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의 엄청난 비밀
심한 음주 또는 간염에 의해 발생하는 간경화의 진행을 차단하고 원상회복까지 가능케 할 수도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마티나 버크 박사는 간이 손상되었을 때 손상부위에 반흔조직을 형성하는 단백질(RSK)의 활동을 억제하면 간손상의 진행이 중단된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이미 손상된 부위를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버크 박사는 심한 간섬유증(간경화)을 유발시킨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RSK단백질을의 활동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을 주입한 결과 이 화학물질이 주입된 쥐들은 간경화 진행이 멈춘 반면 대조군 쥐들은 간경화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버크 박사는 뒤이은 실험을 통해 이미 손상된 간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쥐실험 결과이지만 사람에게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SK단백질은 체내에 상처가 발생했을 때 그 치유과정의 하나로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상처부위에 반흔조직을 형성시킨다.
과도한 음주와 간염은 간의 섬유화를 진행시키면서 반흔조직이 형성되며 이것이 심해지면 간이 기능을 잃는 간부전이 온다. 이 때는 간이식 이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버크 박사는 이 치료법이 간경화외에도 폐조직이 손상되는 폐섬유증, 화상부위 주변의 반흔조직 등 다른 조직의 상처를 회복시키는 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공중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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