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관련 자료실/목재관련 자료

방부업계 One Stop System의 전도사

세칸 2007. 9. 16. 13:45
방부업계 one Stop System의 전도사
(주)경원목재, “이젠 목조주택 자재 백화점으로~”
정태복 대표 - "죽어서도 숨을 쉬는 것은 나무뿐이다. 그런 나무는 우리를 숨쉬게 한다." 
Image_View

목재산업에서 원스톱 시스템(One Stop System)은 제재에서부터 건조, 가공, 방부까지 제품의 처음과 끝이 하나의 동선으로 움직여 최적의 공정으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많은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1999년 설립된 ㈜경원목재의 정태복 대표는 우리나라 방부업계에서  ‘One Stop System’을 도입한 선구자격이다.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고안해 낸 것”이라며 도입 배경을 설명하는 그는 “이제는 생산과 더불어 소비자의 제품구매에서도 one Stop System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해 방부·조경 산업에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Image_View

앞선 생각…산업의 진화 원동력
 
“돈을 번다는 것 보다는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기분 좋다”며 작업복에 쌓인 톱밥을 툭툭 털어내는 정 대표는 그야말로 나무를 사랑하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목재산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애정은 업계에서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최초라고 자부하는 부분들이 있다. one Stop System이나 강화마루 클릭 시스템 같은 것은 우리 경원목재가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초가 최고가 되지는 못했지만 목재산업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만족할 만하다”라며 환하게 웃음짓는 정태복 대표는 “죽어서도 숨을 쉬는 것은 나무뿐이다. 그런 나무는 우리를 숨쉬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목재산업은 우리의 건강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정 대표의 목재산업에 대한 애정이 낳은 앞선 생각들은 결국 목재산업을 진화시키는데 밑거름이 된 것이다.
 

철저한 관리, 자동화된 설비
 
정 대표의 제품에 대한 책임감은 철저한 관리로 나타난다. 사실 목재를 방부처리하는데 시간관리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방부약제를 목재에 주입하는 시간과 양생(방부처리 후 약제의 정착을 위해 건조시키는 과정)기간은 처리목재의 성능을 결정 짓는다. “처리목재를 찾는 소비자들 중 납품기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곳도 있다. 하지만 물 흐르듯 공정의 순서대로 이어진 생산라인과 자동화된 기계는 가공시간을 단축시켜주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제품을 정해진 날짜에 맞춰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 대표의 달력에는 납품할 제품별 타임 스케쥴이 빼곡히 적혀 있다.

현재 경원목재는 디지털 몰더인 7축 가공시설과 45Ø에서 300Ø까지 가공하며 통나무집 W홀이 동시에 가공 가능한 원형가공기계 등 자동화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통나무집 W홀은 역시 경원목재의 노하우로 각 통나무의 접합부가 W자로 가공돼 수분과 열의 이동을 최소화 시켜준다.
 
Image_ViewImage_View

목조주택자재 종합 백화점
 
경원목재는 방부목, 데크, 펜스, 사이딩, 루버, 통나무집, 한옥, 사찰, 조경시설물 등 다양한 목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경원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군은 목조주택 자재로 통나무주택과 경골목조주택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재를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사의 이수일 부장은 “앞으로 경원목재에서 목조주택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목조주택을 지으려는 소비자는 자재마다 다른 업체를 고를 필요가 없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올 해는 준비 단계로 일부 제품의 도입과 시장상황을 살펴봤다. 이제부터는 자재뿐 아니라 시공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유통해 명실 상부한 목조주택자재 종합 백화점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주)경원목재 정태복 대표

 

그는 또 “경원이 시도하는 모든 것들은 소비자를 위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원은 이 밖에도 목재옹벽 자재를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정 대표는 “목재옹벽은 시공해 놓았을 때 다른 소재보다 가장 잘 어울린다. 시간이 지나면 나무와 풀 등으로 미관상으로 훌륭할 뿐 아니라 더 견고해지기까지 한다”며 앞으로 옹벽사업분야에도 비중을 실을 계획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이제 더 이상 사회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개인의 주변환경에도 좀 더 자연친화적으로 꾸미는 등 건강을 위한 투자에 더 많은 할애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 대해 정 대표는 “덕분에 목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선호하게 된 점은 반갑다. 하지만 아직은 좋아만 할 뿐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목재에 대한 정보의 부재는 저질의 제품 유통을 내버려 둘 것이고 저평가되는 목제품은 산업전체를 망칠 수 있어 사람들의 목재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심어 주는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인 듯하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덧붙여 “국내목재의 활용에도 신경을 써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정 대표의 말에서 진정 목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