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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 마루야, 자연을 닮아라

세칸 2007. 8. 20. 12:15
마루야 마루야, 자연을 닮아라
 

 

하농-표면층으로 300~400년 된 건축물에서 얻은 고재를 사용했다.

타 소재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멋을 내는 목재의 아름다움을 상품화했다.

하농조르다노 앤틱.  


2007 목질 바닥재 디자인 트랜드는 [내추럴리즘]

 

자연 그 상태에 있는 나무느낌을 최대한 표방하기. 올해 목질 바닥재 디자인 트렌드는 ‘내추럴리즘’으로 집약된다. 약 10년의 역사를 가진 온돌형 국내 목질 바닥재 시장은 전체적으로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선 듯 하다.

최근 2~3년 새 합판·강화·원목마루는 왕성한 진화력을 보여 왔다. 사이즈와 패턴(표면무늬 및 컬러), 표면가공 세 분야에서 세 영역의 마루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다양화’와 ‘고급화’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전력 질주해왔다. 그 결과 각각의 마루재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보완되고 장점은 더 강화된 산물 중의 한 형태가 올해의 신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내추럴리즘은 다양화와 고급화의 한 툴이다.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본능은 산업의 발달과 비례관계를 그리며 성장해, 점점 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세하고 있다. 따라서 목질 바닥재 분야에 일고 있는 내추럴리즘은 결코 짧은 유행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추럴리즘 외에 한 가지 요소를 기업체에 더 주문한다. “각 영역별로 또는 영역을 넘어 서로 경쟁하다보면 기술력은 업체마다 비슷해지는데, 그때는 마루바닥재 시장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문화와 삶의 가치 등을 심어주는 ‘감성 마케팅’이 성공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진단한다.  

 

합판마루- 남미 및 아프리카 특수목, 광폭화

강화마루- 소폭ㆍ동조엠보ㆍ무광 및 반무광

원목마루- 천연 오일 스테인ㆍ광폭ㆍ브러시


 

한국대표 마루, 합판마루

현재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목질계 바닥재 시장에서 가장 넓은 시장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합판마루시장은 체리ㆍ월넛ㆍ(화이트)오크 등의 스테디 수종에서 벗어나 아프로모시안, 팀보로나, 산토스로즈 등 남미나 아프리카 등에서 나는 특수수종을 채용해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규격도 75×900㎜의 전통 사이즈에서 100×900㎜까지 넓어진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표면강도 개선은 합판마루업계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급선무다. 현재 업계는 멜라민함침ㆍ특수 UV코팅ㆍ나노도료 처리 등의 기술을 개발해 강화마루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한 상품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마루 바닥재 전문가들은 “원목마루에 비해 다양한 천연 무늬목을 채용할 수 있고, 온돌구조의 적합성, 천연성은 합판마루의 큰 강점이다. 이를 토대로 표면강도뿐만 아니라 합판층(플라이우드)도 찍힘에 강한 수종으로 대체하고, 남양재 외에 또 다른 제2의 소재를 개발하는 등 원자재 조달능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간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마루로 롱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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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F에 천연무늬목 구조로, 표면을 오버레이 코팅처리해 강화마루와 합판마루의 장점만을 살렸다.

한솔홈데코 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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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은 멜라민수지를 적용해 강도를 높이고, 남미 및 아프리카 등의 특이수종을 사용해 고급화 및 차별화를 모색했다.

풍산마루 앤.투 뉴플랙스.

크리스털 코팅방식으로 제작해 강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드코리아 아름마루.



성장 잠재력 큰, 강화마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합판마루의 단점을 대부분 커버하고 있어 차세대 한국형 마루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도 여타 마루재에 비해 여러 기능성을 가져 합판마루시장과 PVC 바닥재 시장을 양쪽에서 잠식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화마루시장은 최근 2~3년 사이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크게 확대됐다.

일예로 독일 샤트데코와 같은 세계 유명 데코 페이퍼 회사들은 가구와 함께 플로링만을 위한 패턴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해 이 분야의 성장세를 실감하게 했다. 이들 회사의 패턴개발은 합판마루(엔지니어드 우드), 솔리드 등의 인기 수종은 물론 천연 무늬목에서는 얻을 수 없는 패턴까지 해년마다 엄청난 수의 디자인을 내놓아 강화마루만의 강점을 키워가고 있다. 합판마루의 화이트오크는 강화마루의 영향을 받은 것. 한편, 광폭은 원목이나 합판마루가 쉽게 갖지 못하는 강화마루만의 강점이다. 그러나 역으로 자연에 가까운 효과를 얻기 위한 강화마루업체들의 움직임은 천연의 특성을 받아들여 소폭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 강화마루 사이즈는 190~200㎜×1200~1300㎜. 현재는 베벨가공이 들어간 70~100㎜×800㎜ 사이즈가 신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무늬결에 따른 동조 엠보와 광택이 적은 메트 타입도 내추럴리즘을 표방한 강화마루의 한 흐름이다.

페르고 정연집 부장은 “그렇지만 강화마루 상품개발의 출발은 강화마루만이 갖는 기능성에 있어야 한다. 자연주의 컨셉에 너무 몰입한다면, 강화마루가 갖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넘지 못할 산을 스스로 만드는 격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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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와 파인에서 패턴을 응용했으며, 동조엠보와 무광택, 소폭으로 개발해 보다 자연에 가까운 느낌을 얻었다.

동화자연마루 이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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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컷 홈과 과도한 인위성을 벗어난 동조엠보로 자연질감을 살렸다.

페르고코리아 익스프레션.



고급화의 상징, 원목마루

원목마루의 상승세는 비단 그들의 시장 포지션을 몸집적으로만 넓히는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여타 바닥재의 고급화 모델은 원목마루에서 벤치마킹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 원목마루시장 확대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원목마루는 다른 마루재 상품개발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천연오일’과 ‘광폭’, ‘브러시 처리’는 올해 원목마루 디자인 트렌드의 키워드. 화학도료 계통에서 천연오일 스테인으로 돌아섰고, 유광보다 무광의 표면 디자인이 전개됐다. 연질부분을 긁어내 빈티지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출한 상품도 많은 수입 브랜드에서 선보여졌으며, 사이즈도 140~190㎜×1400~1500㎜까지 넓어졌다. 

고급화 흐름 끝에 결국 마루 바닥재는 원목마루로 전향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그러나 마루 전문가들은 “원자재 조달, 온돌구조에서의 적합성 등에서 국내 원목마루시장 성장은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고, 이것이 검증된 이후 논의될 문제”라는 신중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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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브러시 및 도료 처리된 2중 구조의 프론토 파켓 패션 엔틱 오크.

플로라코리아 가조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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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라인을 준 블랭크 타입으로 패턴시공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론통상 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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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찌(Larch)’라는 수종으로, 컬러가 은은하고 그레인이 뚜렷해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혜종건업 벰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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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티크 시리즈는 같은 수종이라도 결이 다른 패턴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응용, 비슷한 결을 갖는 것끼리 묶고 같은 컬러를 줌으로써 제품의 다양화를 꾀했다.

한화종합화학 아르본.

 

 

 

출처 : http://www.woodkorea.co.kr/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