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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 아름다운 정원과 차 한잔의 여유로움 `나이바샤 호수`

세칸 2007. 8. 25. 00:05
[아프리카 케냐] 아름다운 정원과 차 한잔의 여유로움 `나이바샤 호수` 

 

[리프트밸리 전경 에티오피아서 부터 모잠비크까지 이어지는 대지구대]

 

동부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인 빅토리아 호수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다. 호수 가운데에서도 맑은 담수호가 있는 반면 소다 성분이 있는 호수도 있다. 위치는 나이로비에서 나쿠루, 엘도렛으로 이어지는 A104번 도로로 북상하다가 리프트밸리 뷰포인트를 지나서 내려가다 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나이바샤호이다.  나이로비에서 약 78 Km를 (약 1시간20여분) 가다보면 나이바샤 호수(Lake Naivasha)가 있는 나이바샤에 도착하게 된다.  리프트밸리 대지구대에 가로놓여 있는 나이바샤호는 면적 177평방킬로미터의 담수호이다. 펠리컨이나 가마우지 등의 물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각종 조류를 관찰하기에 좋다. 인근에는 '나쿠루'호수· '엘멘테이터(Elememtieta)'호수가 나이바샤 호수와 함께 있다.

 

[멀리 보이는 것이 나이바샤 호수]

 

가는 길은 리무르(Limuru) 지역까지는 편도 2차선-3차선의 고속도로이지만 이곳을 벗어나면 편도 1차선의 군데 군데 움푹 파인 도로를 만나게 된다. 가는 도중 토끼, 새, 과일, 사이잘삼으로 만든 바구니들을 파는 현지상인들을 길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리프트 밸리 전망대의 토산품 상점]

 

최근 가뭄을 해갈하는 비로 인해 나이바샤와 나쿠루 호수로 가는 길이 부분 부분 파손되었다고 한다. 원래 누더기 같이 땜질을 많이 해놓은 길이라 조만간 다시 땜질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해보지만 비가 오면 다시 패이는 일을 반복하곤 한다.

 

[롱고놋 산 - 예전에 분화구였다.]

 

이 길을 가다보면 에티오피아에서 모잠비크까지 길게 이어지는 그래이트 리프트 밸리 (동아프리카 대지구대)를 볼 수 있는 뷰 포인트(View Point 해발 2,400m - 8,000ft)의 전망대에서 지구대 밑쪽을 내려볼 수 있다. 또한 나이바샤 호수쪽의 롱고놋산(Mt Longonot)이 보이고 저멀리 동물사파리로 유명한 마사이 마라의 끝자락도 날씨가 좋으면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밑의 평야지역에 하얀 접시안테나가 보이는데 이것은 위성통신 지구국이라고 한다. 이곳 전망대에서 각종 토산품을 파는 상인들과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으며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으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즐기면서 멋있는 광경에 잠시 취해보는것도 좋을 듯하다. 

 

나이바샤 - 사과와 화훼의 고장

 

나이바샤 호수 안의 섬에서 걸어다니면서 각종 새들과 초식동물을 관찰 할 수 있는 워킹 사파리로 유명한데 배를 타고 호수를 유람하는 것도 역시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혹 사람이 많거나 개인적으로 낚시를 하고 싶다면 선착장 근처의 현지인들의 배를 빌려 호수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호텔에서는 자기네들의 배를 이용하라고 하지만 호젓하게 호수 위에서 낚시와 동물을 즐기고 싶다면 흥정해서 타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이바샤 지역은 쾌적한 기후와 풍부한 물덕분에 나이로비와 함께 일찍부터 백인들이 정착한 지역이다. 그래서 유럽 등지에서 아프리카의 따뜻한 날씨와 태양을 즐기기 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며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는 각종 휴양시설이 들어차 있다. 그 이유로 리조트나 사유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는 직접 호수가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곳은 대규모 유리 온실을 만들어 튤립을 비롯한 각종 꽃들을 재배하여 유럽지역에 수출한다. (아프리지역에 온실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아침이면 냉장차량이 꽃을 가득 싣고 나이로비로 향한다. 나이로비에서는 바로 항공편으로 유럽에 수송된다.(유럽은 단지 6시간이면 도착한다). 최근에는 국제 꽃값이 하락하여 백인 농장주들이 고전을 면치못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꽃들이 수출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예전에 보았던 '국광' 품종 만한 크기의, 조금은 푸석푸석한 과육의 사과가 많이 재배되는 사과의 산지이다. 우리나라 사과 만은 못하지만 새콤 달콤한 것이 아쉬운대로 먹을 수 있다. 그 이유로 나이바샤 근교에서 사과와 꽃을 파는 노점상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이곳에서 흥정을 잘하면 좋은 사과를 살수가 있다.) 

 

케냐 나이바샤 컨트리클럽(Lake Naivasha Country Club Lodge)

 

나이로비 북동쪽으로 90km 떨어진 이곳은 영화「Out of Africa」의 배경장소로 유명하다. 나이바샤호는 보트 사파리하기 좋다. 나이바샤 호 안에는 초생달을 닮아 이름도 Cresent Island가 있는데 여기는 워킹 사파리가 가능하다. 주로 원숭이 종류들과 임팔라, 가젤등이 많이 보인다.


보트 사파리는 커다란 차양이 쳐진 유람선보트를 타고 호수 주위를 유유자적 유람하는 게임 드라이브로 야생동물과 수 많은 조류들 그리고 물속에서 눈만 내 놓고 있는 하마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나이바샤 호에 서식하는 물수리-보호종이다]

  

[코만 내놓고 있는 하마]

 

나이바샤 호수의 명소인 나이바샤 컨트리 클럽(Lake Naivasha Country Club Lodge)은 block hotel 계열의 리조트이다.  이곳은 넓은 정원을 자랑하는 롯지로 야외에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넓고 한적한 정원이 좋은 이곳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장소이다.]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나이바샤 컨트리 클럽은 야외의 넓직한 정원과 부페식당으로 유명하다.
열대과일들과 다양한 유럽스타일의 음식 그리고 현지 스타일의 음식이 조화롭게 있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나이바샤 컨트리 클럽의 부페 식당- 열대과일이 풍성하다]

 

정원에서 마시는 홍차 한잔은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

 

[보트 사파리를 위한 선착장에 가기 전]


잘 다음어 진 정원에서 식사를 마치고 따듯한 케냐티 한잔을 마시면서 담소를 하면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은 롯지 안에 수영장이 딸려 있어 호젓하게 밤을 보내기에 그만인 곳이다. 평상시에도 개코원숭이(바분)들이 돌아다니고 야간에는 산책을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을 정도로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물론 맹수는 없지만 영양, 기린, 하마와 수 많은 조류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식사 후에  나이바샤 호수가로 나간다. 여기에는 보트 사파리가 유명하다. 세네명이 타는 보트부터 이십여명 정도가 타는 유람선까지 여러 종류의 배가 있는데 사람 숫자가 조금 된다면 흥정을 해서 타는 것이 좋다.
호텔에서 직영하는 배는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진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배는 가격을 흥정할 수 있기에
좀 저렴하게 탈 수 있었다.  나이바샤 호수는 워킹 사파리와 버드 와칭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데 보트를 타면 각종 새들과 그 안에 있는 크레센드 섬안에 있는 각종 임팔라와 바분, 원숭이 같은 동물들과 호수에 서식하는 물수리, 오리 종류들 그리고 하마 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여유롭고 유유자적하는 여유로움과 편안함 바로 나이바샤 호수가 선물하는 작은 감동인 것이다.

  

  

[나이바샤 호수는 버드 와칭으로 유명하다]

 

조이 애덤슨(Joy Adamson)의 야성의 엘자 - Elsamere

아프리카 케냐 국립공원의 수렵 감시관으로 일하는 조지 에덤슨과 조이 애덤슨 부부 수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유명한 Born Free 국내에서는 야성의 엘자 라고 제목이 붙여졌다. 특히 존 베리의 주제곡 born free(1966년) 이 유명하다. -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의 주제곡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 지금도 영화음악 음반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그 유명한 노래의 주인공 애덤슨 부부가 살던 집이 바로 나이바샤 호수가에 있다.

지금은 동물 보호 연구소가 되어있다. 250실링의 입장료를 내면 조이 애덤슨의 기록 영화와 넓은 잔디밭에서 차를 마실 수가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곳을 잘 찾지 않는다. 아마도 몰라서 찾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동부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올드팬이라면 한번 들려 볼 만한 곳이다.

1998년에 로케가 시작된 조지 아담슨의 일생을 그린 영화가(제목 '사자와 함께 걷다')가 영국에서 개봉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이곳도 유럽인들의 발길이 영화 덕분에 잦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로비 박물관에 조이 애덤슨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래의 인터넷 주소에 가보면 조이 애덤슨의 그림을 감상 할 수가 있다. http://www.museums.or.ke/people.html

 

자전거 하이킹 - 배낭족들을 위한 Fisherman's camp(0331-30081)

마음씨 좋은 영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나이바샤 호수가의 캠프인데 유럽 배낭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호숫가에 펼쳐진 넓은 캠프장과 울창한 아름드리 나무, 바베큐 시설이 있어 젊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며 자전거를 빌릴 수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호수 주변과 Hell's gate 국립공원근처까지 저전거로 하이킹을 할 수 있다.
나이바샤 호수로 들어가다 보면 자전거를 타는 젊은 배낭여행자들을 만날 수가 있어 손을 흔들어 주며 서로 인사를 하는광경을 자주 볼 수있다.

 

 

 

 WWW.AfricaPhoto.net 


(글 권기정) Copyright ⓒ ugali 2003-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