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세칸의 사는 이야기

백령도 두무진에서

세칸 2006. 12. 5. 02:17

 

1993년 여름에 혼자 다녀왔습니다.

그 당시의 일기에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라고 씌어있는 걸로 보아

상당히 혼란 스러웠다고 보여집니다.

 

배타기 하루전날 여객터미널 검문소에서 보안검사를 필 해야 승선권을 살 수 있었지요.

요즘같은 쾌속선이 아니라, 기억하건데 7~8시간은 걸린걸로 기억됩니다.

승객은 주로 현지민과 휴가갔다 귀대하는 해병대원들이고,

여행객은 몇 되지 않았던걸로 압니다.

 

두무진과 콩돌해변,폐총,물개바위,장산곳이 바라보이는 해안,모래비행장이 볼거리입니다.

 두무진 들입의 장어구이와 양은냄비의 꽃게탕이 맛있었습니다.

몇그루의 해당화가핀 해변도 보았습니다.

 

두무진의 물은 황해란 말이 무색하게 얼마나 맑고 깊은지....

무엇때문인지... 서러워서... 한참을 아무도 없는 해안에서서 울었습니다.

 

사진은 필름넣는 자동카메라로 혼자 찍었습니다.

지금도 사진 잘 안찍힐려고 하는데, 무슨생각으로 저리 폼을 잡았는지.....

뭘 좀 남길려고 했을까요? 지금 생각하니 참 우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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