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관련 자료실/경량 목구조 건축

적삼목 지붕 / 슁글과 쉐이크

세칸 2007. 8. 27. 00:56

적삼목 지붕 / 슁글과 쉐이크

 

적삼목(WRC)지붕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적삼목(western red cedar)은 외장재로 외벽의 사이딩과 고급 데크 등에서 사용돼왔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의 여러 주택에서 적삼목이 지붕재로 쓰여 우리의 너와집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적삼목은 순수한 목재의 성질만으로도 눈, 비, 해충 등에 대한 내후성에서 50년 가까이를 버텨내는 전천후 고급자재이며, 영하 30도 이상에서도 동파하지 않으며 다양한 모양을 구사할 수 있고 단열과 방음 측면에서는 이미 타 소재가 따라 올 수 없는 고급 자재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 아스팔트 슁글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며, 시공기간도 다소 더 길다는 게 단점이다. 심재일수록, 곧은결일수록 고급으로 인정된다.

Image_View



슁글(Shingle)과 쉐이크(Shake)

Image_View적삼목 슁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적삼목 베벨(bevel) 사이딩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쉐이크는 뒷면은 슁글과 같으나 앞면은 수작업으로 길이방향의 홈을 내어 물골을 유도하고 거칠 질감을 나타낸다. 따라서 쉐이크가 슁글보다 다소 두껍고 기계로 양면을 모두 홈을 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적삼목 지붕재는 슁글 또는 쉐이크로 쓰이는데 규격은 대체로 두께 19㎜, 노출폭 90~140㎜, 총길이 455~610㎜의 것이 많이 사용된다.
서까래 위에 목재 깔판을 촘촘히 깔고 상부에는 공기유동 틈새를 만들어 준 뒤 보호용펠트를 깔고 그 위에 설치한다. 슁글과 쉐이크 모두 맨 하단부 시작부는 두겹 또는 세겹의 자재를 놓는다. 첫 번째 시작겹 위의 두겹은 수평으로 38㎜를 밖으로 나오게끔 해서 후에 마감재(fascia board)를 쓰기 위함 이다. 나란히 놓인 슁글은 간격을 6~9㎜, 쉐이크는 9~16㎜ 떼서 시공한다.
처마가 모이는 곳은 지붕면적과 각도에 따라 100~200㎜ 정도의 개방물골을 만들어준다.
권고되는 지붕기울기는 슁글과 쉐이크가 각각 1:4, 1:3이다. 용마루와 내림마루에는 덮개가 서로 엇갈리게 시공되어야 한다.
지붕용 적삼목을 고정할 때는 반드시 반부식 처리된 스테인리스 못이나 아연도 못을 사용한다. 최소 못길이는 32~38㎜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스테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부식이 안되는 것으로 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시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