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3]
집 짓기의 최소비용은 얼마인가?
여기에 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건축비용은 사용자의 만족도와 관계 지어질 것입니다.
사용자가 만족하다면 비용이 아무리 적게 들었다 하더라도 흡족할 것이고 아무리 많은 돈을 들였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만족 못하는 건축물은 잘 못 지어졌을 뿐 아니라 심하게 말하면 산업 쓰레기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건축비용이 사용자의 만족도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되겠고 적은 비용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건축물을 지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대게의 경우는 비용과 만족도가 비례한다고 믿고 있고, 도면의 내용이나 건축방법을 검토하지도 않고 '평단가'를 이야기하는 웃지 못할일이 비일비재한게 현실입니다.
2005년 늦여름까지 약2달에 걸쳐 [에피소드 1,2]의 주택을 완성하고 한 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계획은 주택만으로 계획 했습니다만 중간에 설계변경하여 사무실을 포함 시켰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란게 경우에 따라서는 어디까지 갈지.......자신을 포함하여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가로 9m, 세로5.5m. 15평의 사무실을 계획하고 설계변경하여 앞의 주택과 같이 준공하기로 했을 때는 조금은 귀찮고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앞의 주택에서 생각한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기도 했지만 시간도 많이 걸려 아무짓도 못하고 두 달을 줄곳 메달려 있었고 또 얼마간을 메달려야 할 판이니 쉽지 않은 강행군 이었습니다.
허가받은 용도는 사무실이지만 실제로는 방으로도 쓸 수 있을 것이고 공방이나 개인적인 작업실로도 쓸 수있는 그야말로 다용도의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비용을 줄일 수있는 방법을 고민한 이유도 앞의 주택에서 과지출된 부분을 벌충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습니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1. 공종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단순화 할 것.
2. 검증되고 씌운 공법으로 가능하면 직접 할 것.
3. 4~5인의 고정인원으로 단기간에 완료할 것.
4. 창고의 재고 자재나 주택에서 남은 자재를 최대한 활용할 것.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는 했지만 이것도 사실은 막연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재료선택이나 시공방법, 외장마감을 고려하여야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시공계획과 방안은......
1. 축대- 주변의 자연석을 최대한 이용하여 직접 시공한다.
2. 기초- H=200m/m, 콘크리트 온통기초로 직접 시공한다.
3. 벽체- 6" 블럭으로쌓고 안,밖에 미장없이 외장은 드라이비트 메쉬공법으로 한다.
4. 지붕- 목재 트라스로 하고 75m/m 샌드위치 판넬위에 아스팔트 루프 슁글로 한다.
5. 내장- 75, 50m/m 스티로 폼으로 단열하고 목재반자틀에 석고보드 2장치기하고 도배한다.
6. 창호- 출입문과 FIX창은 목재로 하고 슬라이딩창 2장만 하이새시창 으로 한다.
7. 설비- 보일러는 개스 보일러로 하고 내부 화장실 및 정화조는 없이 한다.
그러나 간이 수전은 설치하고 나중의 변경에 대비하여 화장실과 주방의 배관작업은 미리한다.
구체적인 시공방안에서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외부적인 모습이 기존 주택과의 조화와 밸런스에 문제가 없어야 되겠고 서로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불편하지 않아야 된다는 점도 고려 하였습니다.
이사진은 2005년 10월 12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지금의 제목으로 올린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날마다 좀더 디테일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때는 단순히 컴퓨터의 작업앨범에 저장하는 정도의 목적이었고 몇일에 한번씩 찍다보니 작업과정이 공종별로 자세하게는 없습니다.
사진 좌측의 주택은 공사완료하여 '임의사용'중입니다. 사용검사전 이지만 하는수 없이 사용하고 있는 중이란 이야깁니다.
사무실을 완공하고 같이 준공받을 계획입니다.
지금의 대지는 과수원속에 있었지만 지목은 임야입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심을 수 없는 돌산이었습니다.
하여 주변의 현장에서 흙이 나오는 되로 받아다가 쌓아 두고는 시간있을 때마다 밭으로 만드는 중이었습니다.
지금의 배추밭도 그렇게 다듬었고 집터에는 흙무더기가 쌓여 있었습니다.
리어카로는 집터주변의 돌들을 모으고 마을의 돌산이나 밭둑에서는 경운기로 돌을 날라 축대를 쌓았습니다.
세사람이 돌을 모으고 쌓는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축대면적이 약50M2 정도 됩니다.
다음날 흙무더기의 흙을 정리하여 평탄작업하고는 바로 기초 거푸집 설치작업을 하였고, 그다음날 오전에 철근배근과 일부 배관작업을하고 오후에 펌퍼카 없이 레미콘 타설작업을 마쳤습니다. 레미콘 물량은 2차 (12M2)분량 이었습니다.
기초 레미코 타설후 하루를 쉬고 하루만에 6"블럭 15장(3M)의 높이로 쌓았습니다.
조금은 무리라 생각했지만 6"블럭이라 그다지 위험하진 않았습니다.
기초 레미콘 타설후 하루를 쉴때, 목수가 창틀을 짜 놓았기에 조적중에 창틀을 넣었으며 하이새시 창틀위에는 보시는 바와같이 블럭을 쌓지 않았습니다.
조적하는날 목수는 목재트라스 다섯틀을 짜고 천정 반자틀과 문을 계속해서 만들었으며 이렇게 해야만 쉬는 날이 없으며 공기를 단축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적이 끝나고 하루를 굳혀 바로 오전에 트라스를 설치하고 오후에 지붕판을 3시간만에 마쳤습니다.
이제부터는 습식공법이 없으므로 속도를 더 낼 수 있습니다.
양쪽의 박공외벽과 창문틀위를 12m/m합판으로 막았으며 지붕틀의 연결부위와 합판의 이음부위는 실리콘으로 조인트를 메웠습니다.
또 목재트라스이고 지붕판 시공자도 목수이다보니 지붕판을 못으로 고정하였습니다.
6"못에 워셔를 써서 트라스에 900m/m 간격,직각으로 설치한 2X4 스까래에 직접고정하고 지붕판 이음 부분에도 실리콘으로 코킹 하였습니다.
드라이비트를 시공하기 위해 비계를 설치하고, 외단열을 위한 스티로 폼을 붙이지 않으므로 바탕면을 매끈하게 하고 바로 메쉬작업을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붕판의 노출된 처마부분도 드라이비트 마감이므로 목재틀위에 방수 석고보드를를 부착하여 드라이비트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처리하여 두었습니다.
지붕엔75m/m, 벽엔50m/m 스티로 폼으로 단열을 완료하고 벽체는 방충석고보드 2장치기 까지를 완료하였습니다.
천정의 높이는 창문틀 윗면과 일치하며 높이는 2,500m/m가 됩니다.
스티로 폼은 단열을 위해 설치하는 만큼 빈틈없이 꼼꼼히 설치하고 각재등을 이용하여 안정되게 고정하여야 처지든지 떨어지지 않습니다.
전기배관을 완료하고 천정의 반자틀을 고정할 수 있는 목재 달대를 설치해둔 상태입니다.
나름되로 숨도 쉬지 않고 급하게 시공한 결과 여기까지의 작업이 7일만의 결과 입니다.
골조가 완료된 외부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7일이 소요되었고 총공기를 15일로 계획 했으므로 앞으로 8일의 잔여공기가 남았습니다.
어찌나 바쁘게 설쳐 됐던지 아저씨들은 '소변보고 뭐 볼 시간도 없다'고 농담반의 아우성 이었습니다.
창고의 좀 오래되고 잘 쓰지 않는 색상의 실리콘을 골라와서 판넬의 이음부위를 코킹한 모습입니다. 얼룩 덜룩한게 우습네요.
지금까지의 공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1일차- 저를 포함하여 3인이서 축대 쌓을 자연석을 모으고 운반 하였습니다.
2일차- 역시 3인이서 축대를 쌓으면서 일부 모자라는 돌을 추가로 운반하고 축대를 완료 했습니다.
3일차- 오전에 축대주변을 되메우기하고 남은 흙을 남측의 배추밭밑으로 치웠습니다.
오전에 목공2인이 거푸집을 만들어서 설치하고 오후에 설비배관과 철근배근을 하고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 했습니다.
이날의 총인원은 5인 입니다.
4일차- 목공2인이 더 추가 되어 목공이 4인이 되었으며 목재 창틀과 트라스 제작에 동원되었습니다.
일반공 2인은 축대의 틈새를 시멘트로 메우는 작업에 동원 되었습니다.
오후에 기초위에 먹놓기를 하였습니다. 내일의 조적작업에 필요한 조치랍니다. 작업총인원은 7인이었습니다.
5일차- 조적공 4인이 조적을 완료 했습니다. 목공4인은 창틀설치와 트라스 완료및 출입문 제작에 임했습니다.
일반공 2인은 작업용 비계의 설치와 해체를 도왔으며 저는 입으로만 일했습니다.
6일차- 오후에 목공이 건물내부에 수평을 맞춰 테두리보를 설치했습니다.
트라스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고 주변정리도 마무리 했습니다. 이날의 작업총인원은 7인 입니다.
7일차- 오전에 트라스 설치작업과 지붕판설치 준비를 마쳤으며 오후에 지붕판 설치작업을 마치고 실리콘 작업까지 완료하였습니다.
이날의 작업총인원은 7인 입니다.
지금까지의 작업 총기간은 7일이고 총인원은 저를 포함하여 39인 입니다.
저를 포함하는 이유는 저도 반은 몸으로 반은 입으로 하여 한몫을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동이를 제외하고 물받이와 후레싱, 아스팔트 루프슁글을 완료 했습니다.
물동이를 설치하면 드라이비트작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비트는 이틀에 걸쳐 완료 했으며 그간에 목공은 내부 마감공사에 임했습니다.
전기배선은 한나절 만에 끝났으며 인입과 조명설치도 한나절이면 될 수 있습니다.
목재문이나 목공작업도 끝이 났습니다.
일부 도장작업과 내부바닥 미장작업과 도배작업등이 끝났습니다.
전기인입과 조명설치 작업도 끝났습니다.
물동이도 설치했고 외부정리 작업이 남았습니다.
메인 출입문이며 두장짜리 여닫이 문 입니다. 평소에는 덧문을 �뵉淺� 열어두고 안쪽문을 사용합니다.
외부가 정리되고 비계며 공사잔재등도 처리가 끝났습니다.
출입문은 2개소이고 보이는 문은 1장짜리 여닫이 문입니다. 보이는 문은 덧문이고 안쪽에 또다른 문이 있습니다.
바닥재를 제외한 모든작업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 있지만 필요시엔 칸막이를 설치하면 두개의 공간으로 나눠 쓸 수도 있습니다.
동쪽의 창은 높이를 높여서 하늘만 보이게 했습니다. 뒤가 다른이의 축사가 있었던 흔적이 있어서 볼품이 없습니다.
출입부의 모습입니다.
출입문옆의 한장짜리 루바문은 신발장이고 안쪽의 두장짜리 루바문은 이불이나 옷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구성을 하였습니다.
이문을 열면 간이 세면대가 있으며 보일러실과 필요시 설치할 수 있게한 양변기 자리도 있습니다.
바닥은 X-L파이프를 깔았으며 아직 마르지 않아 바닥재 설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건식의 간이 화장실과 세면대 입니다. 거울위의 겔러리 안에는 내부에 배기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의 겔러리 루바문이 보일러실이고 건너편이 양변기를 설치할 수 있게 비워둔 공간입니다.
변기를 설치 할려면 5인용의 오폐수 합병정화조를 설치해야 합니다.
30m내외에 사용가능한 화장실이 2군데가 있으므로 정화조 설치를 유보 하였습니다.
공사가 완료되고 야간에 불을 밝혀 봤습니다. 분위기 어떻습니까? 가을이라 좀은 쓸쓸해 보이네요.
길게 설치된 FIX창은 브라인드를 설치 하더라도 과수원의 전면을 조망할 수있는 창입니다.
골조완료후 마감까지의 공사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8일차- 목수4인은 내부작업 진행중이고 지붕공사에 4인이 투입되어 후레싱과 슁글을 마감했습니다.
일반공 2인은 여전히 주변정리 작업에 투입되었습니다.
타 현장과 달리 전원주택이나 전원에는 주변정리 작업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11인 입니다.
9일차- 목공4인은 내부작업 진행중이고 드라이비트 작업에 3인이 투입되었습니다.
드라이비트 작업자에게 일부 도장작업을 부탁하였습니다.
일바공 2인은 여전히 주변정리 작업과 목공보조를 겸하여 작업하게 했습니다.
전공4인이 오전에 배관작업을 마쳤습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12인 입니다.
10일차- 목공4인은 내부 작업 진행중이고 드라이비트와 도장작업이 끝났습니다.
일반공은 여전히 배수로 정비나 축대주변을 정비했습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10인 입니다.
11일차- 목공작업이 끝났습니다. 오후에 설비와 난방배관 작업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내부미장과 외부의 일부 미장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설비작업은 저와 일반공 2인 및 목공 2인이 같이 하였습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7인 입니다
12일차- 미장공 2인이 투입되었고 일반공 2인이 작업을 도왔습니다. 방바닥 미장과 외부 출입부 바닥미장을 일찍 마쳤습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5인 입니다.
13일차- 조경수와 일부 유실수가 도착하여 일반공은 조경수 식수작업에 투입 되었습니다.
오늘은 건축부분의 작업은 할 수 없습니다. 미장면이 아직은 굳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3인 입니다. 내일은 도배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14일차- 도배공 3인이 도배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물동이 작업을 완료 했으며 일부 훼손된 드라이비트작업도 손 봤습니다.
보일러를 설치하고 바닥을 말리기 위해 시운전하고 가동했습니다. 일반공은 식수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6인 입니다.
15일차- 바닥이 마르지 않아 바닥재를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일반공은 폐자재를 정리하고 철수준비를 했습니다.
유리와 브라인드까지 설치하고 전공은 오후에 인입을 완료하고 조명기구를 부착했습니다.
여유있게 현장주변의 청소를 마치고 공구와 장비를 철수 시켰습니다.
오늘의 작업인원은 6인 입니다.
작업중에 비오는 날이 한 이틀 있었지만 한나절씩 잠칸 왔다 가는 비 였으므로 작업에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다행이 일기도 그리 나쁘지 않아 일정에 영향은 없었지요.
골조가 끝나고 마감완료 까지의 총 투입인원은 60인이고 골조 까지의 39인을 더하면 총투입인원은 저를 포함하여 99인이 됩니다.
저를 포함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이야기가 있었지만 몸으로 반을 일하고 입으로 반일을 하므로 포함한 것입니다.
만약 저 같이 입으로 라도 일하지 않고 설비공이나 구질구질한 일을 사람을 시켜야 한다면 110~120인이 투입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의 사진은 2005년 10월에 찍은 사진이고, 다음 부터의 사진은 2007년 4월 1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비교하여 참고해 보십시오. 저는 안밖으로 미장하지 않은 블럭조적벽이 크렉이나 가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크렉은 고사하고 잔금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별다른 용도없이 잡동사니들만 넣어 두고 있습니다. 참 아깝습니다.
형님이 소일꺼리 삼아 잔듸도 심고 나무도 제법 심었습니다.
누가 오기만 하면 뭐하는 곳인지 묻는 답니다. 뭐 하면 좋을까요?
여름에 친지들이 간혹 며칠씩 묵고 갑니다. 편의를 위해 에어컨을 설치했답니다.
목재는 특히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은 반드시 오일 스테인을 칠해야만 오래가고 좋습니다. 저도 새삼 많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작은 덧문이 열리면서 물동이를 때리는 모양입니다. 물동이가 찌그러져 있습니다. 역시 계산하지 않은 부분이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이런 오류를 해결해 줄까요? 30여년이면 적지않은 시간인데 아직 이러고 있습니다. 참......
목재덧문도 재질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나무를 다루는 사람은 좋은 목재를 항상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언재 어느때 필요할지 모르지만 좋은 자재 없이 좋은 상태를 얻기란 불가능합니다.
남측에서 축대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축대는 토압등으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만 별로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집 뒤에도 매실나무를 심었고 남측에는 별별 나무를 많이도 심었습니다.
남측의 모습입니다. 대지로 조성할때 흙무더기를 처리한 자리입니다. 약간의 경사지로 만들고는 하트모양으로 철쭉을 심었습니다.
무슨뜻인지......나중에 필요하면 정화조를 묻을 자리랍니다.
집의 동북측입니다. 축대는 안전했고 이쪽에도 매실을 심었습니다.
비가오면 물이 많이 내려오는 고랑이 있습니다만 그리 패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고 외장이나 내장에도 전혀 문제될 요소는 없습니다.
다만 출입문의 덧문은 칠을 하던지 조금은 손을 봐야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뒤쪽인 동쪽의 천창이 위로 길게 보입니다. FIX창이라 좌우로 환풍기를 달 수 있게 따로 공간을 구획하여 두었습니다.
과수원 속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두어달 지나면 지붕만이 보일겁니다.
지금은 조금 얼씨년 스럽지만 초록이 더하면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마을의 농로인 7M 도로 위에서 찍으 사진입니다. 농장의 다른 입구도 보이고 황토며 지하수 물탱크등이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어수선해 보이지만 실제는 조금 다릅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2004년에 처음 지은 관리사가 있습니다. 괸리사 밑으로는 '동물농장'도 있습니다.
관리사는 11평이고 구들놓은 황토방이 한칸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에피소드 4]에서 관리사와 농막에 대한 이야기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님들이 아주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을 줄 압니다. '도대체 공사비는 얼마나 들었나?' 하는 거지요.
제가 조심 스러운 점은 많은 이들이 꿈에 그리는 전원생활을 돈으로, 또는 돈때문에 고민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것 같아 밝히기 거북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방문하여 그런 질문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답을 합니다만 어떤분은 '적게 들었네' 하시기도 하고, 어떤분은 '그 만큼이나 들었어'하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건축비라는게 판단이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음을 알기에 더욱 망설여 집니다.
어떤분들이 쪽지로 질의를 하시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문제도 아니므로 개괄하여 밝혀둡니다.
[에피소드 1,2]의 전원주택은 처음에 형님과 의논 하기를 대략 일억원으로 모든과정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만 대략 3천만원은 더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설계비와 농지전용에 따른 대체 농지조성비, 측량비, 한전불입금, 조경비용등 건축공사비를 포함한 모든경비와 대지조성비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과수원에서 대지로 변경하여 집을 짓고 사용검사완료 까지의 모든비용을 말합니다.
집을 짓는 것과는 별개의 부분에도 많은 돈이 들어갔고 건축외적인 잡공사도 많았습니다.
[에피소드 3]의 사무실은 이천만원이 들었습니다.
내부에 정상적인 화장실이나 욕실 및 싱크대등도 설치되지 않았으며 정화조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감안하여 참고 하시면 될 듯합니다.
염려되어 부연 합니다만 평당 개념으로 생각하시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전원주택은 공사외적 비용이나 부대적이 공사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도시에서의 단독주택이나 빌라등의 건축과는 차이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식사 문제의 해결입니다. 한사람이 하루에 세끼를 현장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식당이 흔치 않은 전원주택지의 특성상 걱정거리중의 하나입니다.
저의 경우는 형수님과 식구들이 하루종일 매달려서 식사문제를 처리 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저의 형수님은 집을 또 짓는 경우도 없겠지만 '밥 해대기 힘 들어서 두번 다시는 집 안 짓는다'고 합디다. 참고가 되시길 빕니다.
[에피소드 4] 관리사와 농막편에서 뵙겠습니다.
http://blog.daum.net/samgan/484829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몇장을 추가하여 올립니다. 도시의 아이들은 농장에만 오면 생기가 돕니다.
이유야 저도 잘 모르지만 자연이 그렇게 만드나 봅니다.
이놈이 제아들이고 첫째놈 입니다. 제가 41살에 만든놈 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 이랍니다.
제가 공차는 법을 한수 전수했습니다. 제가 어릴때는 운동화 같은건 없었습니다. 고무신을 벗겨지지 않게 끈으로 묶어서 공 찼습니다.
공 잘차는 왕년의 이차만 선수가 학교 선배였지요.
둘째랍니다. 연연생 이지요. 만들기 시작하니 금방입디다.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식구가 꽤 됐지 싶습니다만 집사람이 조치를 한 모양입니다.
제가 '독꾸'라고 부릅니다만 진짜 독구와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독꾸끼리.......ㅎㅎㅎ
활짝 만개한 연산홍 옆이라도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칼을 들고 뭘 하는지 아세요? 아빠에게 좋은 민들래를 캐는 중이랍니다.
배꽃입니다. 배나무를 몇그루 심었는데 배보다는 꽃이 다소곳하니 참합니다.
형님은 무슨 마음으로 '하트'를 이리 좋아 하는지..... 부추밭에 하트로 울을 했습니다.
나이들면 정서적으로 더 감상적이 되는지......저는 하트 별롭니다.
하트밭......부추 새순입니다. 맏사위만 준다는 부추새순! 우리집에서 저 줄려고 다 베어 왔답니다.
무슨 뜻인지, 저는 부추에 기댈 나이는 지났는데......
도라지 밭입니다. 새순이 막 올라오는 모습이 너무 이쁨니다.
이 돌밭을 일군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저 옆에 돌 무더기 보이시죠? 전원생활이 그리 만만한건 아니랍니다.
경상도에선 '머구'라고하는 머위밭입니다. 다년생이라 뜯어먹어도 잘도 번집니다.
항암물질이 아주 많은 식물로 독일에서는 연구가 활발하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참나물인지, 방아잎인지........잘 모르겠습니다.
데쳐서 된장이나 양념장에 무쳐먹어도 맛있고 늙고 질긴것은 요즘 대변항에서나오는 봄멸치와 지져 먹으면 둘 다 죽어도 모릅니다.
농장입구에 대나무가 몇그루 있습니다. 농장안으로 자꾸 번지길레 잘라내고는 합니다만 봄기운을 누가 막겠습니까?
죽순이 하루가 다르게 솟아 납니다. 몇개 가져와서 '회국수'와 맛나게 먹었습니다.
어린 엉게나무의 새순을 꺽어 왔습니다. 참엉게가 아니고 개엉게라더군요.
이건 참 엉게의 새순입니다. 키가 큰 나무에서 어떻게 땋는지.......쌉사름한 맛이 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궈 줍니다.
쌈으로 볼이 터지게 싸야 제 맛입니다.
죽순, 커 보여도 겉 껍질을 벗기면 남는게 별로 없습니다. 아린맛이 있으므로 쌀뜨물에 데쳐야 합니다.
초고추장에 그냥 찍어도 먹고 회국수에 고명으로 올려도 좋습니다.
중국요리에는 다양하게 쓰이지만 우리 요리엔 그리 많이는 쓰이지 않습니다.
저도 이 봄이 별로 기분좋지 않고 우울 합니다만, 혹시 저와 같이 우울하신 분이 계신다면 봄길 한번 산책 해 보시지요.
산다는게 별거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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