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세칸의 사는 이야기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지나?

세칸 2007. 2. 2. 08:18

                                                                                              

  이른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베란다창 밖을 보고 있습니다.

여명을 보고 있으면 왜 조금은 슬퍼지고 센치해 질까요?

이런걸 보면 늙어 지고 있다는 증거 이겠지요.

 

  저도 20대 때는, 누구나 그랬겠지만 피끊는 젊음 이었지요.

스스로 '아웃사이드'가 되길 원했고 삐딱하고 부정정인 시선으로 보길 즐겼습니다.

 

 

                             그때, 어떤 젊은이들의 '진짜 교과서' 랍니다.

 

 

  당연히 보고 읽은것도 책등을 드러내고 자랑할 만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중에 리영희 선생님의 '전환시대의 논리'도 몇번은 읽은책 속에 들어 갑니다.

최근에 선생의 자서전 이랄 수 있는 "대화'라는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 쓸 수 없어 임헌영 선생과의 대담 형식으로 임헌영 선생이 대필한 자서전 입니다.

 

 

                               아무것도 안한자, 누가 함부로 돌을 던지나!

 

  그때, 30여년 전에는 '우리시대 이념의 스승'이라 불리던 선생입니다.

칠순의 편찮은 몸으로 사상의 끈을 놓지 않으실려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지금 선생을 두고 편찮은 말들이 있지만 한시대를 치열하게 사신 모습은 여전히 존경 스럽습니다. 

 

  저는 아직 믿고 있습니다.

지금 이만큼의 민주화도 그때 그분들의 힘이 절대적 원동력 이었다고...

아마 지금의 젊은이들은 잘 이해도 되지 않을 우리 현대사의 몇몇사건들 속에는 항상, 반드시

선생과같은 아웃사이드들이 함께 했었습니다.

 

  월드컵 응원을 위해 시청앞에 모인 군중을 보고 있으면서 묘한 감상에 빠진적이 있습니다.

페프포그와 전경들만 있다면 그때와 별로 다른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박종철, 이한열.....우리가 그들을 잊을 수 있을까요?

그때 흘린 눈물이 체루가스 때문만은 절대로 아니랍니다.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끝난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눠져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럽써야 했다. 지금까지 그러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 '우상과 이성'의 저자서문 중에서

 

 

 

                                                                                  제가 읽은 리영희선생의 대표적인 저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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