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삼겹살보다 싸다
전남 담양군 창평이 쇠고기로 뜨고 있다.
창평면 소재지엔 지난 2006년 10월 최정환씨(37)가 3평 남짓한 공간에 '한우집'을 열고 직접 구입한 소를 도축해 판매해 왔는데 판매가가 삼겹살보다 싸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곳에선 등심이 ㎏당 2만5000원, 국거리는 1만8000원에 거래되는데 돼지 삼겹살이 200당 7000~8000원 하는 것과 비교하면 등심값이 돼지고기의 71% 수준이다. 한우집에선 명절을 앞두고 매일 2마리의 소를 잡고 있는데 500여명의 고객이 찾아와 앞다퉈 고기를 사가는 바람에 준비된 400㎏이 순식간에 바닥나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이처럼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은 거세하지 않은 숫소에 있다. 비거세우는 20~24개월이면 다 자라 암소나 거세한 한우보다 사육기간이 10개월이나 짧고 도축하면 고기량도 30%나 많다. 최사장은 전남북을 돌며 거세하지 않은 숫소만을 사와 직접 도축해 저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최씨의 한우집이 성황을 이루자 창평에만 비슷한 한우집이 5군데로 늘어났으며 곧 또 한군데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창평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 산외면과 맞먹는 한우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담양군도 창평면 일대에 70억원을 들여 친환경 유기축산단지를 조성해 육우부터 도축, 판매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한우촌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담양/정건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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