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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술안주 양, 대창구이

세칸 2007. 12. 25. 22:15

최고의 술안주 양, 대창구이 [오발탄]

 

가격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꼽을 수 있는 최고의 안주는 무엇이 있을까요?
개개인마다 각기 다른 메뉴를 고르겠지만 저는 주저하지 않고 양, 대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원래 최근까지도 곱창등의 내장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만, 회사분들과 함께한 역삼동 [연타발]에서의 양, 대창구이는 냄새나고 느끼할 것만 같았던 제 인식을 그야말로 180도 바꿔놓았지요. 그뒤로 좀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서 헤매었지만 번번히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그때의 맛을 잊지못해 양미옥, 양마니와 더불어 최고의 양, 대창구이 전문점이라 불리워지는 오발탄에 다녀왔습니다.

'연타발'은 원래 오발탄을 운영하시던 분이 새로 상호를 변경하여 낸 곳이라고 하구요. 맛은 거의 90%이상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 상차림입니다. 전반적으로 강한맛보다는 깔끔한맛에 가깝습니다.

서초점에서는 연두부가 나왔는데, 논현점에서는 석화가 나오더군요.

 

특별한 맛은 없지만, 씹는 맛에 은근히 손이 많이 가게되는 양무침입니다.

 

대창에 기름기가 많은 관계로 시원하고 칼칼한 나박김치 역시 손이 많이 가게 됩니다.

 

오발탄의 특제 소스입니다.

양이든 대창이든 마구 찍어먹어줍니다! 약간 달달한 맛에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질 좋아보이는 참숯 나오고 나니... 오늘의 주인공 양과 대창이 나와주십니다.

 

첫주문에만 나오는 서비스 염통이 보이네요.

 

양과 대창 역시 실하기 그지없습니다.

 

염통이 바로 익는 관계로 먼저 먹구요.

 

양도 다 익어 가는 것 같네요.

 

드디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창이 다 익은 것 같습니다.

속이 가득찬 것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는...^^

 

뭔가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힘들지만 오발탄의 양과 대창은 약간 달달한 양념과 은은하게 배인 숯의 향기와 양과 대창의 절묘한 씹는 질감이 너무 절묘하게 어울려서 중독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결국 1주일 있다가 또 갔습니다.;;;)

 

원래 성인남자 2인이면 4인분은 먹어줘야 할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너무 비싼 까닭에 2인분 먹고 나서 1인분을 더 시킬까 양밥(볶음밥)을 시킬까 고민하다  함께하신분이 양밥이 땡긴다고 하여 양밥으로 주문!

 

그냥 일반 볶음밥같지만 양이 꽤 많이 들어있는 관계로...2인분에 18,000원이나 합니다.

 

맛은 그냥 일반 볶음밥이네요. 쫄깃한 양이 씹혀서 좋긴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이미 이곳은 가격대비로 오는 곳이 아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창을 하나 더 시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이렇게 먹으니깐 배가 부르네요. 다먹으니 후식이 나옵니다.

 

 

파인애플과 매실차. 여름에는 팥빙수가 나오기도 하나 봅니다.

 

기회만 된다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가고 싶은 곳입니다만, 그러기는 꽤나 비싼 까닭에 좋은날 좋은 사람과 한번씩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구요. 가격대가 높다보니 젊은 사람들보다는 아무래도 30대중반 이상의 직장인이나 가족모임이 많습니다.

 

지점마다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고 하지만 제가 방문한 논현점과 서초점의 서비스는 아주 좋았습니다.

 

구이 : 특양구이 (160g) 25,000원, 대창구이 (180g) 23,000원
후식 : 양밥 (2~3인) 18,000원, 된장누룽지 3,000원 된장공기밥 3,000원
(성인 2인기준 구이 3인분, 누룽지 2개 또는 구이 4~5인분 정도 먹어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듯 합니다.)

 

참고로 양은 소의 위를 뜻하고, 대창은 대장을 뜻한다고 합니다. 또 곱창은 작은 창자를 뜻한다고 하니 알아두셔서 손해보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

 

출처 : 원갈이 블로그 http://blog.naver.com/wongar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