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송·소송 수입 “설자리 없는 추락 장세”
뉴송(Radiata pine)
본지의 원목가격 조사에 의하면 뉴송과 소송의 국내판매가 변동 곡선은 지난 봄부터 만나 현재까지 ㎥당 15만 원(才당 5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절적 인자가 무시된 거래가의 증감은 올해 더욱 극명해 지고 있다. 특히 소송의 경우 지난해 전문가들은 올 봄을 기점으로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분석했으나, 작년 12월과 올 1월을 제외하면 변동이 거의 없는 상태다. 오히려 봄으로 접어들면서 낮아진 경향도 보이고 있다. 산지의 가격변동이 있음에도 국내 여파가 거의 없는 점을 두고 업계관계자들은 뉴송이나 소송 모두 국내재고량이 많아 발생하는 결과라 했다. 이는 표면상으로는 국내 판매가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제재소의 경우 판매부진과 마진감소로 엄청난 구조조정의 파고가 예상되고 일부는 진행 중에 있다.
뉴송, 뉴질랜드 산지가격 떨어져도 국내업자 마진율은 제로에 가까워
뉴송의 산지가격은 지난 몇 달간 ㎥당 6달러가 낮춰졌다. 다른 물류비용의 증가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국내판매가가 낮춰지지 않은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솔직히 가격을 낮춘다고 해도 사가지 않는다. 국내소비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산지가격이 현재 ㎥당 114불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의 국내판매가는 원가수준에 겨우 맞춰진 상태”라며, “120불에 거래되던 시절에는 손해를 봐가면서 장사했다”며 아직도 국내업체들의 마진율은 제로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뉴송의 산지가격 인하는 국내의 재고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올해 원목수입량 통계를 살펴보면 5월까지의 뉴질랜드 침엽수 수입량 누계가 14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만㎥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재고량이 뉴질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등급의 문제다. 국내에 들어오는 KI는 한국이 뉴질랜드의 최대 수요처로 국내 매수가 없으면 뉴질랜드 입장에서도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한국업자들이 낮춘 가격에도 매수를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미 국내에도 재고가 많아 수요조정기에 있기 때문이다. 업자들은 “100불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지금은 구매의지가 없다”고 말한다.
러시아, 중국에 수요 좌지우지 수출세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
러시아재 역시 국내 소비가 비정상적으로 적었던 탓으로 국내 재고가 떨어질 때까지는 가격이 보합상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적송의 경우 한때 너도나도 몰려들었지만, 경기도 좋지 않고 원목가격도 폭등해 이제는 카송이나 미송으로 거의 다 옮겨갔다”며 “적송 같은 경우는 미송보다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숨 지었다.
소송의 경우는 전문가들도 쉽사리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전망이 있다.
우선 러시아 수출세의 영향을 두고 보면, 아직까지 이를 통한 가격변동은 없는 상태다. 이유를 살펴보면 중국의 영향이 크다. 중국의 구매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러시아가 한국으로 수출하던 원목마저 빨아 들이듯 강력하게 매수해 갔으나 최근 소비가 주춤하면서 중국도 재고가 늘어 러시아로서는 한국의 구매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 역시 내수가 적어 러시아로서는 수출세를 감당해가면서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러시아의 관세가 더 오를 경우는 장담할 수 없으며, 러시아 측은 중국의 구매량을 예측해 공급량을 조절할 것이어서 예측이 어긋날 경우 가격변동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공품의 경우도 러시아가 수출세를 제로로 해 주는 등 무역량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원목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수출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가공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수출세 제로에 대한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과거에 비해 대체재가 빠르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정책은 스스로 궁지로 몰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산 스프루스, 소송 위협 “품질 검증되면 소송은 없다”
내년 5월까지 수입유통될 것으로 보이는 독일산 스프루스가 시장에서 화제다. 올해 약 20만에서 25만 입방미터가 수입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고 이는 소송거래량의 약 15%에 이른다는 것이다. 러시아산 소송시장을 잠식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소송업계 관계자는 “사실 독일산 스프루스는 수 년 전부터 국내 도입이 고려돼 왔다. 당시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이었으나, 최근 시장에 유통되면서 소송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며, “독일산은 소송에 비해 가격은 비슷하지만 수율이 좋고, 공급이 안정적이며 가격변동폭이 좁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독일산 스프루스는 태풍 피해를 입어 독일정부가 한시적으로 약 2년간 수출에 나섰다. 엄청난 양을 베어내고 있어 판매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듣기로는 현재가격도 독일업자들이 국내가격에 맞춰준 것이라고 한다”며, “지금 독일은 벌채량에 비해 한국의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중국으로 눈을 돌리려 한다는 소문”이라고 말해 역시 중국의 구매의지에 따라 소송의 러시아내 재고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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