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08/9년 거실장 브라운 컬러에 인조피혁 대리석이 대세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주거공간 아파트에서 거실은 집안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 기능적으로도 가족 전체의 휴식 및 손님접대 등 다양한 행위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 거실가구는 저가에 맞춘 획일적인 형태가 많아 디자인 불만족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분양되는 최근의 서울 근교 아파트 모델하우스 중, 중산층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30평형대의 거실공간을 설정해 색상 및 표면재, 디자인을 집중 분석했다.
일반적인 거실장의 가로 크기는 2400~3600㎜
현대화된 국내주거공간은 응접실과 거실의 개념이 합쳐져 손님접대와 가족휴식이라는 기능이 모두 거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생활은 점차 거실이 중심되기 때문에 거실장이나 소파, 테이블, 장식장 등과 같은 거실가구와 TV, 오디오 등과 같은 거실의 전자제품과의 조화는 나날이 중시되고 있다. 더구나 근래는 발코니 구조변경이 합법화되서 거실은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발코니 개조로 늘어난 이 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현대주택의 대표명사인 아파트의 거실형태는 주택설계에 따라서 리빙(living)을 독립시키는 ‘독립형 거실 형태’와 거실과 식사 공간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고 주방을 분리하는 ‘리빙 다이닝(LD:living dining 거실+식사공간) 거실’, 식사공간과 주방, 거실을 하나의 공간 속에 배치한 ‘리빙 다이닝 키친(LDK : living dining kitchen 거실+식사공간+주방)’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소형아파트에서는 주방이 분류돼 있지 않은 LDK 타입이 설계돼 있다. 25평형 이하의 중형 아파트 거실은 LD 타입이 주로 설계돼 있고, 전용면적이 40평 이상인 거실은 주로 독립적인 거실로 설계돼 있다.
이처럼 거실은 아파트 평형에 따라 주로 결정되고 있으므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경제여건에 적합한 가구를 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 거실장의 가로규격은 보통 2400~3600㎜가 보편적이다. 현재 건설회사에서 표준으로 적용하는 규격은 벽면의 길이에 따라 24평형 거실은 2400㎜, 32평형대는 3000㎜, 40평대는 3000~3200㎜, 50평대 이상의 대형평수에서는 3600㎜이다.
점차 실용성 및 공간 활용성 강조돼
국내 거실장 디자인을 살펴보면, 낮고 수납을 목적으로 하는 일자형태의 ‘낮은 거실장’, 중앙의 낮은 장식장과 좌우의 높은 장식장이 결합한 ‘장식성이 강한 거실장’, 집안 분위기에 따라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거실장’, 거실이 넓은 경우에는 월투월 시스템(Wall To Wall System) 으로 벽면 전체에 설치하는 ‘붙박이 형태의 거실장’등이 출시되고 있다. 또 근래는 발코니 확장의 합법화로 30평대가 40평대 규모로 활용이 가능해져 발코니 수납공간 및 주방가구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마감 색상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브라운(Brown)색상 및 인조피혁, 대리석 등이 증가하고 있고, 티크(Teak)색상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에서 유행해 국내에서도 증가추세에 있다. 중대형 평수에서는 클래식 디자인 증가에 따라 월넛(Walnut)과 화이트(White)색상이 증가하고 있다. 마감재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가구들이 모델하우스에서 앞다퉈 선보여지고 있다.
판교 모델하우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대형 평형의 인테리어는 크게 ‘모던’과 ‘클래식’ 두 가지 스타일에서 제안되며, 이에 소재와 디자인은 확실히 차별돼있다. 주로 대형 평수인 50평대 이상에서는 클래식 디자인을 컨셉으로 몰딩과 금분을 사용,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거실장이 배치됐다. 소재는 오크와 최고급 소재인 흑단, 샤벨(Sapele) 무늬목과 천연대리석(천판에 적용)으로 마감했다.
대우건설(푸르지오)의 거실장은 일자형 형태의 낮은 거실장으로 검정색상의 하이글로시 도장으로 마감돼 있고, 경남기업(아너스빌)과 금호건설(어울림)의 거실장은 일자형 낮은 형태의 거실장으로 컬러유리와 대리석 천판을 사용, 모던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태영건설(데시앙)의 거실장은 낮은 일자형 형태의 모던 디자인으로 백색 하이글로시 도장과 대리석 천판을 사용했고, 대림건설(e-편한 세상)의 거실장은 좌우 비대칭의 새로운 형태와 백색 유색도장 및 오크무늬목의 콤비색상으로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대건설(힐스테이트)의 거실장은 모던한 형태의 일자형 디자인으로 천판에는 대리석을 사용했고 메이플(Maple Wood) 몰딩을 사용해 간결함을 줬다.
30평형대의 거실장은 주로 낮은 일자형 형태의 모던하고 심플한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거실장 소재로는 천판에는 주로 대리석을 많이 사용했고, 백색도장, 월넛, 인조 오크, 컬러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한샘, 리바트 등의 시판 거실장 부문에서는 좌우 길이가 늘어나는 가변형의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장식장과 오디오장, 서랍장 세 개의 아이템이 한 세트로 구성 가능하고 거실크기에 따라 두개를 세트화 할 수 있는 것 등 실용적인 디자인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소재로는 주로 오크·월넛·티크 무늬목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색도장으로는 주로 아이보리나 화이트색상을 사용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의 거실장들은 주로 장식장, 오디오장, 서랍장 세 개의 아이템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거실크기에 따라 오디오장과 장식장 두 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 거실장도 출시되고 있다. 무늬목은 월넛, 체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유색과 무늬목 색상의 투톤 콤비제품과 전체를 화이트 색상으로 도장한 모던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글-서일대 생활가구디자인과 강신우ㆍ차성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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