시설이 갖춰진 독립된 공간을 보장하고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형주택은 일반적인 주택시공법인 목구조, 통나무, 스틸, 황토 등의 다양한 형태가 모두 가능하지만 제작과정과 시공면에서 차이가 있다.
조립식주택
소형평형은 대부분 제작과정이 조립식으로 이뤄진다. 관점에 따라 조립식건축 범위가 다를 수 있지만 통상적인 개념은 구조재, 단열재를 단일화시킨 패널로 벽체를 만들고, 그 위에 지붕을 얹은 것이다.
그러나 환기가 잘 안되고 내구성이 떨어져 요즘은 목재나 스틸, 경량 C형강으로 골조를 세우고 패널로 벽을 맞추는 형태나 전통공법을 사용하되 공장에서 제작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기본 설계에 맞춰 규격화된 자재를 이용해 어느 정도 제작해두었다가 현장에 가져가서 조립만 하면 되므로 시공기간과 인건비가 크게 절약된다.
이동식주택
이동식 주택은 말 그대로 공장에서 완성된 집을 차량에 싣고 원하는 장소에 옮겨 놓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장까지 5톤 이상의 트럭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 여건을 갖춰야한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주택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만든 후 작은 트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경우 평당 10~20만원 정도의 이동경비가 증가한다. 이동식 주택은 국내도로 사정에 맞춰 폭이 3m가 넘지 않게 제작되어야 하므로 긴 직사각형 형태가 많고 단조로운 디자인이 많다. 일반적으로 주택을 주문하고 제작하는 데는 5~10일이 소요되고, 기초시설이 되어있는 곳에 설치한다면 곧바로 옮겨와 전기와 상하수시설만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설치 지역과 법규
소형이라도 수도, 정화조 등의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주거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건축물은 대지가 아닌 곳에 설치 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대지 위에는 평형이 작기 때문에 건축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하면 된다.
아직 국내에 이동식 주택에 대한 건축법상 별도 규정이 없는 상황이지만, 상하수도 시설과 정화조 설비가 되어있지 않은 6평 이하의 이동식 방갈로 형 건물은 컨테이너에 준하여 해석하면 된다. 이 경우 읍면동사무소에 가설건축물로 신고하면 된다.
지역에 따라 관련 조례가 달라서 그린벨트 지역의 농지 및 산림지, 도시 내 건물 옥상에 설치할 수 없는 규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군구청의 건축과에 자세히 알아보고 시공을 결정한다. 가설건축물의 존치기간은 3년 이내며, 존치가 만료되면 만료일 7일 전에 시군구청장에게 신고하여 연장 할 수 있다. 이밖에 기반 시설이 없는 6평 이하의 방갈로는 농지에도 전용없이 농막의 개념으로 설치할 수 있다.
[도움말- 이방갈로 김득영 대표]
소형주택 시공시 주의점
소형주택 전문업체를 선정하라
집이 작다고 해서 무조건 저렴한 것이 아니다. 10~20평형의 주택을 설계하는 건축사사무소가 거의 없고, 시공업체도 시공과정은 대형주택과 같으면서 자재만 적게 들어가는 방식의 소형주택을 시공해서는 큰 이윤이 남지 않기 때문에 시공경험이 적다. 이들에게 의뢰하면 오히려 평당 시공비가 높을 수 있으므로 소형주택만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곳에 의뢰하는 게 좋다.
구조와 내외장재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라
시공비가 싸면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 샌드위치 판넬이나 콘테이너에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한 형태도 있는데 이것은 구조재를 올리고 벽면 마감재를 완벽하게 채워 넣은 기본 방식과는 가격, 기능면에서 차이가 많다. 외장재의 종류와 내장재의 두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으므로 전원주택박람회나 자재전시장에서 각각의 기능과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면적 계산을 확실하게 한다
시공사에서 제시하는 평수에 데크나 다락방이 포함된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10평짜리 주택을 구입했는데, 시공해놓고 보니 데크가 2평, 다락이 2평이어서 실제 바닥평수가 6평 밖에 안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옵션 품목이 무엇인지 따져본다
대부분 토목공사나 정화조, 지하수 개발 같은 기초 기반 시설비는 건축주가 따로 해야 한다. 그외에 데크나 조명, 욕실과 주방, 난방설비 등은 총 건축비 안에 어떻게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3. 목구조로 된 이동식 조립주택
목구조로된 이동식 조립주택은 2″×4″, 2″×6″의 경량 골조에 내력패널을 이용해 벽체를 마감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일반 목조주택은 골조를 세운 뒤 벽체에 OSB 합판과 방습지, 단열재, 석고보드 등을 일일이 시공하지만 이 복잡한 구조를 하나의 패널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패널 방식의 주택은 시공기간이 짧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동할 경우에는 견고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밖에 전통 목구조방식으로 시공을 해놓고 현장에 옮겨 일부분 조립하는 방식도 있는데, 평형과 설계에 있어 건축주가 원하는 형태로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낙엽송원목 패널방식 12평형 - 1천773만원
국내산 낙엽송원목을 골조로 사용하는 이동식 주택. 골조와 벽채를 단일화한 패널식 시공으로 시공비와 인건비를 최소화 했다. 벽선을 높이고 상부에 그릴을 설치한 독특한 외관과 거실에 전면창을 내 조망이 좋게 설계되었다. 시공비에 욕실과 주방기기 및 조명시설 등이 기본 시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제품 구입시 조립과 설치는 무료지만 자재 운반비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option : 데크 4.2평 : 168만원, 파고라 5평 : 150만원, 목조갤러리덧창 : 35만원, 고급조명 : 25만원, 내부루바 : 180만원, 거실온돌마루 : 105만원, 보온단열보강 (100㎜단열재, 이중창) : 120만원
기본 구조 : 거실 7.5평, 방1개 3평, 욕실1.5평
크기 : 가로 12m, 세로 5.4m, 높이 3m
골조 : 45 x 60㎜ 낙엽송, 스틸강관, C형강
벽체 : 낙엽송22㎜, 타이백, 단열재 50㎜, 합판 5㎜
지붕 : 육각슁글, 방수시트, 방수합판 12㎜, 단열재 50㎜, 합판 5㎜
바닥 : 전기온돌판넬, 모노륨 마감
난방 : 전기온돌판넬, 가스순간온수기
시공 : 이방갈로
2층 구조 전통목구조공법 12평형 - 3천만원
2층 구조로 이동식 주택의 단조로움을 없앤 주택. 바닥에 철재빔을 사용해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시공방법은 전통목구조방식으로 단열이 좋고 변형이 없어 견고하다. 10평~20평까지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시공가는 평당 250만원으로 계산한다.
공장에서 완벽하게 시공한 뒤 1, 2층을 분리해 현장으로 이동하며 섬이나 산간벽지를 제외하고는 운임이 시공비에 포함되어 있다. 내부에 각종 기자재와 붙박이장 등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option : 벽난로 별도협의, 커튼 40만원, 물받이 90만원, 쿡탑 33만원, 화분대 15만원
기본 구조 : 1층- 방, 거실, 주방, 욕실 2층 - 방(설계의도에 따라 변경 가능)
크기 : 폭 3m, 길이 7.4m, 높이 1층 - 3.4m, 2층 - 3.2m
골조 : 2″×4″, 2″×6″
벽체 : 시멘트사이딩, 석고보드 위 고급 실크 벽지
천정 : 핀란드산 red pine 원목 루버
난방 : 건식온수판넬
기타 : 데크, 샤워부스, 무소음양변기, 고급 세면기, 붙박이장
시공 : 팀버하우스
4. 통나무주택과 캐빈
통나무 주택은 100% 자연소재만을 이용한 공법이다. 목재가 갖고있는 습도조절기능과 우수한 단열성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수공식은 통나무 원목의 껍질을 벗긴 뒤 모서리를 겹치면서 바닥부터 쌓아올리는 섬세한 작업으로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경비의 30% 이상이 인건비로 쓰인다.
기계식은 원목을 일정한 규격으로 잘라 가공한 것으로 시공한다. 자재가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시공이 용이하고 다양한 공법을 사용할 수 있다. 시공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어떤 용도로 집을 지을 것인지 감안하여 통나무의 굵기를 정하고 방식도 결정해야 한다. 소형평형의 통나무건축은 주로 자연휴양림 같은 곳에서 대단위로 짓거나 고급형 펜션으로 활용된다.
2층 구조 수공식 통나무 14평형 - 4천620만원
강원도 횡성군 둔내 자연 휴양림에 있는 숲속의 집. 수공식 공법으로 지어져 정교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평수가 적은 대신 층고를 높이고, 박공지붕의 방향을 다채롭게 하여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기본 구조 : 1층 - 주방, 욕실, 거실 2층 - 방
골조와 벽체 : 통나무 Duglas fir
내부마감 : 스웨덴산 미송 루바
난방방식 : 기름보일러
시공 : 양지수공식통나무
Cabin DIY형 저렴한 통나무주택 캐빈
캐빈이라는 것은 고가의 통나무주택을 누구나 저렴하게 지을 수 있도록 개발된 형태다. 마치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기성복처럼 일정한 사이즈와 형태가 정해져 있다. 각 모델별로 받침목에서 지붕팰트까지 순서별로 패키지화 되어 나온다.
캐빈은 전통 통나무공법 보다 목재가 얇고 단열재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용도에 따라 목재의 두께를 잘 선정해야 한다. 두께 28㎜-방갈로, 45㎜-방갈로 및 펜션, 70㎜-주말주택용, 원형 200㎜-일반상시거주용으로 생각하면 적당하다.
내부에 화장실이나 주방시설을 만들지 않을 생각이라면 누구나 매뉴얼만 보고도 쉽게 조립할 수 있다. 대략 세명이서 사나흘 정도면 8평형 캐빈을 조립할 수 있다. 캐빈은 완벽한 조립식이기 때문에 자재가 거의 재활용 된다. 그러므로 주택을 이동할 경우 조립 과정대로 분리해서 다른 곳에 옮겨 지을 수 있다. 펜션이나 주말주택으로 보다 넓게 사용하고 싶으면 두 개 이상의 캐빈을 연접하여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
핀란드 원목 키트 캐빈 11평형 - 2천5백만원
핀란드 LUOMAN사의 조립형 캐빈하우스. 핀란드산 홍송과 가문비나무를 조립과 분해가 가능하게 가공한 것. 통나무 각재만 수입되어 들어고 슁글이나 기타 설비는 소비자가 임의대로 시공한다. 업체에서 기초공사, 전기시설, 욕실,주방, 난방 조면, 도장 등의 마감과 설비공사를 대행해주기도 한다.
제품명 : 캐빈100
자재비 : 1천320
시공비 : 1천180
거실 4.25평, 방 4.92평, 욕실 0.93평, 데크 2.18평
벽 : 핀란드산 통나무 45㎜
천장 : 루버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원룸형 캐빈 6.37평형 - 2천만원
박공지붕의 기본적인 디자인. 45㎜ 두께 원목을 이용해 펜션이나 방갈로로 적합하지만 강원도 같은 눈이 많은 곳은두께가 70㎜ 정도는 되어야 한다. 자재가 모두 원목이라 기초 공사를 할 때 되도록 습기와 멀도록 H빔을 이용해 높게 시공하는 것이 좋다. 난방은 주로 건식공법을 적용하여 필름이나 전기온돌 패널이 사용된다.
제품명 :캐빈 70
자재비 : 770만원
시공비 : 1천3백만원
방 4.6평, 데크1.77평
벽 : 핀란드산 통나무 45㎜
천정 : 루버
지붕 : 아스팔트 슁글
휴게시설용 캐빈 1.7평형 - 7백만원
육각형의 독특한 외관의 캐빈. 넓은 정원에 설치해 두고, 작업실이나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펜션단지의 휴게시설로도 활용되며, 제품 안에 원목벤치가 고정되어있다.
제품명 : 파빌리온
벽: 핀란드산 통나무 Thk 28㎜
천정 : 루버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옵션 : 데크- 200만원
캐빈 취급업체: 대림이앤씨
캐빈 자재만 구입하여 내손으로 집짓기
“메뉴얼 보며 1주일 고생하니 시공비가 50% 줄었어요”
건축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 혼자서 자재를 들고 집을 짓는 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다들 불가능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자연 속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집짓기에 열심인 사람이 있다. 나무가 유난히 많은 작은 동산에 바비큐장, 테라스를 내고 캐빈으로 지은 집에 맘에 드는 색을 입히고 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데….
경기도 광주시 상열미리라는 하천을 끼고 한없이 마을길을 달리다보면 어느 작은 동산에 독특한 주택을 만나게 된다. 나무가 많고 꽤 가파른 경사가 있는 숲속에 파란색 하나, 진 노랑색 하나 이렇게 두 채의 집이 나란히 앉아 있다. 도대체 저 집은 뭘까?
가던 길을 멈추고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산을 올랐다. 노란색 집에서 작업복차림으로 한창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이 산에서 도대체 뭘 하고 계신거에요?”라고 묻자 “집 만들지 뭐해요”라고 대답한다. 집을 짓는다는데 인부도 없고, 주변에 온통 재활용자재들이 쌓여 있는 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얼마 전 퇴직을 했다는 김순규 씨는 그동안 동경하던 전원생활의 꿈을 한창 펼치고 있는 중이다. 오래전 구입한 1만평 정도의 임야에 민박 단지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그리 넉넉치 않아 계속 미뤄오다가 지난해 말 천천히 조금씩 개발해 보자고 마음을 고쳐 먹었단다. 우선 2천평만 대지로 조성하여 자그마한 펜션 단지를 기획 중이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보니 일이 한없이 많아지고 쉴 수 있는 거처가 필요해진 그는 주말주택용으로 자신의 집을 짓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자신의 손으로 단지를 조성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집도 경제적으로 직접 짓기로 하고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도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는 캐빈하우스를 구입했다.
토목공사는 경제성을 감안해 철도 교량 침목을 활용했는데, 철도청에서 교량침목을 개당 2만5천원, 일반침목 개당 1만4천원에 구입했다. 이것들을 현장에 옮겨 놓고 포크레인 기사와 인부 한사람을 불러 땅을 고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경사면에 침목을 30개 정도 쌓았다. 무게가 개당 120~150kg 정도로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4일만에 기반을 조성하고는 그 위에 캐빈을 올렸다.
캐빈은 자재만 620만원에 구입해 옮겨온 다음 매뉴얼을 보고 하나씩 조립해 나갔다. 매뉴얼이 영문으로 되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자세하게 나와 있어 조립하는데 1주일 정도 소요되었다. 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올리고, 외부에 파란색 스테인을 바르고 나니 멋진 집이 완성되었다.
남은 침목으로는 경사면을 따라 멋진 계단을 만들었다. 결산을 해보니 업체에 시공을 의뢰한 것보다 시공비면에서 50%정도는 절감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손으로 집을 짓고 있는 김순규 씨와 대화를 하는 내내 그의 얼굴에서는 자신의 보금자리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겨났다. “자신의 손으로 집을 지어보니 이 땅의 나무하나 풀 한 포기도 너무 소중해졌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만일 집을 마련할 기회가 있다면 과감히 직접 시공해보라고 권한다. 처음 목적인 시공비 절감보다 자연에 대한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며…
이 노란색 집의 도장 작업을 마치는데로 그는 또 다른 캐빈을 한 채 지어볼 계획이다. 봄이 되면 주변사람들과 함께 이곳의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말이다.
5. 스틸구조로 된 이동조립식 주택
펜션이나 별장용으로 소형평형에 중점을 둔 독립형 주택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기존의 조립식주택은 스틸빔에 샌드위치패널이나 우레탄패널 등으로 벽체를 만들어 저렴하고 간단하게 짓는 반면, 디자인이나 구조면에서는 일반 목구조나 스틸하우스에 비해 견고성이 덜한 편이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스틸과 목조의 장점을 특성화해 주택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보강시킨 이동조립식 주택이 새로 개발되어 현재 시판 중에 있다.
펜션하우스 개발업체인 (주)두인에서는 펜션과 별장에서 전용으로 쓸 수 있는 10평형에서부터 16평, 22평대의 표준모델을 기준으로 새로운 이동조립식 주택을 선보였다.
이 주택은 소형에 중점을 두고 공장에서 벽체, 지붕 등을 전부 제작하여 제품을 차로 이동해 현장에서 분리된 몸체를 조립하는 과정으로 지어진다. 현장에서 하루면 조립이 완성되기 때문에 건축주가 몇 달씩 공사과정에서 겪는 마음고생을 하지 않고도 완성된 집을 갖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표준모델 외에도 주문제작이 가능한데, 보통 공장에서 일주일의 제작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 주택은 16평 기준으로 거실과 주방이 있는 벽체 1개, 가족실과 침실이 있는 벽체 1개, 그리고 지붕 1개로 총 3개의 구성체가 3대의 차에 실려 현장으로 이동하여 조립된다.
시공방법과 특징
구조체는 아연도금 된 스틸사각관을 골조로 하는데, 100×100 규격은 벽체 사각지대에 세우고, 그 사이에 100×50 규격을 40㎝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해 나간다. 그 사이에는 스티로폼 단열재를 넣고 안팎으로 OSB합판을 붙인 다음, 외벽에는 사이딩을, 내벽은 석고보드로 구성한다. 벽체 두께는 170㎜로 일반 벽체 150㎜보다 더 두껍다. 여기에 이중창과 가스, 전기, 기름보일러 등을 난방재로 설치한다.
기초공사는 세 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는데 주로 H빔을 여러 개 일정한 간격으로 땅에 심고 그 위에 기둥을 박아 건축물 기둥과 접합시킨다. 또는 콘크리트로 토대를 만드는 방법과 사다리꼴 모양의 기둥토대(6백×9백×4백)를 만들어서 부지 깊숙히 심은 다음 설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실제로 콘크리트보다는 H빔으로 하는 기초공사가 비용면에서 50% 정도 절감된다.
공간구조는 16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발코니가 달려 있고 현관과 신발장이 있는 거실과 욕실, 주방이 있으며 부분 복층구조에 다락방도 있다. 거실과 두 벽체로 조립되는 공간은 침실로 쓰인다.
거실에는 천장고를 높여 지붕이 조립되고 지붕에는 채광창을 내어 폭포수가 흐를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내부는 목재로 몰딩을 두르고 실크벽지로 마감해 모던한 분위기를 이끈다. 완벽히 조성된 대지에 별장이나 펜션용으로써 독립된 주택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16평 기준에 건축비는 250만원 정도다. 이보다 더 소형이거나 변형된 규격일수록 가격대는 올라간다. 보통 3~4천만원대에 이와 같은 소형 펜션용 주택을 구입하게 되는 셈이다.
6. 토속환경의 황토주택
황토로 지은 집은 대개 목조주택처럼 큰 평수가 일반적이지는 않다. 옛 초가에서부터 시작한 흙집의 유래대로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토속문화가 배어 있는 소형의 자연주택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여러 공법들이 가미되어 중대형도 점차적으로 지어지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는 각 주거공간을 최대한 함축시켜 작은 공간 속에서도 자연을 풍미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황토공간 만이 갖는 특유의 멋이다.
황토주택은 그 공법이 다양하여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 짓는다. ‘어떤 용도로 어떤 평형을 지을 것인가’에 따라 적절한 공법이 제시된다. 펜션을 짓고자 한다면 6~20평형의 소형을 이웃하여 여러 개 짓는 방법도 있고, 주말주택이나 별장식으로 짓고자 한다면 15평 정도의 현대식 공법을 가미해 생활의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다. 공법과 마감재에 따라 건축비도 다르기 때문에 규모, 용도에 따라 저렴하면서도 손쉬운 황토주택을 지어볼 수 있다.
황토주택의 마감재 활용제안
황토주택은 건강주택의 대명사가 되었다. 마감재 또한 친환경, 친건강 소재가 되어야 궁합이 맞을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소재로 만든 벽지나 지붕재가 선호된다.
지붕재로는 민속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짚이나 굴피, 갈대가 괜찮겠지만 관리가 수월치 않다면 대안으로 적삼목과 기와를 사용해도 잘 어울린다. 외벽이나 내벽은 미장마감하는 것이 관리하기 편리한 편.
특히 내벽은 한지나 닥종이 같은 자연소재로 된 도배지로 마감하는 것이 청결하고 벽체의 내구성을 한층 높여준다. 최근 새로 개발된 국내산과 수입되는 벽지종류 중에 고가이긴 하지만 면사나 식물류, 순수종이류로 만들어진 벽지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소형 황토주택의 공법 비교
소형주택이라 해서 특별히 다른 공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조건물로 지을 것인지, 소규모 펜션으로 지을 것인지, 저렴한 비용의 상업적 공간으로 지을 것인지’ 용도에 따라 적절한 공법을 선택해야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법으로는 벽돌조적식이다. 그러나 대개의 조적조 건물들은 디자인과 마감이 다른 공법에 비해 단순한 편이다. 설계와 디자인이 좀 더 다양해지려면 벽돌의 강도를 높이면서 단열도 잘되는 자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벽돌조적식
건축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시공방법이 단순한 편. 조적조의 특성상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평당 200~250만원 정도면 시공이 가능하다.
목구조+조적조
원목으로 구조체(골조)를 세우고 골재 사이를 벽돌로 조적하여 벽체를 이루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골조부분을 철골이나 라멘방식의 시멘트구조로도 시공하고 있으나, 마감처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멘방식의 구조는 소형주택으로는 효율적이지는 못하다. 평당 시공비는 목구조일 경우 330만~370만원 정도며 이중 목재 단가가 상당부분 차지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구조방식이다.
목구조+심벽조
한옥과 유사한 공법. 주로 나무로 기둥과 보를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흙을 가지고 심벽을 쳐서 만드는 전형적인 초가방식이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공간구조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자재들을 이용한 건축들이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심벽을 치기 위해 대나무나 수숫대를 이용했지만, 각재를 이용하여 벽체의 두께를 더 두껍게 하면서 골조를 보강하는 방법도 있다. 건축비도 저렴한 편으로 보통 대지 250평, 연면적 25평 규모의 주말주택을 짓는데 평당 330만원 정도가 든다.
담틀구조식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담을 조성하는데 사용한 공법이라 명칭도 담틀이라 하지만 프랑스, 미국, 북아프리카 등 흙건축이 발달한 지역에서 널리 사용하는 공법이다. 중국의 만리장성도 부분적으로 이 공법이 쓰여졌다. 공정이 단순하여 제작비용도 저렴한 편이며, 벽 두께가 두꺼워 단열성도 뛰어나다. 축조방식으로 보면 소형건물보다는 대형건물에 더 적합하다.
7. 황토로 지은 7평, 15평형 펜션 안면도 요한네농장을 가다!
최근 산이나 해변 등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지역에는 체험형 민박주택이 부쩍 인기를 모은다. 대규모 기업형 콘도에 비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펜션이 갖는 장점은 주인과 손님 모두에게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는 점. 전원형 수익사업인 재테크의 한 방편으로 그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소형 평형의 여러채를 지어 가족형이나 커플형의 고급식 민박으로 추구할 만한 매력적인 전원형 사업인 펜션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실제 안면도에 전원주택을 짓고자 마련한 부지에 황토펜션을 지어 수익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요한네농장을 가 보았다.
시공과정
기초공사는 콘크리트로 다졌다. 설계는 공간을 작게 분류해야하므로 동선구조를 정밀하게 체크하여 비례를 정확히 계산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작은 평형대라도 다른 일반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전기나 수도관, 정화조 시설을 설치하며, 더욱이 단독형으로 집을 여러 채 지을 때는 무엇보다도 토목설계가 관건이다.
작은 공간의 배치는 구조상 어렵지만 천장을 오픈하여 넓게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펜션의 경우 거실 천장은 지붕선 그대로 목재를 드러내 천장고를 높였다. 마감재로는 황토와 궁합이 잘 맞는 나무소재의 루버를 선택했다.
자재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원목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했다. 공사는 15평형을 4동 짓는 데 약 3달 정도 걸렸다. 건축시공비는 평형이 작을수록 평당가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약 350만원 정도다.
황토공간 이색체험으로 펜션 만들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더니 안면도에 펜션열풍이 불었다. 안면도는 소나무와 바다, 꽃축제로 유명한 지역이고 서울에서도 불과 2시간대면 쉽게 바닷바람을 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 토지를 갖고 있다면 누구나 한번 쯤 자기만의 개성어린 펜션을 만들어 볼만하다.
마찬가지로 건축주 김이헌 씨는 안면도에서 오랫동안 가구점과 염소농장을 함께 운영하던 중 펜션을 계획하게 되었다. 1992년도에 지가가 평당 3만원하던 농지(지금은 10만원 가량)를 1천6백 평 정도 구입한 김 씨는 그 중 일부를 염소농장으로 운영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머지 부지에 아담한 전원주택을 지어 볼려는 마음으로 요리조리 구상을 하고 있던 때에 마침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펜션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다. 김 씨는 가구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버겁지는 않을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일석이조라고 기왕 전원주택을 짓는 길에 좀더 유익하고 보람된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펜션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우선, 김 씨가 구입한 부지는 안면도에서도 해안이 아닌 내륙지역인 데다 토지용지도 농지여서 ‘이곳에 어울리는 펜션의 건축유형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다. 결국 서구식 목조나 스틸하우스보다는 우리 농가 지형에 맞는 황토주택이 주변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건축형태라고 결정을 내렸다.
더군다나 해안과는 거리가 있는 내륙이라 특별히 볼만한 이벤트가 없다는 단점으로 인해 황토주택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손님의 관심을 끌 필요를 느끼게 된 것이다. 그래서 비교적 시공방법도 수월하고 재료비도 저렴한 편인 황토벽돌 방식을 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황토주택은 인건비가 비싼 편이다. 하루에 벽돌을 쌓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시일이 걸리므로 건축비를 대폭 줄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랐다.
작년 겨울 미리 농지를 대지로 전용허가를 받아 놓았고 그전에 토지이용계획서를 발부받아 펜션으로 활용이 적합한 지의 법적제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형질변경 신청서을 제출해 불과 보름 정도만에 변경이 되었다.
공사는 올 3월에 시작해서 약 3달 정도 걸렸으며, 8월부터 본격적으로 펜션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름에는 성수기라 매일같이 방이 꽉 찰 정도였고 요즘같은 겨울철은 주말예약이 많은 편이다.
이미 안면넷이라는 온라인 토탈사이트에 ‘요한네농장’이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고, 예약은 대개 전화로 받고 있다. 펜션은 크게 패밀리룸과 커플룸으로 나뉘는데, 패밀리룸은 15평 독채로 8명까지 1박에 12만원, 커플룸은 7평으로 4명까지 1박에 6만원 정도 한다. 아직까지 펜션을 운영한 지 1년이 안되었지만 김 씨는 연간 순수익으로 4~5천만원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