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한 우물을 26년동안 팠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용어조차 햇갈려 했습니다.
'인테리어'인지 '인텔리'인지........
그래도 제가 좋아서 막무가내로 버텼습니다.
처참할때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버릴 수 없습니다.
지난일이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다면 '잘 살았다'고 할 수는 없을까요?
이제 '인테리어'니 '인테리어 디자인'이니 하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지고, 거꾸로 우리세대는 아이디어 고갈뿐 아니라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활용측면에서 구시대인이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설자리는 좁아지고 활동영역과 량은 줄어 들었습니다.
요즘들어 여러 생각들을 많이 했지만 한가지로 모았습니다.
이제, 늦은감은 있지만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기로.....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을 �O기로.....
문우야! 너 어디있니? 그곳에는 널 기막히게 하는 일은 없겠지?
목적지는...
내 아이들이 공부하고 자연에서 잘 놀 수 있으며, 가능하면 사회와 격리(?)됨이 적은 곳이라면,
그곳이 농촌이던 산촌이던 상관없지 않을까요? 그런곳이 어디 있기나 할지.....
이 애들도 속에는 조그만 구렁이가 한마리씩 들어 있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목적지가 결정되면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기에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제힘에 맞춰서 일의 양과 질을 조절하고, 또 제가 좋아하는 일도 병행하면서....(욕심 이겠지요?).....
문제는 집사람의 동의와 협조가 필요하고, 그이가 '고생스럽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인간만큼 환경에 잘 적응하는 동물도 없다니,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산다는게...... 만만 찮다는걸 이제야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이 사진속의 주인공들은 누굽니까? 아무것도 무섭지 않던 이들 맞습니까?
어떤 세월, 어떤 그 무엇이 이 토록 이들을 자신없게 하고 무기력하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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