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무형을 유형으로 풀어내는 것”
건축사사무소 ‘미추’ 대표 송 재 승
‘한국의 목조주택’이라 하면 우드유니버시티의 송재승 원장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지난 8년 간 1500명을 교육하면서 ‘교육’이라는 것보다는 ‘같이 해보자’라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는 송 원장은 1998년 인하공전에서 ‘목조건축’이라는 과목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전문대학이라면 뭔가 특별함이 있어야 할 텐데, 목조건축이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대학에서 목조에 대한 전문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
최초의 목조주택 단지
“1989년 맡게 된 호텔프로젝트에서 호텔 옆에 통나무 집을 짓겠다는 것이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직접 미국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통나무 집보다는 경골목구조에 눈이 가 우리나라에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목조주택을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 송재승 원장은 “돌아오자마자 지인 6명과 함께 용인에 6채의 경골목구조 주택을 지었다. 아마도 그것이 국내 최초의 목조주택 단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좋아서 한 것인데 1994년도 일산 목조주택을 설계하게 됐고, 또 그것이 방송되면서 목조주택이 큰 주목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고 했다.
목조주택-교육이 우선
송재승 원장은 “IMF를 맞으면서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목조주택 시장도 주춤했다.
하지만 성장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고,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이 우선이라고 믿어 1998년 미임산물협회의 지원으로 ‘목조설계교실’을 개설했고, 이내 국민대와 합류했다.
그 후 ‘나무와 삶(현 NS home)’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에 캐나다우드 정태욱 소장의 준비로 우드유니버시티를 개설해 명실상부한 한국 목조주택 교육기관으로 거듭났다”며 목조주택 시장의 성장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목조주택은 경제적이다
송 원장은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공업화 건축’을 꼽았다.
“목조주택은 이미 만들어진 부속을 짜맞추는 작업이다. 물론 형태에 대한 제약은 있지만 자재의 활용도나 성능이 좋아지고 있어 그 제약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목조주택이 메뉴얼에 의해 지어지면 이미 가공된 자재로 조립만 하면 되는 공정이기 때문에 인건비에서 큰 폭의 절감이 발생한다”는 그는 “현재의 착공동수로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연간 3만 세대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면 제품 단가도 낮아져 그야말로 경제적 건축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국형, 필요에 의한 것
“한국형은 외형적 요소가 특징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성능을 갖추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는 송 원장은 “우리가 입는 양복은 우리 것이 아니지만 지금은 우리 몸에 맞아 누가 입어도 불편하거나 불편해 보이지도 않는다. 한국형이라 불리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어색해 하지 않는다. 누구나 편안해 할 수 있는 것이 한국형 아니겠는가?”라며 목조주택이 ‘특정화’ 되는 것보다는 ‘보편화’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건축, 사용자를 위한 것
건축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묻자 송재승 원장은 “30여 년 같은 일을 해 오면서도 여러 차례 바뀐 것 같다. 현재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건축주의 생각”이라며, “건축가가 건축주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설계한 것은 오로지 내 생각일 뿐이어서 실사용자에게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건축물은 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무형의 것을 정리해 유형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주가 원하는 것을 잘 정리해 나타내는 것이 잘 된 건축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재승 건축사사무소 미추 대표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인하 공업 전문대학 건축과 겸임교수
*국민대학교 목조건축 디자인센터 목조주택교육강사
*現 건축사사무소 미추 대표
*現 주택문화센터 원장
*現 산림청인력개발원 목조주택교육강사
주요작품
*용인 화산리 목조주택단지 7세대
*양평 갑을 전원주택단지 35세대
*분당 우성 주택단지 18세대
*남양주 한우리마을 25세대
*수원 인계동 연립주택 8세대
*서울 반포동 H-빌라 4세대
*용평 리조트 내 콘도미니엄 계획 45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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