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정도건축으로 목조공사 표준 될 것
신설되는 운악산 자연휴양림의 목조건축공사(3개동/247평)가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운악산 현장에는 검봉산, 황정산, 회문산의 관리소직원과 공사 관계자가 다녀간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산림청 산림인력개발원 교육생 32명이 견학했다. 지난 9월16일에는 공휴일임에도 국립휴양림관리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런 인기에 대해 “다른 곳과 비교할 때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이다”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제는 제대로 짓겠다”는 휴양림관리소의 방침과 강력한 의지, 정확한 지시와 철저한 감독이 밑바닥에 깔려있다. 운악산은 수시로 사전 공정회의를 통하여 문제점과 방안을 철저히 검토한다.
휴양림관리소의 경영1과는 운악산을 방침에 따른 시범 모델로 선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하여 과장, 계장, 감독관이 현장을 자주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 운악산 상주 직원의 건축경험에 의한 관리와 감리, 시공사의 문제발생에 대한 즉각적인 시공 방향의 정리 및 의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운악산 현장의 차별화된 점을 살펴보면 첫째, 목재 수축으로 인한 하자발생과 울림현상을 줄이기 위하여 2층 바닥은 모두 공학목재를 사용했다. 둘째, 세대간 소음을 차단하기 위하여 세대간벽은 2중벽구조로 구성하고 석고보드는 두 겹을 설치했다. 층간에는 완벽한 차음구조(콘크리트+단열재+흡음판+흡음재+방음패널+방음보드+석고보드)로 구성했다. 셋째, 강당동은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하여 외벽을 두께 89㎜에서 140㎜로 변경했고 천장 높이를 2400㎜에서 2700㎜로 조정했다. 이밖에 단열성능 및 개방감을 주기 위해 전용시스템창호를 설치했으며 창호 유리는 단열성 높은 Low-E유리를 사용했다. 방수 및 오배수관작업에 목재수축으로 인한 하자를 막기 위하여 자체 개발한 디테일을 적용했으며, 기존 전기난방방식이 집중가열로 인하여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었던 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현열식전기난방을 적용하는 등 전문 업체의 기술능력으로 사용자의 불편했던 문제점이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최선의 선택을 통해 시공의 질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마감공사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자재 사용과 마감자재끼리의 어울림을 생각하여 진행한다”고 공사 책임자는 말했다.
운악산공사 관계자들은 “운악산의 차별화된 공사가 모든 휴양림 목조건축공사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운악산에 사용된 디테일을 바탕으로 기본 사양을 정하고 이에 따른 일위대가를 만들어 모든 휴양림의 목조건축공사가 동일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본 틀을 완성하자는 의지로 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악산은 시공사의 장인정신도 돋보이는 현장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입찰받은 (주)성암토건이 한국목조건축협회에 의뢰하여 목조건축전문업체인 (주)스튜가이엔씨를 추천받아 시공하는 현장이다. (주)스튜가이엔씨가 직접 설계 변경하여 짓는 현장으로서 그 동안의 시공경험과 전문성으로 차별화된 시공을 하고 있다. (주)스튜가이엔씨는 이미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여 시공해 왔다. 공사 관계자는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를 더 받기 위한 변경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추가비용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다. 또한 운악산 현장의 진행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이정복 회장은 취임 당시 “국내 목조건축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국립자연휴양림조성사업 목조건축공사에 협회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회원사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공사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한다. 윤형운 기자 yoon@woodkore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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