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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건강가구

세칸 2008. 7. 28. 06:22

원목가구, 건강가구

 

요즘은 전국 어느 휴양림이 든 숲 해설가가 있다. 나도 숲 해설을 해야 하므로 이용고객에게 다양한 숲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시작하기에 앞서 숲 해설에 참여해 보신 분을 파악한다. 그리하여 한 분이라도 있거나 휴양림 마니아들이 있으면 바로 목재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우선 여러분이 사시는 집의 방 ‘문’을 닫으면 무슨 소리가 나느냐고 묻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꽝’ 소리가 난다고 대답하며, 나는 그것이 싸구려 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집도 ‘꽝’하는 싸구려 문이고 여러분도 싸구려 문입니다. 모두가 포름알데히드가 나오는 합판 문이지요. 원목으로 만든 비싼 문은 '꿍'하는 소리가 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 가구는 합판이나 MDF 등에 무늬 목을 살짝 입힌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내구성이 없으며 중요한 것은 이 MDF나 PB를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약품과 본드 등이 인체에 해로운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실내공기의 오염 및 각종 악취의 주요 원인물질로서 접착제나 그로부터 제조된 보드 등에서부터 방산됩니다.”

포름알데히드는 건강에 해롭고 독성이 매우 강하여 30, 50ppm이면 급성 중독 증상, 독성 폐기종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고, 0.04 ppm만으로도 아이들이 잘 걸리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유발과 신경조직을 자극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원목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원목가구는 내구성이 뛰어나 대를 물릴만한 가구이다. 또 무슨 원목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엄청난 가격 차가 있는데,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 어떤 종류의 마감 도료를 사용했는지, 제조사가 어딘지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을 파악하기 힘들면 직접 만들면 된다.

원목을 이용해 가구를 만들면 튼튼하고, 나뭇결 또한 그대로 살아있어 표면이 매우 아름답다. 무엇보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통 원목가구는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사용 중 뒤틀림이나 치수 변화가 심하니 잘 선택하고 직접 제작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원목은 결이 좋고 튼튼하지만, 가격이 비싸며, 두께에 관계없이 휘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목재가 수분량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는 성질이 있으며, 실내 온도와 습도에 따라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권태원/청옥산 자연휴양림관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