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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어떻게 이용됐는가?

세칸 2008. 2. 5. 00:57

나무는 어떻게 이용됐는가?

 

옛날부터 나무는 인류의 생활이나 문화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재료이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 깊게 파고들어 구하기 쉬운 재료로써 널리 이용됐음은 나무 이용의 역사를 찾아보면 잘 알 수가 있다.

 

 

나무의 이용 방법을 조사하여 보면 목조 건축용재, 가구, 살림살이, 목제 인형, 칠기(漆器)와 같은 목공예품에서 볼 수 있듯이 목재의 원래 형태를 어떠한 형태로든지 유지한 상태로 이용되어 온 것과 나무의 화학성분을 활용하여 종이, 펄프로 더욱이 섬유, 셀로판 필름(cellophane film)에서 볼 수 있듯이 목재 본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형태로 변형되어 이용되어 온 것도 있다. 그 외에 개개 수종의 특성에 따라서 줄기, 가지 등의 원형을 이용하거나 특수한 나무 이용 형태도 있다. 이러한 나무의 이용 방법에 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자.

 

유용한 나무의 여러 가지

목재 가운데 다양한 용도로 쓸모 있는 것을 살펴보자. 침엽수 가운데 삼나무, 편백은 예로부터 심어져 온 인공 조림 수종으로써 유용한 목재가 되고 있다. 탁월한 재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건축용 구조재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구, 선박, 차량, 통이나 술통 등의 용기, 실내장식용 재료 등 폭넓은 용도로 쓰이고 있다.

 

또한, 예로부터 일본 술의 담금, 저장, 운반용의 통이나 잔으로 삼나무가 이용됐다. 이것은 삼나무 목재가 가공하기 쉽고 목재 성분에 의해 술 맛이 부드럽게 배어 나오게 되며 석탄산(phenol) 성분 때문인 방부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를 뒤이어 소나무, 곰솔, 가문비나무, 사할린젓나무, 일본잎갈나무(낙엽송)와 같은 소나무속의 수종과 나한백, 솔송나무, 화백, 젓나무, 혼도(Hondo) 가문비나무 등도 침엽수 가운데 쓸모 있는 수종이 되고 있다.

 

소나무, 곰솔은 건축용 구조재, 용구, 펄프용재 등 용도가 넓으며 수지(樹脂, 송진)의 공급원으로써도 중요한 목재가 되고 있다. 가문비나무, 사할린젓나무는 모두 양질의 펄프(pulp)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고 있는 목재이다. 내구성이 있는 나한백은 건축용재 이외에도 칠기용 목재 등과 같은 목공예 용재로 이용되고 있다. 화백은 가볍고 연하기 때문에 가공하기 쉽고 습기에 견디는 성질이 있으므로 목욕통 등의 통 종류의 제조 시 이용된다.

 

그 이외의 특수한 용도로는 일본 측백(내장용, 건구, 가구용), 금송(통, 기구용재), 비자나무(바둑판, 장기판 용재), 주목(세공물, 조각 등과 같은 공예재) 등의 목재를 들 수가 있다. 침엽수 가운데 삼나무, 편백, 소나무 등에서는 아키타(秋田) 삼나무, 기타야마(北山) 삼나무, 요시노(吉野) 삼나무, 키소(木曾) 편백, 남부 소나무 등과 같이 주요 생산지의 이름이 붙여져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것들도 있다. 품질 면에는 생육환경이나 취급 방법의 차이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타나게 되므로 나름대로 특성이 있게 된다. 

 

한편, 활엽수재에는 너도밤나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수종이며 그다음으로는 물참나무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너도밤나무는 일본 온대림을 대표하는 수종으로써 활엽수 가운데 현존량이 가장 많다. 이전에는 벌레가 끼기 쉽고 썩기 쉬운 목재라서 이용이 꺼려 되어 왔지만 근년에는 처리 기술의 진보에 의해 가구재, 마루 판재, 합판으로 벽판재, 장식재, 펄프, 섬유판(fiberboard), 삭편판(particleboard)의 용재로써 각종 목재공업의 중요한 원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또 의외의 용도로는 너도밤나무의 목재가 빠찡꼬(slot machine)의 뒷판(裏板)용으로 이용됐다는 것을 들 수가 있다. 이를 위하여 너도밤나무 목재의 수요가 증가했다고도 한다. 그 외에 일본피나무, 음나무, 느티나무, 계수나무, 일본자작나무, 물푸레나무, 참오동나무 등도 유용한 활엽수재가 되고 있다. 일본피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재색이 희며 건조하기 쉽고 도장이 쉬운 것으로써 합판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 외장용(外裝用, 실외용) 용기류 제조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음나무, 느티나무는 재면의 나뭇결을 살려 가구, 살림살이의 제조 시 이용된다.

 

일본자작나무는 자작나무 속 가운데 우수한 재질을 가진 나무이기 때문에 이 자작나무만이 특히 구별되고 있는데 악기 용재로써 이용 가치가 높다. 그 외에 건축용재, 마루판, 문지방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참오동나무는 일본산 목재 중에서 가장 가볍고 연하며 흡습성이 있고 단열성이 크기 때문에 가구, 특히 고급 장롱이나 용구, 내장재로 쓰이고 있다. 특히 소중한 것, 귀중한 것, 비싼 것을 보관하는 용기(상자)로 이용되고 있다. 또 일본 나막신, 인형, 가면, 현악기용 등 특수한 용도도 지니고 있다.

 

물푸레나무는 야구용 방망이 등과 같은 운동용구 재로써 알려졌다. 예를 더 들어 본다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단풍나무류, 산벚나무, 밤나무, 녹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일본목련 등이 중요한 목재가 되고 있다. 일본목련은 목판이나 세공용재로써 뛰어난 목재이다. 옛날에는 칼집용으로 선호되었다. 그 외에 일본호두나무, 오리나무, 황철나무, 새우나무, 메밀 잣밤나무, 조록 나무, 다릅나무, 감탕나무 등도 유용한 목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