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山 下 山 신 경 림 언제부터인가, 나는 산을 오르며 얻은 온갖 것들을 하나하나 버리기 시작한다. 평생에 걸려 모은 것들을 머리에서 몸에서 훌훌 털어 버리기 시작한다. 쌓은것은 헐고 판 것은 메운다. 마침내 산을 다 내려와 몸과 마음이 텅 비는 날 그날이 어찌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랴. 사람살이.. 사는 이야기/세칸의 사는 이야기 2006.12.19