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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시멘트에 언론이 침묵하는 이유가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세칸 2007. 8. 15. 03:08
쓰레기시멘트에 언론이 침묵하는 이유가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각종 유해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든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지 7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해 9월 쓰레기시멘트의 문제를 ‘미디어 다음’이 맨 처음 보도하기 시작하여 MBC와 KBS에도 보도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 환경부 국정감사에선 많은 국회의원들이 쓰레기 시멘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미디어 다음 관련기사 : 

                  시멘트공장, 쓰레기 소각장인가  :2006년9월6일

                  중금속 오염 시멘트, 발암물질도 기준치 초과 : 2006년9월12일

                  국산 시멘트, 일본 '산업 폐기물'로 만든다  : 2006년 9월18일

        

지금까지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조사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전혀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국내 메이저 신문의 침묵입니다. 별것 아닌 작은 문제에도 호들갑떨며 난리치는 언론들이 전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쓰레기시멘트 문제엔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3월16일자) 동아일보에 큼직하게 난 기사를 보고 쓰레기로 만든 발암시멘트 문제에 대형언론들이 침묵하는 이유를 명백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쓰레기시멘트를 위한 기사로 도배된 동아일보 - 과연 국민의 건강은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그동안 ‘미디어 다음’에 수차례 보도되어 쓰레기 시멘트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선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아일보 기사엔 그 어디에도 쓰레기시멘트 문제점에 대해선 단 한 줄의 언급도 없이, 오히려 쓰레기시멘트 두둔할뿐이었습니다. 과연 이게 한국을 대표하는 신문의 기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그 기사를 쓴 의도가 의아할 뿐입니다.


심지어 이 기사는 독일의 한 시멘트 공장의 예를 들면서 한국의 시멘트 공장도 쓰레기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는데, 곳곳에서 사실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이 기사의 잘못된 내용 몇 가지를 지적해보겠습니다.  


☐ “라파즈 시멘트가 운영하는 독일의 카르스도르프 공장은

   하루에 3000개 정도의 폐타이어를 사용한다 ”


한국의 시멘트 공장은 폐타이어를 하루에 얼마나 사용하는지 아시나요?

강원도 영월의 쌍용시멘트의 경우 시멘트를 만드는 3개의 소성로가 있습니다. 3개의 소성로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시간당 450개, 600개, 800개의 폐타이어가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소성로에 투입됩니다. 한번 계산해볼까요?

1시간 800개 곱하기 24시간 =19,200개입니다.

동아일보 기사가 예로 든 독일의 3000개 보다 쌍용시멘트는 무려 6배 이상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쓰레기시멘트,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2007.3.12)


 
☐ “섭씨 1450도인 시멘트 소각로는 산업폐기물 처리에 최적이다 ”


그동안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소성로가 1450도의 고온이라 모든 유해물질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며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100% 거짓말이며 대국민 사기였음이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아무리 고온이라 할지라도 산업쓰레기의 중금속과 유해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멘트 제품에 남거나 굴뚝으로 날아가 공장 주변을 오염시킵니다. 그 결과는 이미 국내 시멘트에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심각할 정도로 다량 포함되어있으며, 시멘트공장 주변 토양과 농작물이 중금속으로 오염돼있다는 사실에서 증명되었습니다. 


00시멘트 공장의 인근 마을의 토양오염 조사 결과, 납(Pb) 오염이 무려 일반 토양 기준치에 2,860배나 넘게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는데, 시멘트 업계가 그 이유를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관련기사 :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2007.2.23 )

 

☐  “산업폐기물이 시멘트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


이런 걸 두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2005년 환경스페셜 ‘콘크리트 생명을 위협하다’라는 방송이 나간 후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가 국내 시멘트의 발암물질에 대해 용역을 주어 조사를 하였습니다.

이 조사는 국내 시멘트에 발암물질이 많은 이유는 쓰레기를 시멘트의 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며, 발암물질인 6가크롬을 기준치 이내로 하기 위해서는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 쓰레기(부원료와 보조연료)의 사용 금지와 대체방안 모색해야한다고 분명하게 결론에 밝히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중금속 시멘트,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2007.1.25)

 
이미 시멘트업계가 조사한 자료에 발암물질의 원인이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산업쓰레기가 시멘트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니요? 

 

☐ “유럽에선 시멘트에서 배출되는 6가크롬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거의 없다 ”


기사를 쓴 기자는 유럽의 시멘트와 국내 시멘트 중에 포함된 6가크롬의 양을 비교해 보았습니까? 국내 시멘트는 그 어느 나라보다 중금속과 발암물질인 6가크롬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산 시멘트에는 발암물질이 전혀 없습니다. 중국산과 수치상 비교를 한다면, 국내 시멘트는 중국산보다 무려 170배나 더 발암물질이 많습니다. 기가 막힐뿐입니다.


유럽의 시멘트도 제조 공정상에 폐기물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유럽은 폐기물을 사용하는 대신, 깨끗하고 안전한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시멘트 공장의 배출가스 중에 먼지를 비롯하여  CO,SO2,NO2,HCl,Pb,Cu,Cd,Ti,Hg,As,Cr,Co,Ni,Sb,Sn,Mn,V,Rh,Te...등 수십 가지의 중금속과 방사성물질들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굴뚝으로 중금속이 나가지 않도록 규정함으로써 시멘트 공장 스스로 사용하는 폐기물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러나 국내는 배출가스 기준이 겨우 먼지 황산화물, 질산화물 세 가지밖에 없어 각종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그 결과 시멘트에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많은 것입니다.

       (관련기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환경부. 2007.1.18)


유럽은 이미 20 여 년 전부터 6가크롬의 문제를 인식하고 6가크롬을 2mg/kg으로 법적 기준치로 정하고, 이 기준을 넘는 시멘트는 시장 출하까지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국내 시멘트는 6가크롬에 법적 기준이나 있습니까? 이미 유럽엔 20여년전 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을 환경부와 국내 시멘트회사는 2009년부터 20mg/kg으로 기준을 정하고, 그것도 아무 구속력 없는 시멘트업계 자율 규정으로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멘트는 유해성 높은 지정 폐기물보다 발암물질인 6가크롬이 더 높습니다. 시멘트 협회 스스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지정폐기물의 발암물질 기준치가 1.5mg/kg인데 국내 시멘트의 60% 이상이 지정폐기물보다 발암물질이 더 높습니다.

국민의 집을 짓는 시멘트가 지정폐기물보다 발암물질이 높다면, 결국 악성 지정폐기물로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는 것 아닐까요?


쓰레기시멘트로 인해 국민이 병들어 가고 있는데,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는 과연 양심이 있습니까? 


☐ “시멘트업체가 유럽처럼 돈을 받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먼 이야기다”


이 신문 기사는 국내 시멘트 생산 1위 기업인 쌍용양회의 000 상무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를 쓴 의도를 나타냈습니다.

외국 시멘트 공장은 폐기물을 돈받고 처리하는데, 국내 시멘트 공장은 그렇지 못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이미 국내 시멘트 업계는 각종 쓰레기를 처리하며 막대한 쓰레기 처리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2월14일 검찰의 수사 결과에서도 시멘트업계가 쓰레기 처리비를 받는 것을 밝힌바 있습니다. 

시멘트업계는 쓰레기 처리비도 받고, 원료와 연료 구입비도 줄이는 ‘꿩먹고 알먹는’ 이중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깨끗한 시멘트를 만들기 위한 방제시설에는 돈이 없다며 투자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비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면서, 마치 사실이 아닌 것처럼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며, 과연 시멘트 업계가 스스로 깨끗한 시멘트를 만들 의지가 있는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쓰레기 시멘트를 두둔하는 기사를 쓴 것은 동아일보만이 아닙니다.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한겨레신문과 서울신문 등이 한창 보도 중인 와중에 시멘트협회에서 홍보전을 나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며칠 뒤에 C일보 그리고 그 다음 주엔 J일보에서 녹색시멘트라는 엉뚱한 기사로 시멘트를 홍보해주는 기사가 신문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습니다.

 

 

한겨레와 서울신문, 그리고 MBC방송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쓰레기 시멘트의 문제점을 지적하였지만, 오히려 국내 최대 메이저신문들은  시멘트 업계를 홍보하고 두둔하는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국민이 쓰레기시멘트로 인해 병들어 가도 시멘트 업계를 두둔하는 기사를 써주는 거대 언론들이 있고, 시멘트 업계의 불법을 묵인하며 각종 편의를 봐주는 든든한 환경부가 있으니 시멘트업계가 무서울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네티즌들이 아무리 항의해도 계속 쓰레기로 범벅한 발암시멘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적한 바와 같이 동아일보는 이번 기사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쓰레기시멘트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 일방적으로 시멘트 업계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쓰레기시멘트에 대한 정확한 자료와 사실확인을 통해 정정 기사를 쓸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 시멘트 업계는 외국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가?


국내 시멘트회사의 절반은 이미 외국 자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멘트 생산량의 50%이상이 외국계열의 회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외국에서 처럼 깨끗한 시멘트를 만들고 있을까요? 

 

쌍용, 라파즈 한라, 동양 시멘트는 이미 외국회사입니다. 이번 동아일보 기사는 독일 라파즈 시멘트 공장의 예를 들었는데, 시멘트회사에 한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쌍용은 일본 태평양 시멘트, 한라와 동양은 다국적 시멘트기업인 라파즈 소유인데, 외국에서 만드는 시멘트와 동일한 기준으로 깨끗한 시멘트를 만들고 있습니까?  


☐ 쓰레기 시멘트 공개토론회를 강력 요구합니다.


이번 신문 기사를 보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쓰레기시멘트를 만든 것도 모자라, 아직도 국민을 속이려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발암시멘트를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정 노력을 기울여도 부족할 터인데, 언론을 동원해 국민을 기만하려 한다는 사실이 더 이상 시멘트업계를 신뢰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시멘트 업계는 외국시멘트와 국내시멘트 성분분석 비교 자료를 공개하십시오.

또한 언론 중계하에 쓰레기시멘트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합니다.


 ☐ 외국에 있는 네티즌들에게 호소합니다.

 

외국에서 이 기사를 보는 네티즌들은 외국의 시멘트 관련규정과 법에 대하여 알고 계신 것이나 관련 자료들을 트랙백으로 올려주십시요. 

트랙백이나 또는 제 메일(cbs5012@hanmail.net)을 통해서 연락주시면 깨끗한 시멘트를 만드는 일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외국시멘트 관련 규정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출처 : 이슬처럼 맑은 세상에 살고파  |  글쓴이 : 최병성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