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관련 자료실/생태건축 자료

지구 환경을 생각한다면 건축재료로써 목재를 사용하자

세칸 2007. 8. 24. 13:10

지구 환경을 생각한다면 건축재료로써 목재를 사용하자

 

Image_View평소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가구, 건축재료, 종이 등의 원료인 목재는 매일 쉬는 일도 없이 숲 속에 자라고 있는 나무에 의해서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지구 환경의 보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된다는 것은 다른 재료나 자원에서 볼 수 없는 우수한 특징이다. 또한, 나무의 생산물인 목재는 생물 재료 특유의 섬세함과 합리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가볍고 강인하기 때문에 가공하기 쉬우며 게다가 아름다움과 이용도가 풍부하기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인간 생활의 필수 재료로써 중요하게 사용되어 왔다.
더욱이 이 재료는 소용가치가 없어지게 되더라도 여러 가지 형태로 다시 이용되고 최후에는 열에너지나 비료 또는 사료로써 이용되면서 무공해성의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숲의 나무가 목재를 생산하는데 다시 도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요즈음 지구 온난화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훌륭한 저장고이면서 동시에 '생산→ 가공→ 이용→ 재이용→ 폐기'라는 순환 과정에서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삼림으로부터 생산되는 목질자원이 지니는 의미가 다시 평가되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여겨진다.

오늘날 건축가나 설계자들은 위협적이면서도 중요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구 전체적인 차원에서 환경 및 에너지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하여야 된다는 점이다.
에너지 효율적이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재료에 대한 요구가 지금까지는 그리 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삼림의 파괴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목재와 목제품의 이용이 비난을 받아왔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의 이용을 고의적으로 피해왔다는 사실은 무척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이것은 사실을 도외시한 것으로써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조림국에서는 수천만 그루의 나무가 매년 다시 조림되고 있으며 벌채량보다 더 많은 양의 나무가 삼림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목재는 천연의 유기체로써 보속생산이 가능하고 아울러 무해하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생물에 의해 안전하게 분해될 수 있는 재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구 온난화라는 문제를 점점 가속화시키게 되는 철, 석탄, 석유화학 제품 등에 대한 대체재로써 목재를 선택, 사용하여야만 된다는 점에 있다.

태양 에너지에 의해 가열된 지구 표면은 그 에너지를 다시 대기중으로 방출하게 되지만 대기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 산화물 및 CFC 화합물과 같은 가스는 이 에너지 일부를 흡수하여 다시 추가적인 열을 지구로 돌려보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온실 효과이며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떠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지 않게 되면 21세기에는 세계적으로 매 10년마다 평균 온도가 0.3℃씩 상승하고 매 10년마다 해수면은 6 cm 정도 상승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장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심각하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으나 지난 10,000년 동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구는 더워지게 되어 기후형, 식량 생산, 질병의 형태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저지대가 범람되어 담수가 해수로 바뀌는 등의 위협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이에 따라 일어나게 될 인구 이동은 평화와 국제 안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영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되돌려 놓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해 놓은 이유도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주범이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같이 절박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전기를 생산하고 공장을 가동하고 또한 건물의 내부를 난방하기 위하여 석탄, 석유 및 가스를 연소시킬 때 이산화탄소가 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 영국에 있어서는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영국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산업과 교통 양 부문에서의 배출량과 거의 맞먹는 것에 해당된다.
따라서 공공이나 민간 부문에 관계없이 건축 설계 및 시공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을 짓는데 그리고 기존 건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있어 최선봉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가장 적은 에너지 투입에 의해 만들어지는 건물의 부재나 재료를 선택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는 산업체에서의 제조 및 가공 공정에서도 에너지가 쓰이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건축시 목재나 목제품을 선택, 사용하여만 된다는 의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Image_View그런데 생장중의 나무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목재의 형태로 축적하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서 단순화된 모델(model) 계산을 해 보기로 하자. 지표 부분의 지름이 50 cm, 수고 15 m인 천연 삼나무를 대상으로 삼아 보자.
나무 줄기의 형상을 원추형, 삼나무의 전건비중을 0.35로 가정한다면 그 전건무게는 350 kg, 탄소는 전건무게의 약 절반 정도인 175 kg이 된다.
이것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하여 본다면 약 640 kg에 상당한다.
이 나무가 폭 5 mm의 연륜을 형성하며 생장한다고 가정하는 경우 매년 약 37 kg(5 mm의 연륜 형성시 생산되는 목재의 부피는 60,000 cm3이 되며 주어진 조건에서 비중이 0.35이므로 질량은 21 kg이 된다.
목재는 무게의 절반 가량이 탄소이므로 이 가운데 약 절반인 약 10 kg이 탄소가 된다.
따라서 이산화탄소의 무게는 10 x (44/12) = 36.67 kg이 된다.)의 이산화탄소를 목재로써 축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무가 계속 살아 있다고 하는 것은 목재로써 축적하게 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나무 몸체 안쪽에 계속 쌓이게 되며 동시에 매년 생장하는 양만큼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으로부터 계속 흡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즉, 생장을 하고 있는 나무는 매우 효율적인 이산화탄소 저장고인 셈이다.
생장중의 나무에서는 광합성에 의해 생산된 양분 물질(탄수화물)이 나무 내부에 목재라는 형태로 축적되는데 이러한 자연 현상은 이산화탄소의 흡수를 통해 탄소를 목재 조직내에 밀봉하는 반면 주위 환경으로 산소를 배출하는 가스 교환기의 역할을 나무가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이 바로 현존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하여는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부르짖는 이유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게다가 생장중의 나무는 양초 심지와 같은 역할, 즉 토양중의 수분을 빨아 올려 대기중으로 방산시키므로써 공기중의 습도를 조절하고 온도를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성숙한 나무에 있어서는 이러한 과정이 약화되거나 쇠퇴되어 이산화탄소의 흡수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더욱이 노령림내에서 쓰러져 썩어가고 있는 나무는 분해에 의해 대기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다시 배출하게 된다.
따라서 간단한 논리, 즉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며 그리고 성숙된 나무를 벌채하고 생장속도가 빠른 어린 나무를 다시 조림해 주는 세심한 삼림 관리 및 경영을 통해 이산화탄소의 흡수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를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림(rain forest)에 산불이 발생한다면 대기중으로 어느 정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는 것일까?
산불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양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 정도까지를 차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산불은 조림가나 목재 산업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 아니다.
농업, 발전소, 또는 광업을 위한 토지가 필요한 경우 대개 삼림이 연소되며 뿐만 아니라 철제나 알루미늄제 건축 재료를 생산하기 위한 에너지원 등으로 목재를 공급하기 위하여도 삼림이 상당량 파괴되고 있다.
연소중의 목재는 이산화탄소 배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중립적이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나무의 생장 과정중에 흡수된 이산화탄소의 양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선진국에 있어서는 연료로써 목재를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중에 있다.
미국의 삼림은 미국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수요량의 10∼20%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속생산이 불가능한 화석연료와는 달리 목재는 점차 커져만 가고 있는 열과 에너지 수요에 대해 잠재적인 가능성을 지니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전기 생산은 삼림을 파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발전소 그리고 석탄, 석유 또는 가스를 연료로 이용하는 공장에서 주로 배출되는 아황산 가스 및 질소 산화물이 산성비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의 황 배출은 체코슬로바키아, 구소련, 스웨덴 및 핀란드 침엽수림의 60% 정도를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활엽수림의 50% 정도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있다.

목제품의 생산과 가공에는 매우 적은 양의 에너지가 투입된다.
나무는 자연 에너지에 의해 생장한다.
목재의 경우 석탄, 석유, 알루미늄, 철 및 석회와 같은 대체재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무의 벌채에 따른 삼림의 환경에 대한 충격이 우려된다면 노천 채광 및 채석장에 의한 환경 영향, 기름 유출 문제 및 핵발전소가 지니는 위험성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무는 우리 주위의 공간에서 하루도 쉬는 틈없이 계속 자라고 있는데 비하여 석유, 화석연료 및 광물이라는 자원은 그것을 다시 얻기 위하여 얼마나 긴 인고의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알루미늄, 철 등의 대체재와 비교해 볼 때 원목은 고급 건축 부재로 가공할 때 낮은 수준의 에너지가 요구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점을 무시하여서는 안된다.

나무는 생장중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목재를 벌채하는 것이 온실효과를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벌채할 시기에 도달한 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 있으므로 온실효과를 늦추어 주는 능력은 이미 많이 쇠퇴하였다고 보아야 하며 목재를 건축재료 등으로 사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는 목재내에 장기간 밀봉된 상태로 갇혀 있게 되고 또한 벌채후 생장 속도가 빠른 나무를 조림해 주므로써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계속 유지시켜 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실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많이 오해하고 있는 또 다른 예로써는 철, 알루미늄 및 콘크리트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대기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목재 대신 이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환경친화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들 수가 있다.
그러나 철, 알루미늄 및 콘크리트 제품의 생산시에는 목재보다도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중으로 방출될 뿐만 아니라 목재가 탄소의 형태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탄소 저장 능력이 거의 없음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표. 건축 재료별 탄소 방출 및 저장량

 

재료 탄소 방출량(kg/ton) 탄소 방출량(kg/m3) 탄소 저장량(kg/m3)
면삭하지 않은 제재목 30 15 250
700 5,320 0
콘크리트 520 120 0
알루미늄 8,700 22,000 0


 

유럽, 북미, 호주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알루미늄, 철 등과 같은 대체재보다 목제품의 생산에 시간과 에너지가 덜 소비되며 따라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1 ton의 건축 원자재를 생산하는데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은 목재가 435 kilowatt hours, 철재가 3,780 kilowatt hours 그리고 알루미늄이 20,169 kilowatt hours이다.
예를 들어 목재를 제재, 건조, 보존처리하는 경우 에너지 소비량이 5.3 MJ/kg인데 반하여 철재와 알루미늄을 건축재료로 제조하는 경우에는 각각 35 MJ/kg 및 145 MJ/kg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것은 경량 냉간 압연 철제 도리의 생산시에는 동일한 강성을 지니는 300 x 50 mm의 제재목 장선에 비해 19배 정도의 에너지가 더 필요함을 의미하게 된다.
305 x 165 mm의 철제 I형 보는 550 x 135 mm 침엽수 집성재 beam 정도의 강도적 성능을 지니지만 제조에 드는 에너지 비용은 6배 정도나 더 들며 비슷한 성질의 400 x 250 mm 강화 콘크리트 보는 5 배나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필요로 한다.

 

Image_View

 

일반 주택에 많이 시공되는 것으로써 습기 차단재와 지지벽 및 기초부를 지니는 강화 콘크리트 1층 바닥은 목재 장선 위에 삭편판을 까는 경우 또는 콘크리트 벽과 기초부 위에 목재를 시공하는 경우보다 거의 2배 정도 에너지를 더 소비하게 된다.
건물 전체로 보았을 때 에너지 비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목재 부재를 이용한 구조물이 알루미늄, 철 등의 대체재 의한 구조물보다 재료 및 건축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것으로 입증되었다.
직선형 상업용 창고 건축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비교한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철제 조립식에 의한 것이 목조에 의한 것보다 에너지가 2배 정도 더 소요되며 철제 구조물에 알루미늄 외장재를 시설하는 경우에는 3배 이상으로 에너지가 더 소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표. 2,200 m2 규모의 창고 건축에 소요되는 재료별 에너지(미국에서의 연구)

 

종류 소요 에너지 비율
전체 목조 1,480 GJ 1.0
콘크리트 블록 + 목재 지붕 2,550 GJ 1.7
전체 철제 조립식 3,150 GJ 2.1
콘크리트 벽 + 목재 지붕 4,030 GJ 2.7
철제 조립식 + 알루미늄 외장 4,830 GJ 3.3


 

그리고 11,000 m2의 건물에 대한 Vancouver 소재의 Forintek Western Laboratory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철제 건축재료와 목재 사이의 에너지 소비량을 직접 비교해 보았을 때 철이 17,500 GJ 정도로써 목재의 5,000 GJ 정도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소비 에너지 50 MJ당 1 kg의 탄소(C)가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이것을 건물 전체에 대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으로 해석해 본다면 그 결과는 놀랄만한 것으로써 목구조물은 이산화탄소를 약 400,000 kg(탄소 발생량 5,000 x 1,000/50 = 100,000 kg; 이산화탄소 발생량 100,000 x 44/12 = 366,666 kg)을 배출하는 반면 철구조물은 거의 3배나 되는 약 1,200,000 kg(탄소 발생량 17,500 x 1,000/50 = 350,000 kg; 이산화탄소 발생량 350,000 x 44/12 = 1,283,333 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황산 가스의 배출면에서도 철구조물은 목구조물에 비해 거의 5배 정도나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에서의 또 다른 연구 결과를 요약해 보면 목구조물의 경우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적은데 목구조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벽돌 구조물에 비하여 1/2 정도 그리고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하여 2/3 정도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 알고 있듯이 건축물 설계에 있어서 에너지 효율성, 특히 절연성의 개선에 의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지금까지 그리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었다.
목재는 해부학적으로 세포내강이라는 빈 공간을 지니는 세포가 무수히 많이 모여 이루어진 다공성 재료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열에 대한 절연성이 매우 뛰어나다.
동일 두께를 기준으로 해 볼 때 콘크리트보다는 약 15배, 철재보다는 약 400배 그리고 알루미늄보다는 약 1,770배 정도 더 우수한 절연체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2.5 cm 두께의 판재는 11.4 cm 두께의 벽돌 벽보다 열 손실이 적다.
이것은 목조주택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함을 나타내는 실제 증거로써 이러한 우수한 열 절연 효과는 목재 조직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빈 공간에 기인하게 된다.
사실, 영국에서 1945년 이후 지어진 모든 주택이 목조였다면 아마 3억 ton 정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목조주택은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상당한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목재는 보속생산이 가능한 천연자원이다.
현재 북미와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많은 목재 회사들이 한 세대 이전에 조림된 목재들을 벌채하고 있으며 다시 벌채된 양 이상으로 조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캐나다의 British Columbia에서는 한 해에 3억 그루 정도의 묘목이 조림되고 있다.
국제열대목재기구(ITTO)는 2000년도까지 지구 전체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삼림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기술 및 삼림경영의 발달에 따라 수확성이 높은 새로운 삼림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
뉴질랜드의 경우 2009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65,000 ha의 면적에 조림을 계속하게 된다면 이 기간 동안 뉴질랜드의 조림지는 2억3천만 ton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중으로부터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목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이며 실제로 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자원이다.
폐기되는 목재는 삭편판과 같은 양질의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질 수가 있다.
톱밥이나 목재의 작은 조각조차 여러 용도로 현재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즉, 목재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재활용을 통해 여러 형태와 크기로 다시 가공되어 새로운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연소시 발암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독일 일부 지역에서 폐기가 법으로 금지되고 있는 PVC와는 달리 목재는 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재료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폐기할 수가 있다.

목재는 우수한 성능을 지니는 재료로 알려져 있는데 환경적인 측면을 접어 두고서라도 목재의 강도적 성능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하자.


목재는 비중, 재색, 강도 및 크기 면에서 매우 다양하다.
목재는 무게에 비해 강도가 높기 때문에 구조물을 매우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가 있다.
강도가 큰 집성재의 경우처럼 정확한 요구 조건에 따라 목재를 공학적으로 다시 설계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제조할 수가 있다.
그리고 단판적층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공학목재 개발로 인하여 곡선형 출입문, 둥근 지붕, 교량, 길이가 긴 마루용 보 및 도리를 제조할 수 있게 되었다.

목재는 음향적으로도 차음성이라는 우수한 특성을 지닌다.
화재시에도 목재는 안전한 재료이다.
많은 방화문이 목재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철재와는 달리 목재는 열 전도율과 팽창율이 낮다.
실제로 목재의 내화성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일부 종류의 강화 콘크리트와는 달리 목재는 화재시 얇게 떨어져 나가거나 쪼개지지 않는다.
여기에다 적절한 내화처리를 하게 되면 많은 벽판널 및 판상제품이 표면 불꽃 확산과 관련되는 영국 규격 BS 476의 1급(Class 1) 내지 0급(Class 0)의 요구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다.

목재는 부식에 대해 견디는 성질이 있다.
목재가 해양이나 화학약품이 많이 취급되는 곳에 사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재는 내용년수가 길다. 본래부터 내구성이 우수한 활엽수재들이 많으며 모든 목재는 보존약제 처리를 통해 효과적인 내후성이나 내충성을 부여해 줄 수가 있다.
보존약제, 페인트, 와니스 및 착색제의 효능이 널리 검증되어 있다.

목재는 쉽게 구하여 쓸 수 있는 재료이다.
모든 종류의 침엽수재 및 활엽수재 뿐만 아니라 판상재료 역시 짧은 시간내에 공급받을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의 작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지 않게 만들어 준다.

목재가 지니는 미관적 가치와 심리적 가치 역시 중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천연 자원의 하나인 목재가 나타내는 나무갗, 재색 등과 같은 겉모습과 촉감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다른 대체재는 없다.

구조용 부재, 내장용 소목세공 및 조경용 제품으로 목재보다 우수한 대체재는 실제로 없다.
환경에 대해 목조 건물이 지니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흥미로운 보고서가 하나 있다.
3층짜리의 사무실용 건물을 건축하는데 쓰이는 3종류의 건축재료, 즉 목재, 철재 및 콘크리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ATHENA Project의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재료 채취, 제조, 건축 및 수송 과정에 투입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을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콘크리트 건물과 철조 건물은 목조 건물에 비해 각기 1.5배 및 1.9배 정도 에너지가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목조 건물의 건축에 에너지가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수치는 3종류의 건물 건축 모두에 공통적으로 시공되고 있는 콘크리트 자동차 차고를 포함한 것이므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을 건물의 지하부와 지표부를 제외한 지상부만을 기준으로 하여 볼 때에는 그 차이가 더 커져 목조 건물에 비해 콘크리트 건물이 1.7배 그리고 철조 건물이 2.4배 정도 에너지를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질소 산화물 및 메탄과 같은 온실 가스 배출면에서 볼 때 목조 건물에 비해 철조 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이 각기 1.45배 및 1.81배 정도 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에 유해한 황 산화물, 부유 분진, 일산화탄소, 질소 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석탄산에 의한 공기 오염 정도를 살펴보면 철조 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이 각기 1.42배 및 1.67배 정도 더 오염이 심한 것으로 그리고 수용성 고형물질, 다핵 방향족 화합물, 비철금속 및 금속 물질, 질산염 암모니아, 염화물, 알루미늄, 기름, 황화물, 철 등과 같은 물질에 의한 수질오염은 목조 건물에 비해 철조 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이 각기 120배 및 1.9배 정도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형 폐기물의 경우 목조 건물에 비해 철조 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이 각기 1.36배 및 1.96배 정도 더 발생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철조 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은 목조 건물에 비해 생태 자원의 소비가 각기 1.16배 및 1.97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볼 때 결국 목조 건물이 환경에 대한 영향이 가장 작은 것으로 증명되었다.


결론지어 이야기 해 본다면 목재라는 자원은 지구 환경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지구 환경의 파수꾼 역할을 지니는 것이 목재이다.
예를 들어, 건축재료 한 가지만을 생각해 보아도 목재가 생산 과정에서 대기를 정화하고 국토를 보전한다는 점과는 달리 철, 알루미늄,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은 지구 환경에 대해 이와 같은 공익적인 측면을 갖지 못하고 부담만 주게 될 뿐이다.
사람에게 지구의 미래가 소중하다는 의식이 있다면 목질자원의 순환계가 사람과 자원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본보기로서 이상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건축재료를 선택할 때 한번만 더 생각하고 목재를 선택, 사용해 주기 바란다.
목재의 이용을 회피할 때마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큼 지구가 파괴되어 간다는 사실을 명심해 두기를 바란다.

 

 

 


국민대학교 임산공학과 교수 엄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